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로스쿨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3위
2020-05-18 교육
제9회 변호사시험 법학전문대학원별 통계 분석 결과
시험 처음 치른 9기 로스쿨생 채점 대상자 기준 합격률 90.38%
“체계적 교육, 엄정한 학사, 우수한 교수,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동문 등이 어우러져 거둔 성취”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제9회 변호사시험에서 합격률 전국 3위를 달성했다. 변호사시험을 처음 치른 초시생인 9기 로스쿨생의 합격률이 채점 대상자 기준 평균 합격률 74.52%를 크게 웃도는 90.38%로 나타났다. 연세대, 서울대 다음으로 높은 합격률이다. 시험을 한 번에 통과한 초시 합격자가 많다는 것은 그 대학의 교육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법무부는 지난 5월 8일, 제9회 변호사시험 법학전문대학원별 통계 자료를 통해 전국 25개 로스쿨 1~9기의 입학 인원과 석사학위 취득자, 제9회 변호사시험 응시자·최종 응시자·채점 대상자·합격자, 누적 합격자 등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라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다양한 기준으로 살펴볼 수 있다. 9기 로스쿨생의 채점 대상자가 아닌 입학 인원을 기준으로 합격률을 산출하면 경희 로스쿨은 71.21%를 기록, 합격률 순위 전국 2위에 오른다.
2012년 처음 실시된 변호사시험에서 응시자 전원이 합격한 데 이어 이듬해 98.08%의 합격률로 2년 연속 합격률 1위를 차지한 경희 로스쿨은 탁월한 교육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에도 변호사시험에서 높은 합격률을 기록, 석사학위 취득자 대비 누적 합격률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경희대의 석사학위 취득자 대비 누적 합격률은 91.44%이다. 권재열 법학전문대학원장은 “로스쿨 출범 초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높은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체계적인 교육과정, 최적의 학습 환경, 엄정한 학사관리, 우수한 교수진, 적극적인 선배 동문의 지원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졌기에 가능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국내 로스쿨 최초로 답안 작성자 익명화한 시험관리 프로그램 구축
경희 로스쿨은 2009년 출범 당시부터 일본 명문 로스쿨을 벤치마킹해 경희 로스쿨만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25개 로스쿨 가운데 처음으로 답안 작성자를 익명화한 시험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등 선도적인 교육과정 구축과 엄정한 학사관리에 주력했다. 권재열 법학전문대학원장은 특히 답안 작성자의 익명화 프로세스를 높이 평가하면서 “학생은 물론, 교수 모두에게 성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으며, 학업성취도 제고와 더불어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최상위권 달성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답안 작성자의 익명화 프로세스에 따라 학생은 중간시험, 기말시험, 종합시험 등을 치를 때 답안지에 실명 대신 신원을 확인하거나 특정할 수 없는 랜덤한 고유번호를 부여받아 기재한다. 담당 교수가 답안 작성자의 신원을 알 수 없도록 해 학생에 관한 선입견과 편견 없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성적 평가를 가능케 한다.
교육과정은 기초적인 이론 교육에서 출발해 심화과정 및 종합과정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법조인으로서 갖추어야 하는 기초·이론 지식 함양은 물론, 현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하고 심층적인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단계별 입체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 기간 3년 동안 일회성으로 끝나는 단순 학습이 아닌 여러 번 반복하는 단계별 심화 교육과정 체계를 구축해 졸업 후 바로 사회에 기여하는 법조인을 양성한다.
출범 초부터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구축해온 경희 로스쿨은 선도적인 글로벌 경희 법조인 양성을 위한 창의적 교육과정 개편과 내부 성찰 노력을 계속해왔다. 아울러 최적의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에게도 학교 시설을 개방했다. 전용 열람실을 제공하는 한편, 모든 학생이 편안하게 학습하도록 개인 좌석제를 운영한다.
“제1회 변호사시험에서 거둔 합격률 100%에 재도전”
권재열 법학전문대학원장은 경희 로스쿨이 교육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우수한 교수진과 더 나은 교육을 향한 그들의 열정을 꼽는다. 권 원장은 “학생이 변호사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지름길은 현장이 요구하는 실무 감각 습득과 이를 통한 변호사시험을 대비한 실전연습이다. 이를 위해 우리 교수님은 학생의 답안지를 세심하게 첨삭 지도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최신 판례와 입법 동향을 놓치지 않고 습득해 온전히 학생에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매년 7~8월부터 과목별로 그 분야 최신 판례와 이슈를 정리해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내외부 전문가 특강을 매주 한 번 실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동문도 지원에 나섰다. 법대 동문회와 법조인회, 양진장학회 등에서 각종 생활 지원 장학금을 조성해 학생이 재정 걱정 없이 수험생활에 전념하도록 돕는다. 권 원장은 “지속적인 동문의 지지와 격려, 그리고 애정 어린 관심은 경희 법조인 양성과 네트워크 구축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경희대 로스쿨에 재직 중인 모든 교수님과 행정실 직원 선생님이 합심해 노력했기에 올해와 같은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우리의 가장 큰 미션은 제1회 변호사시험처럼 합격률 100%를 달성하는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교육과정과 학습 환경 등을 다시 한번 세심하게 살펴보고, 로스쿨 발전기금 조성과 우수한 전임교원 초빙을 위해 노력해 재학생이 더욱 편안하고 좋은 학습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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