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4D 아트,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다
2020-05-11 교육
융합전공(2) 4D 아트 융합전공
예술·디자인대학 도예학과, 환경조경디자인학과 참여
“예술, 과학기술 융합해 가상·현실공간 창조 및 첨단 예술 콘텐츠 제작 역량 키워”
융합 지식과 역량을 갖춘 인재. 경희대학교는 지난 2019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길러내고자 2개 이상 학과(전공)의 학문적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융합전공을 만들었다. 융합전공에 참여하는 학과의 학생은 기존 전공 대신 융합전공을 제1전공(주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다전공으로도 열려 있다. 현재 글로벌 엔지니어링, 글로벌 문화기술, 4D 아트, 아트&테크놀로지, 스마트팜공학 등 5개 융합전공이 개설돼 있다. 융합전공 지도교수를 만나 해당 융합전공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그 두 번째로 예술·디자인대학 도예학과(주관)와 환경조경디자인학과(참여)가 개설한 4D 아트 융합전공 지도교수인 김승욱 교수를 만났다. 인터뷰는 김승욱 교수의 요청에 따라 서면으로 진행했다.<편집자 주>
학문적 가교로 새로운 시너지 만들기 위해 3년간 숙의
Q) 도예학과와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접점을 쉽게 발견하기 어려워서 그런지 두 학과의 융합이 특이해 보인다. 두 학과가 융합전공을 개설한 계기가 궁금하다.
우리는 왜 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혹은 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할까? 기존 학문분야에서 축적된 역량만 가지고서는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힘들다는 문제의식, 위기의식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간의 ‘융합’은 너무 가시적이면서 단기적인 결과만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융합 시너지를 얻기 어렵다. 그래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접점을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특이한 융합이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역설적인 해석을 해봤다.
도예학과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두 학과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토대로 학문적 가교를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 보자는 생각으로 3년간 숙의해왔다. 이를 토대로 탄생한 것이 4D 아트 전공이다.
Q) 경희대학교 4D 아트 융합전공만의 특징이 있다면?
4D 아트라는 개념은 아직 일반적으로 확연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우리가 정의한 4D 아트는 시간성에 기반한 종합공간예술이다. 시간성+오브제(object), 시간성+행동(action), 시간성+관객(audience), 시간성+환경/공간(site), 시간성+미디어(media) 등으로 개념을 확장해 개인의 창의적 역량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도록 하며, 다각적 해석과 이해를 통한 종합적 사고를 키우고, 새로운 공간예술영역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예학과와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융합이 이를 가능케 한다. 도예학과의 학문적 경계는 실용적 예술품으로서의 도자예술뿐 아니라 환경도자, 건축도자 그리고 미디어적 도자예술로 그 표현과 적용 영역이 확장돼 있고,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생활환경을 창조하기 위한 공간 계획과 설계 방법의 교육·연구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존의 3차원적 조경디자인 영역을 예술과 접목해 확장하고 있다. 두 학과가 예술적 표현의 대상이 되는 공간을 3차원에서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변화연출의 기술이 융합된 가상공간을 포함한 4차원 공간 개념으로 확장해나간다.
시공간 확장 유도하는 인간 생활환경과 관련된 첨단 미래 산업 분야 인재 양성
Q) 학생들은 4D 아트 융합전공에서 무엇을 배우게 되는가?
학생들은 도자공예, 유리공예, 미디어 아트, 조경디자인, 공간디자인, 지형디자인, 도시공간디자인 등을 아우르며 여러 재료와 매체를 융합해 공간을 구성하고 창조하는 방법을 배운다. 학제적 연계협력을 통해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접근법을 결합하고 학문 분야 간 협력을 필요로 하는 혁신 방법론을 고취함으로써 변화하는 환경과 시대에 관한 대안을 제시하고, 그 대안을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예술 분야와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융합을 통한 신학문 분야인 4차원 예술을 정립한 인재 양성의 필요성에 따라 예술, 디자인, 과학기술을 융합해 공간(가상공간, 현실공간)을 창조하고, 조성된 공간에 담을 수 있는 첨단 예술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4학년 때는 4D 종합설계 1, 2 과목을 수강하면서 2학기에 걸쳐 졸업작품을 완성한다. 그 과정에서 디자이너나 예술가로서 실제 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기술뿐 아니라 기획, 설계, 제작까지 작품의 전 과정을 경험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SW교양, SW코딩 등 소프트웨어 과목 6학점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해 예술과 과학기술을 융합하는 역량도 키울 수 있다.
Q) 그동안 4D 아트 전공이 다전공으로 운영됐다.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도예학과와 환경조경디자인학과가 오랜 기간 숙의를 거쳤기 때문에 운영 면에서 현재까지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학사와 관련한 행정 부분도 두 학과 모두 같은 단과대학에 소속해 있어 비교적 잘 협조되고 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교육환경도 개선했다. 2019년에는 도예학과의 실기/실습실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했고, 올해는 융합·다전공 교육과정 교재개발을 위한 지원 등을 받을 예정이다. 다만 학생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지도가 문제인데, 이 부분은 두 학과 교수들이 충분히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4D 아트 융합전공을 선택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생들은 새로운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이 있는 한편, 졸업 후 현장 적용 가능 여부에 의아심이 있는 것 같다. 그런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3차원에 머물러 있던 기존 공간예술의 한계를 벗어나 IT 및 디지털 기술, 시간의 변화, 이용자 참여 등을 통해 시공간의 확장을 유도하는 인간 생활환경과 관련된 첨단 미래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종합예술 콘텐츠 영역에서 종합적 사고능력을 향상하는 4D 아트 융합전공을 공부하면 관련 분야를 선도하는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4D 아트 융합전공은 주관학과와 참여학과의 협의에 따라 올해 제1전공 진입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다전공 선택은 가능하다.
※ 관련 기사 보기
융합전공(1) 스마트팜공학 융합전공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커뮤니케이션센터 DB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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