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교원수급정책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 비사범대가 거둔 쾌거
중등교사 임용고시 합격자 전년 대비 23명 늘어···교원 양성기관 위상 강화

경희대학교가 2020학년도 전국 시·도교육청 중등교사 임용고시에서 역대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교육대학원생 42명과 교직과정 이수 학부생 27명이 중·고등학교 교사로 임용된다. 합격자 수는 지난해보다 23명(교육대학원 14명, 학부 9명) 늘어났다.

중등교사 임용고시에서 경희대의 합격자 수는 2018년 38명, 2019년 46명, 올해 69명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교원임용고사반 조영하 교수(교육대학원)는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수급정책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 사범대학이 없는 경희대가 임용고시에서 역대 최다 합격자를 배출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교원임용고사반 운영 등 집중적으로 임용고시 준비하는 환경 구축
경희대는 교육학, 전공, 수업시연 등 체계적인 교육과 각종 프로그램으로 임용고시를 준비 중인 학생을 지원한다. 국내 교육기관 탐방, 현직교사 초청 특강, 잘 가르치는 선생님 경연대회, 세미나, 교직 진로 특강, 학습법 및 교수법 특강 등 현장 역량, 전공 역량 및 교과 역량, 교사 전문성 역량을 강화하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방학 중에는 교육학 특강을 온라인으로 지원하는 한편, 음악교육과 미술교육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중등교사 전공실기 특강, 전공 및 교과 역량 함양을 위한 학습 동아리, 내·외부 실습 및 스터디 공간을 제공한다. 임용고시 1차 합격자에게는 2차 시험 대비를 위해 국공립 교사 초빙 수업시연 특강을 실시한다. 교원임용고사반을 통해 체계적인 학습 지도와 인프라를 제공, 집중적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환경도 만들었다. 교원임용고사반 학생은 온라인 강의, 학습자료 및 도서, 합격자 특강, 모의고사 등을 지원받는다.

조영하 교수는 “정책연구로 교원임용고사반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연구해 적용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년 지원하는 예산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교직과정 이수 학부생도 교원임용고사반에 들어올 수 있게 했는데, 그 학생들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용고시에서 경희대 학부생 합격자는 최근 4년간 2017년 9명, 2018년 9명에서 2019년 18명, 2020년 27명으로 크게 늘었다.

현장 경험과 학술 역량 풍부한 교원 초빙, 학생 교육 성과로 이어져
교육대학원은 2014년 12명의 임용고시 합격자를 배출한 데 이어 2015년 19명, 2016년 32명, 2017년 36명, 2018년 29명, 2019년 28명, 2020년 42명으로 상승세를 유지, 교원 양성기관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됐다. 이는 입시 경쟁률 상승-우수 학생 진학-임용고시 합격률 상승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미술교육 전공에서 19명의 합격자가 나왔고, 음악교육 전공에서 6명, 물리교육, 상담심리, 상업교육, 유아교육 전공에서 각각 3명, 영양교육 전공 2명, 국어교육, 생물교육, 수학교육 전공에서 각각 1명이 합격했다.

교육대학원은 미술교육 전공에서 2016년 이후 매년 1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올해 합격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중등교사 미술교육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생 지도를 맡아온 심영옥 교수의 역할이 크다. 심영옥 교수는 1999년부터 경희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내면서 초등교사 임용고시를 거쳐 교육자를 지낸 경험, 2009년과 2015년에 개정된 중·고등학교 미술교과서의 대표 저자로 참여한 경험 등을 토대로 매 학기 임용고시 대비 특강을 진행하고, 열정적으로 학생을 지도해왔다. 이 역량을 인정받아 2018년 1학기에 경희대학교 교원으로 임용됐다. 교육대학원은 학생의 교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장 경험과 학술 역량이 풍부한 교원을 초빙하고 있다.

교육대학원과 학부교직팀은 교원임용고사반 지원뿐 아니라, 우수 예비교사 양성을 위한 인증제 시행, 온·오프라인을 통한 체계적인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동문 교사를 활용한 2차 시험 대비반 운영 등을 통해 학생의 교직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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