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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외교 선도하는 대학으로 가는 첫걸음

2019-07-29 교육

경희대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2019~2020년도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 지원사업’ 시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총괄 책임을 맡은 유현석 교수는 “경희대의 국제화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라며 “경희의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희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 지원사업’ 시행기관으로 선정
최대 3년간 공공외교 실무역량 강화, 교육 플랫폼 구축 위한 강의·프로그램 추진

경희대학교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시행하는 ‘2019~2020년도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공공외교에 대한 대학(원)생의 이해를 높이고, 해당 분야의 진로 탐색과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올해 15개 대학이 참여한다.

이번에 신규기관으로 뽑힌 경희대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해당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은 평가를 거쳐 최대 3년까지 연장된다. 지난 11일(목), 서울캠퍼스 정경대학에서 총괄 책임을 맡은 유현석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만나 사업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외국 대중의 마음 얻고, 긍정적인 국가 이미지 구축하는 ‘공공외교’
공공외교란 외국 국민과의 직접적인 소통, 공감대 형성 등을 통해 지지를 얻고, 궁극적으로는 두 나라의 외교 관계 증진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말한다. 공공외교는 거창한 개념이 아니다. 주한미국 대사를 지낸 마크 리퍼트(Mark Lippert)의 활동이 대표적인 예이다. 리퍼트 대사는 주한미국 대사로 재직하면서 국내 한 야구팀 팬임을 자처하며 야구장을 찾아 응원에 동참하고, 국내에서 개최된 한 페스티벌에서는 시민들과 격의 없이 ‘치맥’을 즐겼다.

유현석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공공외교는 지난 2001년에 벌어진 9·11테러를 계기로 강조됐다. 당시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여러 중동국가와 좋은 외교관계를 맺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컸던 아랍국가 국민과의 교류·소통 부족으로 자국의 심장부에서 비극적인 테러공격을 겪었다는 것. 이후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국가는 외국 대중의 마음을 얻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공공외교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0년을 ‘공공외교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밝힌 유 교수는 “최근 들어 외교정책에 대한 자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중요해지고, 급속한 세계화 및 기술 발달로 민간 차원의 해외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자국민,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 지원사업은 경희대를 비롯해 15개 대학이 시행한다. 사진은 지난 6월 19일(수),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 업무협약식. 앞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총괄 책임을 맡은 유현석 교수다. <사진 제공 한국국제교류재단>

우수한 역량, 인프라, 경험 인정받아 사업기관으로 선정
공공외교 역량강화대학 지원사업도 그 연장선에서 기획됐다. 공공외교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면서 해당 분야의 연구 확대 및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해 처음 시행됐다. 작년에는 서울대·고려대·서강대·인하대·이화여대·전북대·숙명여대 등 7개 대학이 선정돼 사업을 수행했고, 올해는 경희대·강원대·성신여대·연세대(원주)·제주대·충남대·한국외대·계명대 등 8개 대학이 추가됐다.

유 교수는 “올해 초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사업추진역량과 타당성 평가 등을 거쳐 지난 4월, 2차연도 신규사업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며 “경희대에는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 학생이 많고, 다양한 해외 교류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받은 높은 국제화 지표가 입증한다. 이를 내세워 효과적이고 수준 높은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경희대 국제교육원에서는 주한 외교 사절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다. 오래전부터 수많은 공공외교 사업도 추진해오고 있었다. 이러한 경희의 풍부한 인프라와 경험이 심사위원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실제로 심사위원들이 ‘왜 경희대가 첫해부터 시작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고 부연했다.

전공과목 개설, 프로그램 개최 통해 전문 인재 양성··· “공공외교 분야 손꼽는 대학 만들 것”
사업에 선정되면 연간 3,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대학은 이를 바탕으로 대학 내 공공외교 교육을 확대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희대는 올해 2학기와 내년에 공공외교 관련 전공과목을 개설·운영하고, 해외에서 한국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무원과 직장인 대상 공공외교 특강’,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공공외교 특강’, ‘주한 외교관 초청 외국 공공외교 사례 특강’ 등도 열 계획이다.

유 교수는 “해외여행, 외국인과의 교류가 활발해진 오늘날에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민간 외교관’이다. 경희대 학생을 포함해 모든 국민이 공공외교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고, 경희대가 공공외교 분야의 손꼽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현석 교수 프로필>

경희대 정경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국 콜로라도대학과 노스웨스턴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태국 출라롱콘대학과 일본 게이요대학 방문교수,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주말레이시아대한민국 대사 등을 지냈다. 국제기구, 동아시아지역협력, 글로벌 거버넌스, 다자안보 등 국제정치가 주요 전공 분야이며, 연구논문으로는 <Impact of Global Governance on Regional Cooperation: The G20 Summit and East Asian Financial Cooperation(2019)> 등이 있다.

글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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