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해 드립니다”

2021-07-30 교육

경기도 청년 정책 조정 위원회는 공무원, 도의원, 청년 정책 전문가, 청년 등 20명으로 구성해 청년 정책을 심의하고 평가한다. 올해 출범한 경기도 청년 정책 조정 위원회 2기 부위원장으로 김효진(정치외교학과 19학번) 학생이 위촉됐다.

정치외교학과 김효진 학생, 경기도 청년 정책 조정 위원회 부위원장 위촉
“계층 구분 없이, 소외되는 청년이 없도록 노력할 것”

경기도 청년 정책 조정 위원회는 공무원, 도의원, 청년 정책 전문가, 청년 등 20명으로 구성한다. 주요 역할은 청년 정책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변경, 시행계획의 연도별 추진실적 점검 및 평가, 청년 정책 시행을 위한 관련 사업 조정 및 협력 등 경기도 청년 정책에 주요 사항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출범한 경기도 청년 정책 조정 위원회 2기 부위원장으로 선발된 김효진(정치외교학과 19학번)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청년 정책 조정 위원회는 청년 정책의 주요사항을 심의·조정하는 기구다. 정책 수혜자인 청년을 공론장으로 불러 그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각 시·도에서 시행하고 있다. 김효진 학생이 청년 정책 조정 위원으로 활동하는 이유는 다양한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다.

김효진 학생이 청년 정책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대학 입학 전 해외에서 외국인 청년으로 지낸 경험에서 비롯했다. 김효진 학생은 “해외에서 외국인 친구에게 도움받으며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외국인 친구의 도움을 떠올리며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 청년을 돕는 활동을 시작했다. 이런 활동이 청년 정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다양한 청년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며 강조했다.

청년 정책을 향한 김효진 학생의 관심은 민·관 협치의 실천으로 이어졌다. 김효진 학생은 2020년 수원시가 운영하는 청년 정책 조정 위원회에 지원해 수원시 청년 정책을 심의했다. 기억나는 활동 성과로 ‘수원시 청년협의체’ 발족을 들었다. 당시 수원시에는 청년 정책 심의기구만 존재하고 청년 활동 기구는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김효진 학생은 “청년이 정책에 활발히 참여하기 위해서는 활동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수원시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청년 활동 기구가 발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수원시를 넘어 더 넓은 차원에서 청년 정책 담론을 펼치기 위해 경기도 청년 정책 조정 위원회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청년의 관점에서 정책을 살피고, 목소리를 낼 것”
‘청년’이라는 단어는 ‘남성과 여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내국인과 외국인’과 같이 다양한 계층을 포괄한다. 현재의 청년 정책은 계층을 구분해 시행돼 특정 계층은 혜택을 받고, 특정 계층은 소외되는 문제가 있다. 이에 김효진 학생은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청년이라는 틀 안에 녹여 어느 계층도 소외되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효진 학생은 청년 정책 조정 위원회로 활동하며 느꼈던 애로사항을 설명했다. 김효진 학생은 “경기도 청년 정책 조정 위원회가 경기도 조례에 근거해 활동하는 기구기 때문에 청년의 시선으로 정책을 살피고 의견을 제시하면 반영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철해 근거와 전문성을 따진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와 토론하고 행정 부서와 간담회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한다. 행정 부서와 같은 관계 기관이 청년 정책에 관심이 없으면 진행이 더뎌 민·관 협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정책을 심의하는 시간이 짧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녀는 “정기 회의가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만 진행돼 시간적인 여유도 부족하다. 부족한 심의 시간을 보완하기 위해 비정기 회의를 계속 진행하는 등 모든 정책을 빠짐없이 살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김효진 학생은 청년 정책 심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진 학생은 “청년 정책은 청년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에 청년의 관점에서 정책의 방향성을 살피고 수정하거나 보완할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목소리를 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효진 학생은 “청년 정책은 청년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청년의 관점에서 정책을 살피고 목소리를 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교수님, 학우와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김효진 학생은 “청년 정책 활동을 하며 전공 수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민·관 협치 활동하며 여러 감정을 느꼈다. 이 감정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전공 수업을 들으며 느꼈던 감정을 풀어내는 법을 깨달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정치론’, ‘국제이주와 정체성’과 같은 수업을 들으며 현실의 경험이 이론적으로 어떻게 반영되는지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다. 정치외교학과 수업은 토론이 활발한데 이 역시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효진 학생은 “앞으로도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꿈도 밝혔다. 꿈을 이루기 위해 법학전문대학원 진학도 준비하고 있다. 김효진 학생은 “민·관협치 활동을 하며 법에 대한 근거와 지식이 없다면, 주장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껏 경험한 사실과 앞으로 습득할 지식을 더해 다양한 계층이 사회 문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제를 혼자 고민하지 않고 교수님, 학우와 나눠 해결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글 김율립 yulrip@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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