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코로나19 극복에 학생도 힘 보탠다
2020-03-16 교류/실천
국제캠퍼스 총학생회, 단과대학 학생회 임원 등으로 구성된 ‘원격수업 자율봉사단’
원활한 비대면 강의 운영, 수업의 질 향상, 애로사항 해결 위해 교수, 학생 온·오프라인 지원
“대학, 교수, 학생 긴밀히 협력해 어려움 잘 이겨내길”
코로나19의 기세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각국 정부·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5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6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6천 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현지시각),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세 번째로 ‘팬데믹(Pandemic,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사태로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하는 전염병 위험 최고 단계)’을 선언하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구성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경희대는 개강을 16일로 연기했고, 개강 이후 첫 2주간 학위과정 강좌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새 학기를 앞두고 비대면 강의를 위한 대학, 교수의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원활한 강의진행을 위해 재학생도 발 벗고 나섰다. 국제캠퍼스 총학생회와 단과대학 학생회 임원 등으로 ‘원격수업 자율봉사단’을 구성한 것이다. 13일, 국제캠퍼스에서 자율봉사단 총괄을 맡은 양성민(원자력공학과 15학번) 총학생회장을 만났다.
수준 높은 강의, 교수·학생 애로사항 최소화가 목적
Q. ‘원격수업 자율봉사단’이란 무엇인가?
원활한 비대면 강의 운영과 재학생의 학습권 보장, 강의 수준 향상을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했다. 대학 결정에 따라 개강 이후 2주 동안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데, 그 기간 진행되는 강의 수가 국제캠퍼스 기준으로 2,000개가 넘더라. 대학 본부와 교수님들께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계시지만, 여러모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힘을 모으면 어려운 일도 쉽게 헤쳐나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각 단과대학 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장 등과 모여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학생들도 동참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대학 본부, 교수님이 준비하는 비대면 강의가 수준 높게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교수와 학생의 애로사항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 학생회 임원 등 61명이 활동하고 있다.
Q. 어떤 활동을 하는지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교수 지원’과 ‘학생 지원’으로 나눠서 활동한다. 먼저, 교수님께는 강의자료 제작과 시스템 운영 측면에서 도움을 드리고 있다. 수업 성격에 맞춰 동영상 촬영, 실시간 스트리밍,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쇼 등의 방법으로 강의를 준비하시는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교수님도 계시고, 비대면 강의에 활용하는 플랫폼인 ‘Cisco Webex’, ‘구글 클래스룸’을 문의하는 분도 많다.
마침 국제캠퍼스에는 컴퓨터와 동영상 촬영, 편집에 능숙한 학생이 많다. 아무래도 젊은 학생들이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다루는 데 더 익숙하지 않겠나. 이에 비대면 강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교수님이 계시면 매뉴얼에 따라 지원하고 있다. 총학생회에서는 후마니타스칼리지를, 각 학생회는 해당 단과대학을 맡고 있다.
비대면 강의가 진행되면 훨씬 바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캠퍼스 재학생 수가 1만 2천 명 정도인데 이들에게서 많은 문의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 본부와 함께 재학생의 문의, 애로사항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미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를 PPT, 영상으로 만들어 SNS에 게시했다. 봉사단은 비대면 강의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계속 운영된다.
학생들의 학업에 차질 없도록 최선 다할 터
Q.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의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기세가 매섭다. 대학에서 개강일자를 연기하고, 첫 2주를 비대면 강의로 진행한다고 결정했는데 교직원과 학생, 더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총학생회장이기에 앞서 한 명의 재학생으로서 학업에 차질이 없었으면 했다. 마침 이번 총학생회 이름도 경희를 위해 일한다는 뜻의 ‘워쿠맨(WorKHUman)’인데 우리가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우리의 뜻을 잘 반영해주시고, 재학생을 위해 작은 부분까지 고민해주시는 직원 선생님과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시간 함께 노력하고 있는 각 단과대학 학생회 임원 등 자율봉사단원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긴밀히 소통·협력하면서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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