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한 팀 이룬 기계공학과 17학번, ‘2019 테크톤 플러스’에서 최우수상 수상
2019-12-20 교육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특허기술로 기술창업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경진대회
이승형(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수 특허기술 활용해 ‘My Golf Coach’ 개발
대부분 처음 나선 공모전···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며 팀워크 다져
대학생 기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2019 테크톤 플러스’에서 경희대학교 K.E.T팀이 최우수상(특허청장상)을 받았다. 테크톤 플러스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대학, 관계기관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활용해 기술창업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업에 관심 있는 전국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다.
기계공학과 송성현, 심준형, 이주안, 이형준, 추재식(이상 17학번) 학생으로 구성된 K.E.T팀은 ‘듀얼 스마트밴드를 이용한 모션 분석 장치 및 방법’ 기술을 활용해 ‘My Golf Coach’라는 창업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지난 11월 25일, 국제캠퍼스 오픈랩에서 K.E.T팀을 만나 경진대회 참가와 수상 소감, 창업아이디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포기하지 않고 받은 상이라 기쁨 남달라”
Q. 팀 이름(K.E.T)이 무슨 뜻인가? 최우수상을 받은 소감도 부탁드린다.
송성현(이하 성현): 우리가 참가한 ‘2019 테크톤 플러스’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11가지 특허기술을 갖고 기술창업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아이디어를 겨루는 경진대회이다. 10월 중 공모를 진행해 16개 팀이 본선에 올랐고, ‘K.E.T’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우리도 본선에 나섰다. K.E.T는 Kyunghee Engineering Technology의 약자이다.
심준형(이하 준형): 재식이를 제외하고 모두 처음 출전한 대회였다. 전공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적용해볼 수 있었던 점도 의미 있었고, 새로운 경험을 해 재밌었다. 대회를 치르며 힘든 일도 많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받은 상이라 더 뿌듯하고, 감사하다. 좋은 경험이 됐다.
Q. 어떻게 다섯 명이 팀을 이뤄 참가하게 됐나?
추재식(이하 재식): 제가 가장 먼저 테크톤 플러스가 열린다는 것을 알았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기들에게 연락해 팀이 구성됐다. 모두가 이전부터 공모전에 참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평소에도 장단이 잘 맞는 친구들이었기에 즐겁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골프 산업에서 ‘모션 캡쳐’ 기술 활용한 창업아이디어 개발
Q. ‘듀얼 스마트밴드를 이용한 모션 분석 장치 및 방법’이란 기술을 활용했다고 들었다. 본인들의 창업아이디어를 소개해달라.
이형준(이하 형준): 해당 특허기술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이승형(컴퓨터공학과) 교수님이 낸 것이다. 쉽게 말해 ‘모션 캡처’ 기술로서 센서가 탑재된 밴드를 차고 움직이면, 데이터가 수집되는 방식이다.
우리는 이 기술을 골프에 적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이지만, 미세한 움직임에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운동이지 않나. 자세 교정을 위해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고, 전문적인 지도를 받게 되면 큰 금액이 드는 운동이 바로 골프이다. 그래서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모션 캡쳐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재식: 시장규모가 크고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이어야 한다는 것도 골프를 선정한 이유였다. 물론, 비슷한 제품이 이미 시장에 출시돼 있다. 하지만, 기존 제품은 한 손에만 센서를 착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많이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가 아이디어를 낸 제품은 양손에 밴드를 착용해 오차를 줄이고, 우수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밴드와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방대한 데이터로 더욱 양질의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대부분 처음 출전해 어려움 많아··· 주변 도움, 서로 격려하며 극복해 좋은 결과”
Q. 대회를 진행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이주안(이하 주안): 대회 이전에 어느 정도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수월하리라 생각했는데 오판이었다. 대회를 치르는 무박 2일간 아이디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기존 아이디어는 사업화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고, 발표 당일 새벽까지 아이디어 회의만 했다. 시간에 쫓기고, 꼴딱 밤을 새워가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었다.
준형: 지치고 피곤하다 보니 회의하며 서로 예민해지더라.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사업 방향성을 잡는 것도 어려웠다. 모두가 긍정적인 성격이고,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내오던 사이이다 보니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왜 팀을 이뤄 공모전을 치르는 게 쉽지 않은 일인지 절실히 깨달았다.
형준: 공모전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특히 많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특허기술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다. 주최 측에서 제공해준 자료만으로는 이해가 힘들었고, 보통 특허권자가 직접 오셔서 설명해주시는데 하필 이승형 교수님께서 다른 일정으로 오시지 못했다. 그래도 전화로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Q. 그래도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최우수상까지 받았다.
주안: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우수상까지 탈 수 있었다는 게 기적 같다. 많은 분께서 도움을 주신 덕분이다. 대회 때 김양수 교수님께서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도, 다시 보면 진주일 수 있다”고 격려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고, 이승형 교수님께서는 전화로 특허기술을 상세히 설명해주시면서 우리를 응원해주셨다.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는 공모전 경험이 많은 친구들이 알려줬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도 도움이 됐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성현: 최우수상을 받았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꾸준히 멘토링을 받으며 창업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는데,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켜 다른 공모전에도 나가볼 생각이다. 시제품 제작과 테스트를 통해 정식으로 런칭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어 다른 창업 아이템도 준비하고 있다.
글 한승훈 idenhan213@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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