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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70주년 기념식’ 거행···‘탁월성 추구’ ‘시대의 난제 해결’ 비전 제시

2019-06-03 교류/실천

‘경희 70주년 기념식’이 지난 5월 17일(금) 평화의 전당 로비에서 거행됐다. 경희 70주년 기념식은 법인, 대학, 사이버대, 의료기관, 각급 학교가 한자리에 모여 교시 ‘문화세계의 창조’ 아래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이어온 지난 70년을 회고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담대한 꿈과 포부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진 자리였다.

‘경희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 주제로 꿈과 포부 이어가겠다는 의지 표명
법인, 대학, 사이버대, 의료기관, 각급 학교 한자리에 모여 경희정신 되새겨
“인간의 인간적인 세상,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것이 경희가 품어온 이상향”

6·25 전쟁의 폐허 위에서 판자로 지은 교사 3채, 120여 명의 학생, 6명의 교직원으로 시작한 경희는 70년이 흐르는 동안 대학교에 이어 대학원, 유치원, 초등학교, 남·여 중고등학교, 사이버대학교가 하나씩 그 모습을 드러내며 명문사학으로 성장했다. ‘유아 교육에서 대학원 교육까지’라는 구상과 함께 일관된 교육체계, 전일적 학술체계를 갖춘 ‘학교법인 경희학원’ 체제를 확립했다. 현재 경희학원은 8개 교육기관과 2개 의료기관을 두고 있다.

지난 5월 17일(금) 평화의 전당 로비에서 거행된 ‘경희 7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경희의 발전상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법인, 대학, 사이버대, 의료기관, 각급 학교가 한자리에 모여 교시 ‘문화세계의 창조’ 아래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이어온 지난 70년을 회고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꿈과 포부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경희는 올해 70주년을 기점으로 ‘경희 10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 ‘인간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 ‘미래세대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간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역사, 경희인 모두의 헌신으로 가능했다”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은 “경희는 전쟁의 폐허, 신생 대학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무에서 유를 창조해왔다. 그 배경엔 경희정신과 ‘대학다운 미래대학 건설’을 위한 소명의식, 경희인 모두의 헌신이 있었다”는 말로 기념사 ‘탈진실의 시대, 평화의 길 - 경희 70주년에 즈음해’를 시작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경희는 이제 개교 100주년을 바라본다. 함께 뜻을 세우고 힘을 모을 때, 무엇보다 우리 후배들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오늘보다 더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하는 한편,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를 언급했다.

그것은 바로 기후변화라는 시대의 난제 해결이라고 조인원 이사장은 밝혔다. 과학자 절대다수가 ‘기후변화는 현실이다’, ‘인간의 산업 활동에 기인한다’라고 말했고, 최근 발표된 기관 보고서와 연구 논문에서도 ‘1850년 산업화를 기점으로 섭씨 3~4도 지구 평균기온이 오르면 ‘걷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의 재앙을 피할 수 없다’, ‘극한의 기상이변으로 지구의 모든 생명체가 존재의 위협, 나아가 멸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열파, 가뭄, 홍수, 폭풍, 해수면 상승과 같은 기후변화의 여파가 지구촌 곳곳에서 나타났고, 북극 얼음 역시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점도 예시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유엔과 기후학자, 전문가들은 지금은 ‘전시와 같은 전폭적인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급한 상황에도 현실정치는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 오히려 기후변화를 거짓으로 치부하고, 다수의 국가는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서 공약한 탄소 저감량의 절반을 훨씬 밑도는 약속만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은 “경희는 이제 개교 100주년을 바라본다. 함께 뜻을 세우고 힘을 모을 때, 무엇보다 우리 후배들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오늘보다 더 멋진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 함께 더 큰 미래를 열어갔으면 한다”
전 세계 과학자 절대다수가 인정하는 기후변화가 거부되는 정치 현실, 그 암울한 상황이 긴박하게 펼쳐지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설명한 조인원 이사장은 작가이자 문명비평가 허버트 조지 웰스가 지난 세기 초 예견한 ‘미래는 교육과 재앙 중에 누가 승리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말을 떠올리면서 “우리의 미래, 미래세대의 미래를 위해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교육기관에 주어진 시대적 과업은 학생을 위한 진학과 사회진출, 구성원 복리 증진, 연구 활동 등 다양하다. 동시에 책임 있는 공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로 세계로 미래로 관심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희학원은 이 부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인원 이사장은 시대의 부름에 부응해 ‘탁월성 추구’와 ‘시대의 난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경희학원 산하 8개 교육기관이 교육, 학술 면에서 탁월함을 견지해 세상이 존중하는 명문사학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생들이 최상의 교육과 학습의 질을 보장받도록 법인 차원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시대의 난제 중 생명과 환경, 기후변화와 불평등 문제에 집중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인원 이사장은 평화복지대학원 ‘평화의 탑’에 새겨진 ‘평화는 개선(凱旋)보다 귀하다’는 문구에 담긴 뜻을 전하며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경희의 평화사상을 함축하는 이 말은 전쟁 없는 평화를 뜻하며 ‘마음의 평화’, ‘사회의 평화’, ‘인류의 평화’를 아우르는 ‘인간적인 문화세계’ 건설로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자는 염원을 담고 있다는 점을 되새겼다. 또한 자신을 위해 성취하되, 어려운 타인을 위해, 우리의 삶의 터전을 위해 그 성취를 나누자는 이상을 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인원 이사장은 “경희학원은 설립 이래 그 책임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인간의 인간적인 세상,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여하는 것이 경희가 품어온 이상향이자 미래향이다. 다 함께 더 큰 미래를 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 기념사 ‘탈진실의 시대, 평화의 길 - 경희 70주년에 즈음해’ 전문 보기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환영사에서 “그간의 성취를 바탕으로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만들어 가야 할 때다. 경희 구성원은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웅비하는 역동적 비상을 시작한다”라며 ‘경희 100주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을 선포했다.

“경희 70주년이 있기까지 함께 걸어왔듯이, 앞으로 걸어갈 길도 함께 하자”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환영사에서 최근 발표된 의미 있는 두 가지 소식을 전했다. 하나는 경희가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주관하는 ‘대학 영향력 평가(University Impact Rankings 2019)’에서 세계 27위, 국내 1위에 오른 것이다.(4월 4일자 THE 대학 영향력 평가 세계 27위·국내 1위 Focus 기사 참조) 다른 하나는 경희가 THE에서 지난해 발표한 ‘동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대학(The 10 most beautiful universities in East Asia)’에 선정된 소식이다.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우리대학은 두 평가에서 그간 추구해 온 교육과 연구, 실천 역량의 탁월성을 인정받았다”면서 “특히 지속가능한 인류사회 구현을 위해 추구해온 경희의 가치와 이념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대학다운 미래대학’을 만들어 가야 할 때”라고 강조한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경희 구성원은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의 명성을 넘어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웅비하는 역동적 비상을 시작한다”라며 ‘경희 100주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을 선포했다.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경희 100주년 위원회’ 출범 계획을 알렸다. 이를 통해 경희가 그동안 걸어온 대학 본연의 책무, 공적 기여에 충실하면서 지속가능한 인류사회 건설을 위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어서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우리가 이룩한 학문의 수월성 위에서 더 나은 세계를 향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우리대학이 견지해온 ‘학문과 평화’의 전통 위에 미래세대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경희의 여정은 100주년까지 계속돼야 한다”며 “경희 70주년이 있기까지 우리가 함께 걸어왔듯이, 앞으로 걸어갈 길에도 구성원 여러분의 동행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이리나 보코바 후마니타스칼리지 명예대학장 겸 미원석좌교수는 “경희는 지난 70년간 ‘평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유네스코는 1993년 경희의 노력을 인정해 대학 최초로 평화교육상을 수여했다”며 “경희가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평화’라는 가치 구현에 계속 공헌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경희가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평화’ 가치 구현에 계속 공헌할 것”
이리나 보코바 후마니타스칼리지 명예대학장 겸 미원석좌교수는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보코바 명예대학장은 “경희대가 구현하고자 하는 ‘문화세계’는 기후변화, 불평등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시대적 난제가 대두되는 현시대에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경희가 올해 도입한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GCED)에 큰 기대를 걸었다.

세계시민교육은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이번 학기부터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필수교과목이다. 신입생 전원, 즉 전교생을 대상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은 국내에서 경희대가 최초다. 학생들은 기후변화, 생태환경 문제, 빈곤, 불평등, 민주주의 위기 등 시대적 난제가 자신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세계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배운다.(3월 4일자 국내 대학 최초로 ‘세계시민교육’ 실시 Focus 기사 참조)

보코바 명예대학장은 “경희는 지난 70년간 ‘평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유네스코는 1993년 경희의 노력을 인정해 대학 최초로 평화교육상을 수여했다”면서 “경희가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평화’라는 가치 구현에 계속 공헌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경희 70주년 기념식’에는 북미주, 독일, 일본 등에서 모교를 찾은 해외 동문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으며, 행사는 음악대학 교수와 학생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기념식 후 평화의 전당 앞에서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식수도 진행됐다.

‘경희 70주년 기념식’은 음악대학 교수와 학생이 함께 마련한 축하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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