Focus

희망의 하모니 창조한 ‘경희 음악캠프’

2010-08-24 교류/실천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 주축으로 개최....
대학 사회공헌의 새 모델 선보여


2010년 8월 7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크라운관은 감동과 희망의 멜로디로 가득찼다. 미래문명원과 음악대학은 8월 1일부터 일주일간 부산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고등학교(부산 소년의 집)의 ‘부산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를 주축으로 서울예고와 대전예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경희 음악캠프’을 열었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특별콘서트가 열렸다.
 
‘소통의 문화, 문화의 소통’을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는 경희대학교가 보유한 문화예술의 역량을 사회와 함께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 문화예술을 통해 사회적 차별을 극복하는 ‘화합의 장’을 이루자는 취지로 추진되었다.

최근 들어 교육·연구·실천이 융합된 대학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경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특히 음악·무용·미술 같은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메세나운동 확산과 함께 대학 사회공헌의 새로운 전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8월 7일 오케스트라 단원의 지휘로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이 울려 퍼지자 공연장은 일순간 조용해졌다. 이후 단원들은 소프라노 이명주 씨와 테너 이승묵 씨의 노래에 맞춰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중 ‘어떤 갠 날’과 ‘사랑의 이중창’을 연주했다. 지휘자를 비롯한 단원들은 마지막 연주곡인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연주가 끝나는 1시간 3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조인원 총장과 정명훈 교수도 공연장을 찾아 단원들을 응원했다.

‘음악캠프’는 음악대학의 교수·강사·재학생들의 개별 레슨과 전체 연습 지도로 이뤄졌다. 음악캠프 기간 동안 음악대학 재학생과 소년의 집 단원들은 각각 멘토-멘티를 맡아 1대1로 상담을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참가했다.
 
캠프 기간 내내 참가자들은 캠프 마지막 날로 예정된 특별콘서트를 위해 분주히 연습했다.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단의 방민혁 학생은 “이번 캠프를 통해 좀 더 넓은 음악세계를 접했다"며 “최고의 교수님들에게 부족한 점을 많이 배웠다. 일주일 간의 캠프 경험을 계기로 우리의 음악이 좀 더 성숙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콘서트 전날인 6일에는 총장간담회가 마련됐다. 캠프 참가자들은 조인원 총장을 직접 만나 그동안의 캠프 활동에 대한 소담을 이야기했다.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의 박 불케리아 수녀는 “귀한 자리를 마련해준 경희대학교에 감사드린다. 경희대학교와 우리는 창립 시기도 비슷하지만 무엇보다 ‘평화’라는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교류의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는 재능이 충분하지만 사회적 환경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재원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나눔과 기여의 지구적 실천’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의 음악캠프는 그러한 노력이 거든 성과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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