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후배를 위한 기부는 선배의 의무”

2019-10-16 교류/실천

2022년 치과대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자부터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임상술기가 도입된다. 현재 치과대학에는 임상술기 시험에 대비한 별도의 연습공간이 없어 ‘치과대학 학생 임상술기 센터’ 건립을 목표로 발전기금을 모금하는데, 소아치과학 교실 교수진이 1천만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었다.

소아치과학 교실 교수진 기부로 치과대학 학생 임상술기 발전기금 모금 시작
치과의사 국가시험 술기고사 준비를 위한 ‘임상술기 센터’ 개설 목표
임상술기 수련 위한 ‘임상술기 센터’ 개설을 위한 자발적 기부 전개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임상술기(clinical skill)가 도입된다. 지난 2017년 초 보건복지부는 “지식평가 중심의 치과의사 면허시험 제도를 개선해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진단 및 진료 수행에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측정하는 임상술기 시험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술기에는 병력 청취, 신체 진찰, 환자와의 의사소통, 기본 기술적 술기 등이 포함된다. 임상술기 시험은 ‘합격/불합격’으로 판정된다. 2022년 치과대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자가 그 대상자로 국가시험 합격을 위한 별도의 술기 준비가 필요해졌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에는 임상술기 시험에 대비한 별도의 연습 공간이 없다.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다른 대학의 연습실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치과대학 권긍록 학장이 치과대학 재학생 실습을 위해 ‘치과대학 학생 임상술기 센터’ 건립을 목표로 발전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권긍록 학장의 계획에 치과대학 소아치과학 교실 교수진이 가장 먼저 응답했다. 김광철, 최성철, 이효설, 남옥형, 김미선 교수가 지난 10월 8일 치과대학 학장실에서 개최된 ‘치과대학 학생 임상술기 발전기금 기부식’에서 총 1천만 원을 기부했다.

그간 다양한 봉사와 기부 활동을 이어왔던 김광철 교수와 소아치과학 교실 교수들이 이번 기부에 앞장섰다. 김광철 교수는 “학생들이 수혜의 권리가 있고, 후배의 학습을 위한 기부를 선배의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소아치과학 교실이 모범돼, 향후 기부 이어지길”
기부식에서 김광철 교수는 “소아치과학 교실이 모범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은 수혜의 권리가 있다. 후배의 학습을 위한 기부는 선배의 의무라고 생각했다”며 “기부의 수혜자인 학생들이 향후에 본인이 받은 것에 조금만 더해 그들의 후배를 돕는 선순환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함께 기부에 참여한 최성철 교수는 “다른 경쟁 대학에는 임상술기 센터가 이미 있다. 임상술기 센터가 없으면 우리 학생들이 국가시험에서 더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학생들을 위해 더 나은 학습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긍록 학장은 거교적 사업이라 작년부터 임상술기 센터 마련을 위해 고민해 온 사실을 밝히면서 “다행스럽게도 김광철 교수님을 비롯한 소아치과학 교실 교수님들이 자발적으로 기부를 시작해주셨다”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니만큼, 이번 기부가 촉매제가 되어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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