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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대학평가 종합 8위

2022-11-25 교육

경희가 ‘2022 중앙일보 대학평가’ 교수연구 영역에서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한 7위를 달성했다. 특히 인문사회 국내 논문당 피인용 3위, 국제학술지 논문당 피인용 4위, 과학기술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액 6위를 차지하며 연구의 질적 탁월성을 반영하는 논문 피인용과 기술이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교수연구 영역 7위 달성, 종합 순위 지난해보다 1계단↓
2022 QS 세계대학평가 270위, 12년 동안 200위권 유지

경희대학교가 최근 발표된 ‘2022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종합 8위에 올랐다. 교수연구 영역에서는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한 7위를 달성했다. 특히 인문사회 국내 논문당 피인용 3위, 국제학술지 논문당 피인용 4위, 과학기술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액 6위를 차지하며 연구의 질적 탁월성을 반영하는 논문 피인용과 기술이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중앙일보는 이번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대학들이 상위권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경희는 중앙일보 대학평가 교수연구 영역에서 최근 5년간 7~9위에 오르며 연구의 탁월성을 인정받았고, 올해 평판도는 지난해와 같은 8위에 올랐다. 교육여건과 학생성과 영역은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희는 올해 평가에서 교육여건 25위, 학생성과 17위에 머물렀다.

교육여건 순위 하락은 2021년 학부생 등록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며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국제캠퍼스 우정원 기숙사 일부를 교수 연구실로 전환하며 기숙사 수용률이 낮아진 데서 주로 기인했다. 올해는 장학금을 작년 대비 20억 원 이상 증액한 데 이어 캡스톤 디자인과 같은 문제해결형 소규모 강의를 확대해 해당 영역 개선을 진행 중이다. 학생성과 영역에서는 현장실습 학생 파견이 부진했다. 올해는 참여기업 수를 대폭 늘리고, 최저임금 부족분을 학교에서 지원하며 2021년 274명에서 크게 향상된 700명을 목표로 신청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차년도 평가의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대학원은 본교 학부생의 본교 대학원 진학을 독려하는 장학금 제도를 신설하는 등 연구 중심 대학의 기반 마련은 물론 취업률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경희는 중앙일보가 대학평가 종합 순위를 처음 발표한 1995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에는 순위가 16위까지 떨어졌다가 2009년 개교 60주년을 기점으로 10위권에 안착했다.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향한 여정에 나서면서 대학 본연의 책무인 교육·학습·연구·실천의 탁월성에 더욱 매진한 결과다. 경희는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역대 최고 순위인 6위에 올랐다. 지난해와 올해는 순위가 1계단씩 내려갔다(중앙일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 대학평가를 실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학생 지원을 늘리고, 연구비를 확충하는 등 재정 투자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내년 평가에서는 상승이 기대된다.

QS, THE 등 해외대학평가 백분위 상승···재정 한계로 한국 대학 경쟁력 악화 우려
올해 경희는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에서 주관하는 세계대학평가에서 270위를 기록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259계단 뛰어올라 가파른 순위 상승을 이뤄냈고, 최근 12년 동안 세계 200위권을 유지했다. 백분위 기준으로 살펴보면 평가대상 중 상위 19%에 오르며 역대 최고 백분위를 달성했다.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가대상 중 상위 5.5%에 오르며 역대 최고 백분위를 나타냈다. 국내 종합대 순위는 세계와 아시아대학평가 모두 6위를 유지했다.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주관하는 세계대학평가에서는 283위(국내 종합대 6위),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31위(국내 종합대 5위)를 기록했는데, 평가대상 중 각각 상위 15.7%, 3.7%를 차지해 역시 역대 최고 백분위를 경신했다. 다만 세계대학평가 참여대학 수가 QS 121개, THE 137개 늘어 순위 자체는 소폭(세계 6~7계단, 아시아 2~3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경희 뿐 아니라 많은 국내 대학이 세계대학평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조선일보는 QS 아시아대학평가 결과를 보도하면서 “평가대상 한국 대학 89개 중 12개(14%)만 순위가 올랐을 뿐, 11개(12%)는 제자리걸음, 66개(74%)는 순위가 떨어졌다. 한국 대학들의 경쟁력 악화는 4~5년 전부터 두드러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내 대학의 순위 하락을 이끈 주된 요인은 고등교육에 대한 재정 투입 부족이다. 최근 고등교육 지원 특별회계 편성으로도 알 수 있듯이 고등교육 진흥을 위한 재정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재정의 한계로 우수 인력 초빙, 교육과 연구 인프라 확충이 제한됨에 따라 대학은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령 QS 세계대학평가는 연구 역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교수당 논문 피인용을 활용하는데, 올해 세계 500위 내에 오른 국내 대학 17개 중 해당 지표의 점수가 향상된 대학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14개 대학은 점수가 하락했고, 2개 대학은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받았다. 경희도 피인용 수는 증가했으나, 상대평가로 결정되는 점수는 1.9점 하락했다. 올해 QS 세계대학평가는 2016년부터 2020년에 발표된 논문이 2021년까지 피인용된 횟수를 평가에 반영했다. 2017년부터 2021년에 발표된 논문이 2022년까지 피인용된 횟수를 반영하는 THE 세계대학평가에서도 1.7점 하락했다.

경희는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2020년 266위로 역대 최고 순위에 오른 후,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THE 세계대학평가 피인용·연구실적 국내 종합대 5위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희는 연구 영역에서 국내 상위권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 분석 프로그램인 SciVal로 분석한 논문 생산성에서 QS 평가 기준 전년 대비 국내 종합대 2위의 상승률(4.82%)을 달성했으며, 연구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는 정규화 피인용 지수(FWCI)는 국내 종합대 3위에 올랐다. THE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올해 피인용과 연구실적 순위는 국내 종합대 5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융복합 연구를 독려하고, 연구의 질적 개선을 통해 도출한 결과로 풀이된다. 논문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에서 국내 5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 원천기술 개발과 기술 사업화의 고도화를 통해 특허출원과 산학협력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동영상 압축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전 세계 대학 최초로 액서스 어드밴스(Access Advance)가 운영하는 차세대 동영상 압축 기술 VVC 특허풀에 표준특허를 등재했다. 경희는 다양한 국제특허풀에 총 463건의 표준특허를 등재해 국제표준특허 최다 보유 대학이자, 최대 로열티 수익 창출 대학이다. 2015년 5천만 원을 시작으로 2020년 11억 원, 2021년 14억 원, 올해 4월 기준 11억 원의 로열티 수익을 창출해 현재까지 누적 로열티는 53억 원에 이른다.

세상을 바꾸는 연구에도 경희의 성과는 빛났다.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KPLO)’에 경희의 기술력이 탑재되며 경희 연구력의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줬다. 경희가 개발한 자기장 측정기는 다누리 탑재체 중 유일하게 대학에서 개발했다. 자기장 측정기는 우주 탐사의 핵심 탑재체로, 우주 공간의 자기장 측정을 통해 에너지 전달과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달, 화성 등 천체의 진화와 기원을 연구하는 주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연구 질적 수준 반영하는 FWCI 상승세 주춤
물론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도 있다. THE 평가에서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피인용은 FWCI를 기준으로 삼는데, 경희의 FWCI는 2018년 1.32를 기록한 이래 2021년 1.46으로 지속 상승하다가 올해 1.42(피인용 수가 전 세계 해당 분야 논문의 평균보다 42% 많다는 의미)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또한, 경희는 비슷한 규모의 국내 주요 종합대(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와 비교하면, 논문의 질은 우수한 데 반해 논문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 결과 세계대학평가에서 높은 비중(35~50%)을 차지하는 평판도에 경희의 우수한 연구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결과가 나왔으므로, 연구력 향상과 병행해 평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가시성(Global Visibility)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경쟁력 강화·미래교육 환경 대응·창학정신 구현 등 과제 산적
각종 국내외 대학평가 결과는 경희의 현 위치를 알려줌과 동시에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경희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속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고등교육의 미래를 위협하는 환경을 극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교육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도 기후·생태·환경 위기와 같은 문명사적 대재앙의 가능성을 극복하며 경희의 창학정신을 구현해야 하는 책무도 안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난해 발행한 국제미래교육위원회 보고서 『함께 그려보는 우리의 미래: 교육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Reimagining Our Futures Together: a New Social Contract for Education)』은 “인류와 지구는 위기에 처해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취약성과 상호연결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이 경로를 바꾸고 우리의 미래를 다시 구상하기 위해선 모두 함께 긴급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교육은 평화롭고 정의로우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도울 수 있다. 교육을 혁신해 위기에 처한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바꿔야 한다”고 호소한다. 또한, 이 보고서는 고등교육기관에 “학생이 시민의 책임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더 잘 인식하는 시민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더 나은 자신이 되도록, 좀 더 나은 강건한 가치체계를 발전시키도록,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을 변혁할 역량을 높이도록 내용 면에서 끊임없이 진화할 것”을 요청한다.

대학 혁신 통한 교육 및 연구 경쟁력 강화
경희는 미래교육·학습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는 융합형 교육·학습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역량 교육을 강화하는 등 미래지향적 학사구조 혁신을 시작했다. 마이크로디그리(Micro Degree)와 학생설계전공 도입이 대표적이다. 이 제도는 학생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할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디그리는 사회 및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특정한 역량, 직무, 자격 등을 위해 특화된 최소 단위의 교육과정이며, 학생설계전공은 학생이 융복합 학문 분야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이수하는 전공이다. 이외에도 현장실습과 맞춤형 상담,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고, 학생창업 등록제도를 시행해 사회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연구와 관련해서는 임상·보건의료,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분야 등 중점 연구 분야에 대한 발전전략을 수립 및 지원한다. 또한, 융복합 국제 공동연구, 산학협력단이 교내 우수 연구소와 진행하는 대형연구를 강화해 연구의 질적 수준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정부가 제시한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방안에 부합하는 융합연구 및 산학협력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지구적 난제 해결에 나서는 교내 학술 활동도 활성화할 것이다. 세계 최초 연구에 대한 전략적 지원과 세계적인 연구소 육성에도 힘쓰고자 한다. 박사후연구원(Postdoc) 지원 프로그램, 에미넌트스칼라(Eminent Scholar; ES)와 인터내셔널스칼라(International Scholar; IS) 확대 등을 통한 우수 연구자 초빙 및 육성 계획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사회의 대학 경쟁력을 좌우하는 과학기술 학문의 융복합형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지구공동체를 구현하는 연구, 지구적 난제에 도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스마트팜, 차세대통신,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빅데이터, 에너지·환경, 반도체·디스플레이, 실감미디어·디지털트윈, 우주·미래모빌리티, 첨단소재 등 9대 중점 융합 분야를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융합기술연구소와 스마트 국방·우주 융합연구소를 설립하고 미래선도형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대학다운 미래대학’
경희는 학술·교육기관의 본령에 더욱 집중하며 시대 변화와 지구적 차원의 전환에 조응하는 노력을 이어간다. 다음 세대가 마주할 미래를 예의주시하면서 교육·학습·연구·실천의 핵심 가치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탁월성과 역동성을 만들어내는 대학문화 정착을 위해 더욱 노력한다. 학술의 탁월성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문명 건설을 선도하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여정을 이어가고자 한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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