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기와’라는 프리즘으로 살펴보는 우리 역사
2019-05-23 교류/실천
중앙박물관 오는 11월 29일까지 특별전 ‘한국의 기와’ 개최
개교 70주년 기념 및 2019년 대학박물관진흥 지원사업 일환
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이하 ‘중앙박물관’)이 오는 11월 29일까지 ‘한국의 기와’ 특별전을 개최한다. 개교 7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19년 대학박물관진흥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개교 70주년 행사와 봄 대동제로 활기찬 지난 15일, 중앙박물관 특별전의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과 지은림 교무처장, 오종민 70주년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안신원 한국대학박물관협회회장, 김성구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개관 이래 2,500여 점의 기와 수집, 신라·통일신라 기와 대중에 첫선
김희찬 중앙박물관장은 개회사에서 중앙박물관의 역사와 특별전을 준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중앙박물관은 1955년, 유물 몇 점 없는 작은 박물관으로 출범했다. 이후 1966년 11월 12일 현재 중앙도서관 4층으로 옮기면서 종합박물관의 면모를 갖췄다. 문화재 수집과 전시 및 공공 교육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기와 수집과 연구는 중앙박물관의 역점 분야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고구려 기와와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우리 역사의 전 시기를 아우르는 기와를 소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집한 기와가 총 2,500여 점에 이르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그중 엄선한 1,000여 점의 기와를 소개한다. 특별전 이후, 7월에는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해 그 결과물을 모아, 도록을 발간할 예정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및 통일신라 기와의 성격과 특징, 한·일 기와의 비교 검토 등을 다루는 다섯 섹션의 발표도 준비하고 있다.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격려사를 통해 “여러 소장품 가운데 특히 기와를 주제로 특별전을 기획한 것은 타 박물관과 구별되는 점”이라며 “중앙박물관은 대내외의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 다양한 학예 프로그램과 정부와 관련 기관이 지원하는 다양한 문화사업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별전으로 우리 역사에서 기와가 차지하는 역사성, 아름다움, 그 속에 담긴 선조의 애환과 호흡해 옛날과 오늘이 소통하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중앙박물관은 지난 2005년 ‘고구려와당 특별전’을 개최했고, 2012년에는 ‘백제기와-문양과 기술로 남은 와공(瓦工)의 자취’ 기획전을 통해 각 시기의 기와를 소개했다. 이번에 개최하는 특별전 ‘한국의 기와’는 우리 역사 전 시기를 아우르는 전시로, 기와를 통해 우리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특히 삼국시대(고구려·백제·신라)의 문화 특징과 교류 양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신라와 통일신라 기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 최초로 공개했다. 삼국시대의 문화 양상과 그 계승 양상을 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다. 개막식에서 해설을 담당한 진현우 학예연구원은 “기와에는 당시 사용자의 사상이 깃들어 있을 뿐 아니라, 삼국이 정치적 갈등 상황에서도 문화적으로 서로 교감하며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무료이며, 중앙박물관은 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단체 관람 및 체험 프로그램 문의는 중앙박물관(02-961-0141)으로 하면 된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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