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쿠옹’과 ‘쿠밍’, 경희대 공식 캐릭터 새 이름을 얻다
2020-06-29 교류/실천
네이밍 공모전-심사-구성원 투표 거쳐 캐릭터명 확정
네이밍 공모전에 구성원 1,322명 참여해 4,324개 네이밍 제출
대학 공식 캐릭터 디자인과 명칭 모두 구성원 참여로 완성
경희대학교 상징동물인 ‘웃는 사자’와 교화인 ‘목련’ 캐릭터가 새 이름을 얻었다. 두 캐릭터는 경희대학교 공식 캐릭터로, 디자인 개발 후 진행된 네이밍 공모전과 심사, 구성원 투표를 거쳐 웃는 사자 캐릭터는 ‘쿠옹’, 목련 캐릭터는 ‘쿠밍’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쿠옹은 경희대학교의 영문명 약자인 ‘쿠(KHU)’와 스페인어로 사자를 뜻하는 ‘레온(leon)’의 온을 합친 이름이며, ‘온’을 ‘옹’으로 바꿔 부드러운 어감을 더했다. ‘쿠옹’이라는 단어가 주는 강인함과 여유로움, 포용력은 웃는 사자에 담긴 의미이기도 하다. 웃는 사자는 강인함 속에서도 타자에 대한 관용과 여유를 잃지 않고, 치열한 현실세계에서도 포용력을 키워나가는 경희의 정신세계를 표상한다.
쿠밍은 경희대를 의미하는 ‘쿠(KHU)’, magnolia와 ing의 합성어 ‘밍(ming)’에서 따온 이름이다. 목련은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추운 겨울을 견뎌낸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현세의 고난을 초월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일궈 가는 선구자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반영해 ‘경희 가족은 ‘목련(magnolia)’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변화와 창조를 향해 ‘끊임없이 정진한다(ing)’. 언젠가 더 나은 미래가 우리 앞에 ‘활짝 피어날(blooming)’ 것이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구성원 투표에서 ‘쿠옹 & 쿠밍’ 55.2% 지지 얻어
경희대학교 공식 캐릭터 네이밍 공모전은 지난 5월 1일부터 2주간 진행됐다. 공모전에는 구성원 1,322명이 참여해 4,324개(중복 1,524개 포함) 네이밍을 제출했다. 1차 심사에서 서울과 국제캠퍼스 학생 대표가 위임한 학생 10명의 의견을 반영해 후보작을 추렸고, 지난 6월 5일 서울캠퍼스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최종 심사를 통해 후보작 ‘쿠옹 & 쿠밍’, ‘쿠옹 & 시온이’, ‘래온이 & 시온이’ 등 3개를 선정했다.
최종 심사에는 대외부총장, 기획조정처장, 입학처장, 미래혁신원 단장(국제), 미래혁신원 학생지원센터장(서울), 대외협력처장(서울/국제), 경희기록관장, 커뮤니케이션센터 팀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은 웃는 사자와 목련의 의미를 잘 표현한 작품, 경희만의 스토리를 담은 간결하고 독창적인 작품, 친근한 캐릭터 이미지를 잘 표현한 작품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이후 후보작 3개를 놓고 구성원 투표를 실시했다. 6월 12일부터 1주일간 진행된 구성원 투표에서 ‘쿠옹 & 쿠밍’이 전체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741명(55.2%)의 지지를 얻어 최종 캐릭터명으로 선정됐다. ‘쿠옹 & 시온이’는 277명(20.6%), ‘래온이 & 시온이’는 325명(24.2%)의 선택을 받았다. 구성원 투표는 학생, 교원, 직원 등 모든 구성원에게 발송된 안내 메일을 통해 이뤄졌고, 학생 887명, 교원 283명, 직원 17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구성원 투표로 네이밍 공모전 당선자도 결정됐다. 구성원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쿠옹’과 ‘쿠밍’을 최초로 응모한 김소라(국제 대외협력처) 직원, 최정인(프랑스어학과 17학번)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에게는 부상으로 각각 아이패드, 에어팟 프로가 수여된다.
‘쿠옹’과 ‘쿠밍’ 활용한 대학 기념품 개발 계획
이렇듯 경희대학교 공식 캐릭터명은 구성원의 손에서 탄생했다. 학생 요청으로 개발된 대학 공식 캐릭터의 디자인과 명칭 모두 구성원 참여로 완성돼 더욱 의미가 있다. 대학 공식 캐릭터 개발은 지난해 2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요청으로 시작됐다. 총학생회와 커뮤니케이션센터는 회의를 거쳐 커뮤니케이션센터가 캐릭터 개발을 담당하고, 이후 네이밍 또는 응용 제품 개발 관련 공모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커뮤니케이션센터는 디자인 시안 개발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구성원 의견을 수렴했다.
2019년 5월에는 캐릭터 디자인 1차 시안을 두고 구성원 의견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는 구성원 1,300여 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를 반영해 2차 시안 6종을 개발한 데 이어 총학생회 의견을 받아 캐릭터 디자인을 수정·보완해 2019년 9월 3차 시안 4종을 선보였고, 총학생회와 구성원 선호도를 반영해 최종 시안을 선정했다.
커뮤니케이션센터는 최종 시안을 바탕으로 웃는 사자와 목련 캐릭터의 기본형은 물론, 두 캐릭터의 단독형과 두 캐릭터가 함께하는 조합형 등 응용디자인을 만들어 <캐릭터 디자인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가이드북에는 환영(인사), 안내, 최고(No.1), 파이팅, 알림, 금지, OK, 방향 지시, 명절, 사랑, 조용히, 위험, 졸업, 입학, 축제, 응원, 주차, 공사 중, 학과 점퍼, 태권도, 한의과대학 등 다양한 버전의 응용디자인이 담겨 있다.
커뮤니케이션센터는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해 학과 점퍼를 입은 웃는 사자 캐릭터 인형과 열쇠고리, 학사모를 쓴 웃는 사자 캐릭터 인형으로 구성된 기념품 3종을 선보였고, 앞으로 ‘쿠옹’과 ‘쿠밍’을 활용한 문구류, 스티커, 필기구, 부채, 노트북 파우치 등 대학 기념품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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