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GTEP 사업단 참여 학생들, 1천7백만 원 수출성과 달성
2022-11-25 교육
8, 9월 베트남 뷰티·육아용품 박람회 참여
현장에서만 1천만 원 이상 계약하고 이후 추가 계약까지 체결
이론과 실무 함께 배우고 경험하는 GTEP 사업으로 무역, 마케팅 실무자로 양성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이하 GTEP)’은 글로벌 무역 인재를 양성하는 실천적 산학협력 프로그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아카데미가 운영·관리하는 사업인데, 경희는 지난해 ‘GTEP 15~17기 사업’에 선정됐다. 김학민 무역학과 교수가 단장을 맡아 양 캠퍼스 재학생과 교수, 미래혁신단 미래인재센터, 협력기업으로 사업단을 구성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희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고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출마케팅, 전시회 참여, 해외시장조사, 바이오헬스 및 친환경 무역 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38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올해도 1월부터 38명의 학생이 16기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6개 팀으로 나눠 정규과정으로 협력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략, 해외 마케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중 무역학과 박희수 학생(18학번)의 팀이 최근 수출성과를 올렸다. 이들을 만나 GTEP의 활동과 이번 성과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박희수 학생의 팀은 무역학과 손지훈, 임지혜, 신지윤 학생(이상 19학번), 같은 학과 이재영 학생, 사회학과 박소현 학생, 러시아어학과 김승준 학생(이상 20학번)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했다. 뷰티 박람회와 육아용품 박람회였는데, 이들이 담당하는 ‘머머코리아(Murmur Korea)’의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했다. 아이를 위한 목욕 및 피부 관리 제품 등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뷰티 박람회에서는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육아용품 박람회에서는 계약도 따냈다. 박람회에서도 완판의 성과를 얻었고, 현장에서 진행한 바이어 상담으로 1천만 원 이상의 계약을 달성했다.
이들은 2월 머머코리아와 협력하게 되며 원활한 판매를 위한 기초 작업도 직접 했다. 팀을 마케팅과 바이어 두 분야로 나눠 운영한다. 마케팅팀은 온라인 마케팅 활동, 라이브커머스, SNS 관리, 온라인 쇼핑몰 관리 등의 모든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바이어팀은 바이어 모집과 접촉, 상담, 외부 지원사업을 맡았다. 학생들이 바이어를 찾고 쇼핑몰에 가격을 결정해 올리는 등 기업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기업이 학생에게 기업의 민감한 부분을 맡기고 믿는 점이 낯설다. 손지훈 학생은 “담당 기업과의 합이 좋다. 매달 기업을 직접 방문해서 대표님을 만나고 우리가 진행한 업무를 보고하고 논의한다. 상시로 연락이 필요할 때도 직접 대표님과 이야기하며 의사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 기업 대표와 직접 소통하며 의사 결정, 체계적 업무 관리로 성과 도출
베트남 전시회는 언어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들은 친숙함과 체험 위주의 마케팅으로 한계를 극복했다. 행운권 추첨 이벤트와 제품을 박람회 방문객이 직접 만지며 느낄 수 있게 하며 제품을 판매했다. SNS를 구독하게 만들며 기업의 인지도도 높였다. 이들이 담당하는 기업은 이번 박람회를 베트남 진출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여긴다. 베트남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학생들은 기업의 첨병 역할을 톡톡하게 했다. 현지 바이어가 기업을 사무실로 초청했는데, 대표가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만 가기도 했다. 박희수 학생은 “베트남 분들이 좋아하는 한국 과자들을 사서 들고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박람회에서 다루지 않은 제품의 장단점도 설명했고, 추가 주문까지 받았다”며 성과를 소개했다.
학생들은 베트남을 찾기 전 한국의 육아용품 박람회를 참관했다. 소비자를 대하는 방식을 배웠고, 한국과 베트남 소비자의 차이를 분석했다. 한국의 육아용품 박람회에 방문하는 소비자들은 싸고 좋은 제품을 찾으러 오는 목적성이 강하고, 베트남의 소비자들은 축제를 대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임지혜 학생은 “한국 소비자들은 조심스럽고 꼼꼼하게 제품을 분석하는데, 베트남 소비자들은 적극적이더라. 먼저 제품을 만지고 체험하려는 적극성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학기에 GTEP을 통해 실전적인 무역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이론 강의와 함께 기업의 현안을 처리하며 졸업 이후에는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자질을 채워가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캡스톤디자인, 바이오헬스와 친환경 무역 등의 강의에서 첨단 산업 분야를 이해하는 시각도 키우고 있다. 실무 경험은 이들이 GTEP에 참여한 결정적 요인이다. 박소현 학생은 “강의에서 이론을 배운 적은 많지만, 기업가 정신을 배우기는 어려웠다. 무역학과 강의와 GTEP 활동으로 비즈니스 사고를 기르는 계기가 됐다.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데, 실무를 이행하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이 사업의 장점을 설명했다.
실무 통한 성취감, 진로 탐색에도 영향
김승준 학생은 “무역 분야에 관심은 있었는데,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이었다. 이론만으로는 지루할 수 있는데, 활동하며 조원들도 만나고 실무를 배우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 많다. 다른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재영 학생에게는 맡은 기업의 운영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경험도 크게 와닿았다. 그는 “인턴을 할 수 있겠지만, 보통 인턴은 기업에서 핵심 업무를 하는 경우가 적다. GTEP 활동에서 우리의 기획이 기업과 소통하며 수정되고, 성과도 내며 실질적인 업무를 했다는 성취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쌓은 성취감은 향후의 진로 탐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손지훈·김승준 학생은 해외 영업을 꿈꾸고 있다. 손지훈 학생은 “경험으로 확신이 생겼고, 관심 있는 방산업 쪽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고, 김승준 학생은 “역마살이 있는지 해외를 돌아다니는 것이 좋다(웃음). 무역을 하면 해외에 많이 갈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해외 영업 분야로 취업해서 많은 지역에서 근무하고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박소현·박희수·이재영 학생은 마케팅 분야에서 큰 재미를 느꼈다. 박소현 학생은 “소비자의 반응을 보니 즐거웠다.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며 분야를 정하고 싶지만, 마케터의 꿈을 갖게 됐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재영 학생은 “서로 다른 문화권의 소비자와 즉각적으로 소통하는 일에 매력을 느꼈다. 해외에 덜 알려진 한국의 철강, 화학 등의 해외 마케팅을 좀 더 준비하고 싶다. 이후에는 다양한 업무를 다룰 수 있는 무역 종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학민 교수, “국제 기업가 정신 보유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게 운영할 것”
박희수 학생은 조장을 맡으면서 이들의 활동을 총괄했다. 그는 “여러 시도 중에서 라이브커머스가 가장 재밌었다. 마케팅 분야에서 주목받는 분야인데, 직접 라이브커머스를 시도하면서 좀 더 긴밀하게 소통하는 마케팅이라고 느꼈다”면서 “한국무역협회의 셀러 양성 과정을 들으면서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많은 종류의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마케터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밝혔다.
무역 분야를 벗어나는 꿈을 갖게 된 학생들도 있다. 임지혜 학생은 “사업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며 기획해 발표하고 공유하는 업무가 좋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껴졌다. 성과를 종합한 데이터베이스 만드는 업무도 즐겼다. 향후에는 스타트업에서 기획 PM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신지윤 학생은 해외로 진출해 금융업계 진출할 생각이다. 그는 “계산이나 사업을 정리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 특별했다. 해외 금융업을 방향으로 정했고, 다른 준비도 착실하게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업단 단장인 김학민 교수는 “사업단 참여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수학한 이론을 기반으로 실천적인 경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이론을 배우면서 실제 무역 현장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는 점을 반증하는 예”라면서 “사업의 성과는 산학협력, 수출실적, 교육성과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참여하는 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계에 진출하면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다. 사업단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학생들이 보다 국제 기업가 정신을 보유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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