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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관심 기울이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

2019-11-29 교육

제4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아이디어 공모전 ‘2019 외식경영스타’에서 박소희(외식경영학과 16학번), 송민지(무역학과 17학번), 한빛찬(외식경영학과 14학번), 한서정(외식경영학과 16학번) 학생이 대상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상을 받았다. 이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외식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빛찬, 송민지, 박소희, 한서정 학생)

박소희·송민지·한빛찬·한서정 학생, 2019 외식경영스타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카페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한 외식산업 발전 방안 제시
후마니타스칼리지 시민교육 통한 문제해결 경험 도움 돼

제4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아이디어 공모전 ‘2019 외식경영스타’에서 박소희(외식경영학과 16학번), 송민지(무역학과 17학번), 한빛찬(외식경영학과 14학번), 한서정(외식경영학과 16학번) 학생이 모인 뿌린클(뿌린 대로 클릭한다) 팀이 대상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상과 상금 150만 원을 받았다. 뿌린클 팀은 대형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과 카페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외식산업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외식업주 경영개선 아이디어를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은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주최하고 (사)한국외식업중앙회,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이 후원했으며, 총 71개 팀이 참가해 6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최종 발표와 시상식은 지난 11월 12일(화)에 열렸다.

IoT 활용한 대기 시간·빈 좌석 확인 시스템 제안
Q.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송민지(이하 송):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본선에 진출하니 욕심이 났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준비했고, 상을 받게 돼 기쁘다. 현재 IoT 관련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주제를 잘 선택했던 것 같다.

박소희(이하 박): 지난해 이규민 교수님 강의를 듣고 외식경영스타 아이디어 공모전을 알게 됐다. 마침 서정이도 이번 학기에 이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데 또 언급해주셔서 준비할 수 있었다. 좋은 결과를 거둬 기쁘다.

Q. IoT 기술을 활용한 외식산업 발전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게 됐는가?
박:
팀원 모두 외식업계에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맘스터치, 스타벅스, CGV, 동대문엽기떡볶이, 투썸플레이스 등등. 아르바이트하면서 불편했던 점을 생각하고, 그중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 공모전 주제에 적합한 것은 무엇인지 얘기를 나눴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도움이 된 셈이다.

한빛찬(이하 찬): 실버세대를 위한 새로운 아이템이나 음식물쓰레기 감소 방안 등 거창한 아이디어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계에 도움 되는 방안을 찾는 게 이번 공모전의 취지인 것 같아,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기존 서비스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뿌린클 팀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외식산업 발전 방안으로 대기 시간 확인 시스템과 빈 좌석 확인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제시한 아이디어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대기 시간 확인 시스템으로, IoT로 주방과 키오스크, 판매 시점 정보 관리 시스템(POS, point-of-sale), 자체 앱을 연동해 주문 전 상품을 받기까지 대기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마트오더, 키오스크는 바쁜 현대인을 위한 서비스인데, 현재는 주문 전 실시간 소요 시간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주문 취소도 어렵다. 따라서 우리 팀은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면 고객이 서비스를 믿고 애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한서정(이하 정): 다른 하나는 빈 좌석 확인 프로그램이다. 현재 맘스터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은 지하 및 지상 2, 3층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1층 키오스크에서 주문할 때 좌석 이용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매장에서 식사하고 갈지, 포장해서 다른 곳에서 먹을지 확인하려면 다른 층을 오가야 한다.

따라서 테이블에 무게 감지 센서를 장착한 후, 일정 무게 이상을 감지한 테이블은 해당 좌석에 사람이 앉았다고 인지, IoT를 활용해 빈 좌석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불필요한 동선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의사결정도 빠르게 할 수 있다.

소비자를 위한 시스템, 브랜드 이미지 제고할 것
Q.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송:
저희가 IoT 전문가가 아니라서 제안한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해 선보이긴 어려웠다. 그래서 혹시나 기술과 관련된 전문 지식을 가진 심사위원께서 날카롭게 질문하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다. 다행히 그런 질문은 나오지 않았고, 우리 팀이 예상한 질문이 나왔다. 제공하는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발생하는 고객 불만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기술적, 상황적인 한계는 반드시 존재한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때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알려야 한다고 답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데이터가 쌓이면 오차범위가 줄어들 것이다. 좌석 점유율이 높고, 테이크아웃이 많은 매장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한 뒤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 우리 팀이 제안한 시스템은 소비자를 위한 것이다. 특히 빈 좌석 확인 시스템은 장애인과 노년층 소비자의 동선을 최소화해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초기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겠지만, 고객 배려의 측면을 강조하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관계자들이 실제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뿌린클 팀의 아이디어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모았다.

리투아니아 교환학생 프로그램, 행복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
Q. 경희 교육이 공모전에 도움이 됐나?
박:
시민교육 강의가 도움이 됐다. 1학년 때 회기동, 이문동 일대의 분리수거 활성화와 관련해서 시민교육 활동을 펼쳤다. 때마침 동대문구청에서 관련 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구청과 연결해 인터뷰하고, 지원도 받아 청운관 앞에서 관련 행사를 열기도 했다.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직접 발로 뛰고 확인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험이 도움이 됐다. 학점도 잘 받았다.(웃음)

팀원들과는 리투아니아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며 만났다. 경희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잘 돼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견문을 넓힐 수 있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미래를 주제로 생각하기도 했다. 가기 전엔 남들에게 뒤처지면 안 될 것 같고, 한국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계속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이 있었는데 다녀와서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래서 공모전도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참여했다.

송: 다른 팀원은 외식경영학과이고, 나는 무역학과다. 다른 팀원이 외식경영을 깊이 배웠다면, 나는 경영 전반을 배웠다. 이런 부분이 공모전에 도움이 되었다. 후마니타스칼리지 글쓰기도 도움이 많이 됐다. 교수님께서 ‘머릿속에 아무리 생각이 많아도 글로 표현할 수 없으면 그 생각은 네 것이 아니다’라고 항상 강조하셔서 글쓰기를 가까이했다. 일상적인 글, 논문을 쓰면서 생각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는 소희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 한국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불안했다.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인가를 계속해야 할 것 같고. 교환학생을 가서는 뭐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고,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니 더 의욕을 갖고 관심 있는 일을 추진할 수 있었다.

찬: 소희와 마찬가지로 시민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 교수님께서 정말 창의적인 것,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에 집중하기보다 의무를 다하고 권리를 누리는 시민으로서 사회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노력의 과정을 얻었다.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사회에 관심을 기울이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것이 인문계열 학생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찬:
공모전에 또 나갈 계획이다.(웃음) 진로문제에 고민이 많다. 현재 인턴을 하고 있는데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연봉도 중요하겠지만, 직장에서 하루의 반을 보낸다고 생각하면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것,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 한다. 이런 일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박: 교내에서 많은 경험을 했는데, 교외에서는 아르바이트 외에는 별다른 경험을 쌓지 못했다. 그래서 한 학기 정도 휴학 후 실무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식품유통이나 상품기획자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지키고 싶다.

송: 무역학과지만 요리를 좋아한다. 이번 공모전이 사실 전공과 매우 큰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식산업과 연관돼 있어 관심이 갔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좋아하는 분야에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 빅데이터에 관심이 있어서 코딩을 공부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마케팅을 접목해 사회에 진출하고 싶다. 이와 관련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글 박은지 sloweunz@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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