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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대학의 근간을 유지하는 뿌리와 같다”

2020-12-09 교류/실천

한균태 총장이 11월 중순 경상남도 김해, 창원, 부산에 거주하는 동문을 찾았다. 기부금을 내준 동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사진은 창원의 치과대학 동문회 모임 사진.

한균태 총장 동문 방문, 첫걸음으로 김해, 창원, 부산지역 찾아
기부 앞장선 동문에게 감사와 격려의 마음 전해
대학 발전 상황 설명과 모교 발전을 위한 동문 역할 강조

한균태 총장이 11월 중순 경상남도 김해, 창원, 부산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동안 학교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내준 지방 거주 동문을 직접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누적 기부금이 1억 원을 넘는 기부자에게는 감사패도 전달했다. 이번 일정에는 정종혁 치과대학 학장과 윤여준 대외협력처장 등이 동행했다.

경남 김해와 창원, 부산지역으로 찾아간 한균태 총장
첫 방문지는 경상남도 김해였다. 김해에서는 권규상 동문(진영권치과의원 원장, 치의학과 81학번)을 만나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권 동문은 지금까지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해왔다. 권 동문은 “우리 학번은 모교에 많은 도움을 받은 세대이다. 대학에서 받은 도움을 원금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자라도 갚자는 마음으로 기부해왔다”라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창원으로 향한 총장 일행은 고철수 동문(고운치과병원 이사장, 치의학과 79학번)을 찾았다. 고 동문은 1998년 치과대학 기금 기부를 시작으로 치과대학 치과 교육용 기자재 기금 등을 기부해왔다. 권 동문은 모교의 발전을 응원하며 “치과의사는 장인정신으로 환자를 철저하게 책임져야 하고, 대학도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대학의 발전을 응원하는 동문과의 관계도 친밀하게 유지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고 동문을 만난 이후에는 최평규 동문(S&T 회장, 기계공학과 71학번)과 면담이 이어졌다. 최 동문은 재학 시절 대학에서 받은 도움을 회고했다. 최 동문은 “대학에서 받은 가장 고마운 도움은 장학금이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 치열하게 공부한 추억도 떠오른다”라며 “대학을 멀리 떠나니 모교를 돕는 일이 어려웠다. 하지만 대학이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으니, 동문으로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총장 일행의 창원 방문에 맞춰 창원지역 치과대학 동문회도 모임을 개최했다. 이 모임에는 고철수(고운치과병원 이사장)·김창목(한서치과의원 원장)·오세웅(화인치과병원 병원장)(이상 79학번), 권규상(진영권치과의원 원장, 81학번), 신강섭(창원 미치과 원장)(이상 83학번), 전직수(이좋은수치과의원 원장, 창원 치대 동문회장, 88학번), 류호철(화이트치과의원 원장)·허정욱(굿윌치과병원 대표원장)(이상 89학번), 김민영(91학번), 김태형(우리가족주치의 치과병원 원장, 98학번) 동문이 참여했다. 동문 행사에서는 대학 발전 비전에 관한 설명과 매그놀리아 아너스클럽 운영 계획, 치과대학이 운영 중인 치과대학 임상수기센터 준비 기금 등을 소개했다.

한 총장은 “동문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그동안 우리 경희가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라며 “총장으로 부임한 이후 각 지역을 방문하여 모교를 성원해주는 동문을 만나고자 계획했으나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탓에 동문과 만나는 일이 늦어졌다. 이번에 창원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의 동문을 만나 대학 발전에 대한 고견을 듣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종혁 치과대학 학장은 "총장님의 지역 동문 방문을 두고 주위 동문의 반응도 좋다. 그 첫걸음으로 창원의 치과대학 동문과 함께 자리해 감사하다”라며 “치과대학도 전국의 동문과 소통하며 모교 소식을 알리고 현안을 같이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균태 총장은 “대학 사회의 현실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연구, 사회를 위한 실천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근간을 유지하는 뿌리와도 같은 기부 활성화가 절실하다”라며 동문들의 기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진은 경상남도 김해 권규상 동문(치의학과 81학번, 진영권치과의원 원장)과 한균태 총장 사진.

부산 동문회 모임 참석, “모교에 대한 변함 없는 사랑 느껴”
총장 일행은 2일 차 첫 일정으로 김해의 김태형 동문과 허정욱 동문을 방문했다. 이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지역 동문회 행사를 찾았다. 이번 동문회는 부산 동문회의 백동진(백동진한의원 원장, 한의학과 83학번) 회장과 강은석(동아대학교 교수, 태권도학과 94학번) 사무총장, 최현희(동서대학교 교수, 체육학과 92학번) 재정국장이 주도했다.

1급 장애인 최초의 한의학 박사로 알려진 백 동문은 1983년 입학 시절을 떠올리며 추억을 풀어놨다. 백 동문은 경희대 한의과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경희대 캠퍼스 사진을 책상 위에 붙여 놓고 공부할 정도로 열정이 있었지만, 당시 이과 입학에 필수조건이던 신체검사가 난제였다. 하지만 UN이 ‘세계장애인의 해’를 선정하고 경희대가 이를 기리며 신체검사를 폐지해서 한의과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백 동문은 “몸이 불편했기 때문에 입학부터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최고 수준의 한의학을 공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백 동문은 이후에도 모교를 잊지 않고 한의과대학에 동양의학대사전기금과 폐계내과학교실기금 등에 기부했고, 최근에는 한의과대학이 발족한 경희한의노벨프로젝트 기금에도 기부했다. 백 동문은 “앞으로는 장애학생과 그 가족과 관련된 장학금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며, 부산 동문회가 모교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총장은 취임 이후 단과대학과 각 지역의 동문회나 기부자 방문과 잠재적 기부자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같은 한 총장의 행보에 호응해 모교 발전을 위한 동문의 애정어린 성원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의 치과대학 동문들이 대학의 활동에 감명받았다며 기부를 약속했고, 홍성준(우리아이치과의원 원장, 치의학과 89학번) 동문도 기부에 참여했다.

한 총장은 “대학 사회의 현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연구, 그리고 사회를 위한 실천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근간을 유지하는 뿌리와도 같은 기부 활성화가 절실하다. 총장으로서 대학의 운영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기부금 조성사업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지역 동문과의 만남에서 모교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의미 깊었다. 앞으로도 많은 동문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우리 경희가 세계적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는 근간을 마련하고 동문이 자랑스러워하는 모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학을 둘러싼 여건이 많이 바뀌었다. 급변하는 상황과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대학 발전을 견인하는 총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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