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가 ‘2020 THE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29위, 국내 종합대 5위에 올랐다. 국내 종합대 상위 5위권 대학 가운데 아시아 순위가 오른 대학은 경희대가 유일하다.

논문 피인용도 6.1점, 연구 2.4점 등 연구 관련 부문에서 모두 점수 올라
연구 역량 강화로 평판도 향상··· 연구·교육 평판도 점수↑, 국제화 국내 1위

경희대학교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주관하는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29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국내 종합대학 기준으로 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들 대학 가운데 아시아 순위가 오른 대학은 경희대가 유일하다.

올해 평가에서 경희는 논문 피인용도와 학계 평판도 점수가 올라 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특히 논문 피인용도 점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연구 역량 향상은 경희에 대한 세계 학계의 평판도 제고로 나타났다. 경희는 이번 평가에서 연구와 교육 평판도 점수가 모두 상승했고, 국제화 부문에서 2년 연속 국내 1위에 올랐다.

FWCI 피인용 지수·국제 공동연구 비율 개선, 연구의 질적 우수성 입증
THE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경희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9단계, 2단계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그 원동력은 ‘연구’에 있다. 연구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거둔 경희는 지난해 평가에서 논문 피인용도와 연구, 교육 여건, 국제화, 산학협력 수익 등 5개 전 부문에서 지표가 향상됐다. 올해 평가에서는 논문 피인용도 6.1점, 연구 2.4점 등 연구 관련 부문에서 모두 점수가 올라 ‘연구 경희’의 질적 성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희는 세계 최대 논문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스코퍼스(SCOPUS) 데이터 분석 결과, 연구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는 FWCI(Field-Weighted Citation Impact) 피인용 지수와 국제 공동연구 비율이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FWCI는 2004년 0.69에서 2018년 1.33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FWCI는 피인용 비율이 세계 평균보다 얼마나 높은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FWCI 1.33은 논문이 전 세계 평균 대비 33% 더 인용됐다는 의미다. 2018년 FWCI 피인용 지수는 경희대와 재학생 규모가 비슷한 서울 소재 대학(서울대,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스코퍼스 기반 연구 분석 프로그램인 사이발(SciVAL)의 올해 5월 7일 기준 결과인데, FWCI는 피인용 데이터 업데이트에 따라 변동된다.

경희의 FWCI 피인용 지수는 2012년 세계 평균(FWCI 1)을 넘어선 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연구 역량 향상으로 세계 연구자와 공동연구가 활성화됐다. 국제 공동연구 비율이 2004년 16.6%에서 2018년 30.6%로 대폭 증가했다.(아래 그래프 참조)

연구 평판도 1.3점·교육 평판도 1.1점 향상, 국제화 국내 대학 최고점
연구 부문에서 우수한 성취를 거두면서 경희의 학술 역량에 대한 국제 학계의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 연구 평판도와 교육 평판도 점수가 각각 1.3점, 1.1점 올랐고, 국제 공동연구 비율을 포함하는 국제화 부문에서 국내 대학 최고점을 받았다.

경희는 학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운영한다. 석학 초빙과 우수한 신진학자 충원 정책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에 따라 전임교원이 2006년 1,113명에서 2019년 1,434명으로 300명 이상 늘었다. 학문적 성취를 존중하는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해 경희 Fellow(연구), 목련상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THE는 매년 세계 대학평가, 아시아 대학평가, 학문 분야별 대학평가 등을 발표한다. 올해 아시아 대학평가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30개국 489개 대학이 참여했다. 평가는 △논문 피인용도 30% △연구 30% △교육 여건 25% △국제화 7.5% △산학협력 수익 7.5% 등 5개 부문, 13개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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