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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숙 교수, ‘과학기술포장’ 수상

2020-05-22 연구/산학

손영숙 생명공학원 교수가 올해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생명과학 분야 성장과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포장을 받았다. 손 교수는 “훌륭한 동료, 제자와 함께한 덕분에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동료 교수와 가족, 대학과 정부 기관 등에 감사를 전했다.

생명과학 분야 성장 및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 인정받아
중개 연구 통한 기술 상용화에 주목··· “동료 교수와 제자들, 대학과 정부 기관 등에 감사”

4월 21일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모든 국민 생활의 과학화를 촉진하기 위해 제정된 ‘과학·정보통신의 날’이다. 해마다 과학·정보통신의 날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 주관하는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 진흥과 정보통신 발전에 힘쓴 유공자를 시상하며 이날을 기념한다.

올해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는 손영숙 생명공학원 교수가 과학기술포장을 받았다. 손영숙 교수는 “그동안 노력해온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고, 제자들과 가족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돼 뿌듯하다. 함께한 동료 교수와 제자, 가족에게 영광을 돌리며, 의미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지원해준 대학과 정부 기관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0여 년간 다수의 논문 발표하고 특허등록··· 기술 상용화도 2건 이뤄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최고 연구자로 꼽히는 손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국내 생명과학 분야 성장과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손영숙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185건의 논문을 발표하고 42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2건의 기술 상용화도 성공했다. 자가 피부세포 치료제 ‘케라힐’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가 그것이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는 손 교수가 경희대에서 근골격계바이오장기센터장과 재생의학연구소장직을 역임하는 동안 이뤄냈다.

손 교수는 기초연구를 넘어 중개 연구를 통한 기술의 실용화에 주목해왔다. 그는 “기초연구자로서 언제나 임상연구자와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대학의 지원으로 경희의과학연구원에 재생의학연구소를 개설해 기초연구자와 임상연구자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실제로 기초연구가 임상연구를 거쳐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노력과 지원, 그리고 약간의 행운 덕분에 기술 상용화도 이루고 포장도 받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포장을 받는 손영숙 교수. <사진 제공: 손영숙 교수>

현재는 ‘복합 줄기세포를 이용한 당뇨성 궤양 치료’의 임상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손 교수는 2009년, 줄기세포의 자가치유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국제학술지 에 논문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11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펩타이드인 ‘물질-P(Substance-P)’가 체내의 줄기세포를 자가재생, 이동시켜 조직 손상이 치유되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손 교수는 임상시험과 기술이전을 거친 후 물질-P에 대한 전문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 관련 기사: 보건복지부 질환극복기술개발 사업 선정(하)

“그간의 경험 바탕으로 기초·임상 공동연구 활성화, 중개 연구 강화에 기여할 것”
정년을 2년여 앞둔 손영숙 교수는 “기초와 임상은 다르기에 초기에 연구 방향을 설정할 때부터 임상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운을 떼며 “실제 기술 상용화까지 이뤘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희대에서 남은 기간 기초·임상 연구자의 공동협력 연구 활성화와 중개 연구 강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교육 측면에서도 손 교수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생명공학, 세포생물학, 줄기세포학 등을 가르치고 있는데 학부생에게는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교육을, 대학원생에게는 전문적이면서도 연구 중심의 교육을 강조해왔다”라며 “경희대에서 여러 역할을 맡고 있지만, 후학을 양성하는 것에서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고, 교수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훌륭한 연구자를 키워내 대학과 학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손영숙 교수 프로필>

경희대학교 생명공학원 교수. 서울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과 미생물학 학·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에서 약리학/세포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6년, 경희대학교에 부임해 유전공학과와 생명공학원에서 생명공학, 세포생물학, 줄기세포학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연구논문으로는 <A new role of substance P as a injury-inducible messenger for mobilization of CD29+ stromal-like cells>, <A neuropeptide, Substance-P, directly induces tissue-repairing M2-like macrophages by activating the PI3K/Akt/mTOR pathway even in the presence of IFNγ Scientific Report> 등이 있다.

글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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