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모든 날, 모든 순간을 경희와 함께”
2019-12-16 교류/실천
개교 70주년 기념 경희 Story 공모전(1) 시상식 및 작품 전시회
‘경희대학교와 관련된 나의 Story’를 주제로 사진·영상·미술 작품 등 125점 출품
“경희인이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경희 100주년을 향해 도약하길”
지난 10일(화) 서울캠퍼스 중앙도서관에서 ‘개교 70주년 기념 경희 Story 공모전’ 시상식 및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 수상자와 관람객은 지난 70년 경희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구성원의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고 경희의 미래를 응원했다.
개교 70주년 경희 Story 공모전은 10월 28일부터 11월 15일까지 ‘경희대학교와 관련된 나의 Story’를 주제로 개최됐다. 사진 작품과 소설, 시, 에세이 등 문학 작품, 영화, 다큐멘터리, 인터뷰 등 영상 작품, 그림(회화), 조각, 도예품 등 미술 작품, 이외에도 캘리그라피, 애니메이션, 만화, 자작곡 등 다양한 작품 총 125점이 접수됐다.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4명(팀)(상금 50만 원), 우수상 3명(상금 30만 원), 장려상 5명(팀)(상금 20만 원), 가작 25명(팀), 특별상 2명이 선정됐다.
작품 전시회는 10일부터 사흘간 중앙도서관 로비에서 열렸다. 전시회장 한쪽에 마련된 태블릿 PC 감상 존(zone)에는 시를 제외한 문학 작품, 가작 수상 작품이 전시됐고, 입상작 중 영상 작품은 스크린에서 자동 재생됐다. 관람객은 전시 작품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작품의 의도와 설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성, 독창성, 주제 적합성을 기준으로 2차에 걸쳐 심사 진행
시상식에서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이자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은 “경희대학교는 개교 70주년을 ‘경희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의 출발점으로 삼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과 함께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꿈을 펼쳤다”라며 “경희의 경이로운 70년 발자취와 성과를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고자 공모전을 열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 총장 직무대행은 “잊을 수 없는 가르침을 주신 은사님, 경희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세대를 뛰어넘어 경희로 연결된 가족 등 경희의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소중한 사연이 담긴 훌륭한 작품을 보내주셨다”라며 “‘모든 날, 모든 순간을 경희와 함께’라는 제목처럼 구성원 모두가 전시회 작품을 감상하며 인생에서 경희라는 한 페이지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한구 미래문명원 원장이자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기획위원장이 심사평을 전했다. 이 원장은 “작품성 50점, 독창성 30점, 주제 적합성 20점을 기준으로 총 2차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다. 125점의 작품 중 예심을 통해 45점을 본심에 올렸고, 입상작 12점, 가작 25점을 선정했다. 경희 70주년 역사의 의미와 가치가 높은 작품 2점은 특별상으로 별도 선정했다”라며 “작품에 쏟은 열정과 진정성을 고려했다. 작품 간 우열을 가리는 것이 어렵고, 모든 작품과 스토리가 가치 있다고 판단해 대상 1명을 선정하지 않고, 최우수상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증원해 시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희 안팎에서 맺은 인연, 꿈을 키우는 ‘성장 파트너’가 된 이야기
최우수상 소식을 접하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달려왔다는 임명분(생물학과 68학번) 동문은 에세이 ‘추억의 학창 시절’과 사진 작품 ‘추억의 앨범’을 출품했다. 임 동문은 “이민자의 삶이 평탄치 않았지만, 설립자 故 미원 조영식 박사님께서 ‘의지는 역경을 뚫고, 협동은 기적을 낳는다’라고 하신 말씀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다”라며 “모교의 눈부신 발전을 보며 한없는 행복과 긍지를 느낀다. 이제 100주년을 바라보며 경희인 모두가 열심히 달리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희 안에서 특별한 인연을 맺은 이들의 이야기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가가 꿈인 양성모(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15학번) 학생과 그림을 그리는 도윤희(디지털콘텐츠학과 11학번) 학생은 뮤지컬 동아리에서 만나 시와 그림의 꿈을 키운 이야기를 표현했다. 작품에 QR코드를 넣어 이들의 작품 활동이 담긴 SNS 계정 (www.instagram.com/trectangle_circle/)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도윤희 학생은 “진로와 전공이 달라 고민했었는데 우리가 만나게 된 학교에서 상을 받으니 기쁘고, 이를 자양분 삼아 활동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을 찍는 김도언(경영학과 14학번) 학생과 영상을 찍는 김준원(조리서비스경영학과 18학번) 학생이 함께 영상 작품 ‘페이스메이커’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이들이 영화제작기초 강의에서 다시 만나 서로의 활동을 돕게 됐다는 내용을 영상에 담았다. 김도언 학생은 “전공과 다른 진로를 꿈꾸며 두렵고 고민됐는데, 교외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가 경희대 학생이라는 걸 알게 돼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준원 학생은 “재학 중 뜻깊은 공모전에 참가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경희가 형성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우수상 작품 ‘페이스메이커’ 영상 보기
세대와 국적을 뛰어넘어 경희 가족이 되다
부모와 자녀가 대를 이어 경희 안에서 꿈을 키운 사연도 상을 받았다. 김나희(식품영양학과 18학번) 학생과 문정숙, 김병용(영어교육과 86학번) 동문은 ‘당신에게, 경희란 무엇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에세이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나희 학생은 “부모님께서 경희 동문이셔서 어려서부터 경희대에 관한 재밌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경희대에 입학해 뜻깊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 ‘경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우수상을 받은 여가은(호텔경영학과 석사과정) 학생의 부모님도 동문이다. 여가은 학생은 시를 통해 “70년의 유구한 역사 속의 ‘경희’와 우리는/같은 세월을 흘려보냈다./아빠가 엄마에게 첫발을 내딛었던/그 작은 움직임이 시작이 되었던 것처럼/같은 시간 속 다르게 변화해온/우리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그 때 그 시절처럼,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라며 경희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온 오시에와 이페키 이베스(OSHIEWA IPEKIE YVES)(경제학과 석사과정) 학생은 에세이 ‘Kyung Hee University is My First Home, My Dream’s Success Way. Our Second Meeting’로 우수상을 받았다. 오시에와 이페키 이베스 학생은 “국제교육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선생님 덕분에 한국말로 대화하고, 수업을 듣고, 재밌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라며 “경희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저처럼 즐겁게 학교생활 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신용철 사학과 명예교수, 이근수 회계세무학과 명예교수 특별상 수상
경희 70주년 역사의 의미와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특별상을 받은 주인공은 신용철(사학과 60학번) 사학과 명예교수와 이근수(상학과 65학번) 회계세무학과 명예교수이다. 각각 에세이 ‘경희는 나에게 ‘대장간’이다’와 ‘경희의 역사와 문화 산책’을 출품했다.
신용철 교수는 “경희의 역사와 나의 역사를 산책하듯 되돌아보며 에세이를 썼다”라며 본관과 도서관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신 교수는 “모든 경희인이 앞으로 생동하는 불굴의 정신을 갖고, 경희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자신과 대학, 국가와 시대의 문화세계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헌신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근수 교수는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전체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의 5%에 해당하는 50명을 합격시키고, 대학별 합격자 순위를 5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2017년 7.9%, 78명, 4등으로 목표가 달성됐다”며 “이는 학교에서 최대한 지원해주고, 학과 교수님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희망을 품고 도전해 협동이 기적을 낳는 결과를 이뤄냈다. 이러한 기록을 읽고 공감해준 많은 분께 감사한다”는 말을 남겼다.
글 박은지 sloweunz@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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