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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양궁 세계랭킹 1위가 쏘아 올린 후배 사랑

2019-11-19 교류/실천

강채영(스포츠지도학과 15학번) 동문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체육대학에 1,800만 원을 기부했다. 현재 현대모비스 소속인 강채영 동문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첫 3관왕의 주인공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강채영(스포츠지도학과 15학번) 동문, 체육대학에 1,800만 원 기부
“양궁부 후배들, 부족함 없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란다”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이 목표, “경희대 양궁의 힘 보여주겠다”

여자 양궁 세계랭킹 1위 강채영(스포츠지도학과 15학번) 동문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체육대학에 1,800만 원을 기부했다. 현재 현대모비스 소속인 강채영 동문은 지난 9월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배점 합계 94점을 받아 1위로 통과,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첫 3관왕의 주인공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강채영 동문은 지난 10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 현대양궁월드컵 파이널에서 개인전, 혼성전 우승을 거머쥐었고,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2019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개인전 예선에서 세계신기록 2개를 세우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세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강채영 동문한테 기부 계기와 향후 목표를 들었다.

서로 응원해주는 모습 보기 좋아 경희대 진학 결심
Q. 양궁 국가대표로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양궁선수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양궁은 호기심에 시작했다. 다니던 초등학교에 양궁부가 있었다. 양궁부가 운동장에서 연습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초등학생 때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보고 국가대표를 꿈꿨다.

Q. 2015년에는 체육대학 스포츠지도학과에 진학했다. 경희대에 진학한 이유가 있는지?
국내 대회에 참가한 경희대학교 선수들을 본 적이 있다. 양궁부 선후배들이 서로 응원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나도 경희대에 입학해 저렇게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에 가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경희대를 선택했다. 그리고 내가 입시를 준비할 때 대학 양궁부 가운데 경희대가 최강이었다. 입학하고 보니 학과에 다른 운동부도 많아서 양궁부 외에 다른 종목 친구들도 알게 돼 좋았다.

강채영 동문은 “양궁은 장비가 비싼 편이기도 하고, 경기도 많다”라며 “양궁부 후배들이 부족함 없이 운동에 전념하는 데 기부금이 쓰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한양궁협회

모교에서 보낸 시간, 추억으로 남아
Q.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체육대학에 기부했다.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양궁은 장비가 비싼 편이기도 하고, 경기도 많아서 후배들이 부족함 없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 양궁부 후배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부금이 쓰이면 좋겠다.

Q. 경희대학교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대학을 다니면서 국가대표로 활동하게 돼 대학생활이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체육대학 교수님들이 모두 잘 챙겨주셨다. 항상 감사드린다. 경희대학교 캠퍼스가 벚꽃이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기대도 컸다. 그런데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느라 보지 못해서 아쉽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벚꽃을 못 본 게 더 좋은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웃음) 그래도 많이 아쉽다. 경희대에서 지낸 순간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아직도 학교에 가고 싶을 정도로.

최종 꿈은 그랜드슬램, “강채영과 경희대를 알리고 싶다”
Q. 선수로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대회나 어려웠던 순간이 있는가?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어려웠던 순간은 아무래도 2016년이지 않을까 싶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발전에서 1점 차로 탈락하고 약간의 슬럼프를 겪었다. 그 이후 참가한 세계대학선수권대회에서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나를 믿고 쏴보자’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 뒤로 실력이 한층 더 좋아지고 성적도 높아졌던 것 같다. 자신을 믿으며 어려움을 극복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내년에 열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3관왕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올림픽에 나가 경희대 양궁부를 좀 더 알리고 싶다. 더 큰 꿈은 그랜드슬램이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강채영과 경희대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

글 박은지 sloweunz@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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