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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지적 탐구, GC 2019

2019-08-07 교육

지난 7월 5일 시작된 Global Collaborative 2019가 4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GC에는 22개국 545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Global Collaborative 2019, 전 세계 22개국의 학생 545명 경희대로 모여
인간, 문명, 글로벌 거버넌스 주제로 3개 분야 17개 강의 개설
1주간의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 통해 문화교류 효과도 거둬

매년 하계 방학이 시작되는 7월이면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곳곳은 외국인 학생으로 가득 찬다. 7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Global Collaborative(이하 GC)’에 참가하는 학생들 때문이다. 올해도 전 세계 22개국에서 온 545명의 학생이 세계적 석학 및 실천가와 만나 학습하고 토론했다. 지난 7월 5일 시작된 GC 2019는 7월 26일 종강 이후 1주일간의 한국문화체험으로 4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류에 대한 관심과 국제협력 증가로 참가자 상승
올해 GC 참가자는 545명이다. 지난 5년간 최다 참가자이다. GC의 운영부서인 미래문명원은 참가자 증가의 이유를 세계적으로 커진 한류에 대한 관심과 국제협력의 확대로 꼽았다. 미래문명원은 국제교류처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을 유치했다.

GC는 2005년 경희대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간의 학술교류협정체결에 따른 후속 사업과 ‘University Collaborative for Excellence: Education, Research and Global Servic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2005년 임시 프로그램 운영 후, 이듬해부터는 참가 대상을 전 세계 학생으로 확대했다. 2008년부터는 현재의 형태로 경희대가 단독 운영하고 있다.

매년 400여 명의 학생이 GC에 참여한다. 미래문명원의 설문에 따르면, 재참여 학생이 10% 정도에 이른다. 학생들은 재참여 이유로 ‘다른 문화에 대한 배움의 기회’라는 점과 ‘경험하기 힘든 뛰어나고 유명한 교수진의 강의’ 그리고 ‘지난 GC에 대한 만족’을 뽑았다.

GC에는 세계적 석학과 실천가가 강연자로 참여한다. 학생들은 석학의 탁월한 성찰과 세계 기구 실무자의 경험을 접할 수 있다.

세계적 석학과 실천가의 강의 경희대에서 들을 수 있어
올해의 주제는 ‘인간, 문명, 글로벌 거버넌스(Humanity, Civilization & Global Governance)’이었다. 인류와 문명(Humanity & Civilization), 평화와 글로벌 거버넌스(Peace & Global Governance), 글로벌 기업의 책임과 지속가능한 개발(Global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 Sustainable Development) 등 3개 분야에서 17개 강의가 개설됐다.

프린스턴대의 존 아이켄베리 교수, 펜실베이니아대의 페미다 핸디 교수, 류블랴나대의 슬라보예 지젝 교수 등이 교수진에 참가했다. 이들은 경희대 석좌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유엔 아카데믹 임팩트 라무 다모다란 의장과 세계시민단체연합 리베르토 바우티스타 의장 등 국제기구 고위 실무자도 강단에 섰다. 경희대에서는 평화복지대학원 오준 교수와 외국어대학 이택광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조현준, 김유진 교수가 강의에 나섰다.

페미다 핸디 교수는 올해로 12번째 GC에 참여했다. GC가 시작한 이후 거의 ‘개근’이다. 비영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그는 이번에 ‘국제적 자선활동(Global Philanthropy: The Generosity of People and Nations)’을 주제로 강의했다. 핸디 교수는 일반 대중의 기부에 대한 근거로 너그러움을 제시했다. 또 자선 사업에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핸디 교수는 “매년 GC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순간을 기다린다”며 “강의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을 만나 토론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GC의 장점은 탁월한 강의뿐만 아니라 문화적 소통의 기회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탁월한 강의와 문화적 소통의 기회 제공
장유진 학생(국제대학 16학번)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GC에 참가했다. 램 크난 교수의 ‘비영리기구에서의 창의성과 혁신(Creativity and Innovation in NGOs)’을 수강했다. 이 강의는 발표와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램 크난 교수가 자신이 조사한 NGO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학생들은 스스로 창의적인 NGO나 NPO를 발표했다.

올해는 아시아권 학생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장유진 학생은 “아시아권 학생들과는 역사나 종교, 문화를 공유하고 있어 대화가 잘 통했다”며 “토론의 질이 높아 학업적으로도 시야를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의와 별개로 학생들이 친목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했다. 램 크난 교수는 수업 중 퀴즈에서 1등을 한 조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장유진 학생의 조가 1등이었는데, 2명의 한국인 학생과 3명의 외국인 학생이 같은 조였다. 장유진 학생은 학교 근처의 한국 식당에서 밑반찬 문화를 설명했다. 한식에서는 당연한 밑반찬이지만 외국 학생과 램 크난 교수에게는 생소한 모습이었고, 각 국가의 문화 차이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장유진 학생은 세계적 석학의 강의를 한국에서 수강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GC에 한 번 더 참여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국가의 학생과 토론을 통해 친해졌다. GC로 인해 전 세계에 친구가 생겼다”고 밝혔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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