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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아시아 대학평가 31위·국내 종합대 5위

2019-05-03 연구/산학

전년 대비 9단계 상승, 국내 대학 중 순위 상승폭 가장 커
국제화 2년 연속 국내 1위···국제 공동 연구 등 연구 역량이 기반
5개 전 부문에서 지표 향상, 국제화 10.4점·교육 여건 5.5점 상승

경희대학교가 세계 최고 권위의 대학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주관하는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31위, 국내 종합대 5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 순위다. 국제화 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국제화 역량과 함께 연구의 질적 성장, 산학협력 활성화를 입증한 경희는 전년 대비 9단계 순위가 상승했다.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 상승 기록이다. 논문 피인용도와 연구 실적, 교육 여건, 국제화, 산학협력 수익 등 5개 전 부문에서 지표가 향상됐으며, 국제화는 10.4점, 교육 여건은 5.5점 올랐다. 평가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5월 2일 발표됐다.

최근 4년간 36단계 상승, 원동력은 ‘연구의 질적 성장’
THE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경희는 최근 4년간 36단계 상승했다. 그 원동력은 연구의 질적 성장이다. 연구의 질적 수준을 반영하는 논문 피인용도가 상승 곡선을 그리며 최근 4년간 20점 올랐다. 같은 기간에 연구 실적은 20점 가까이 상승했고, 산학협력 수익은 꾸준히 8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희의 연구 탁월성은 또 다른 평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QS 아시아 대학평가 논문 피인용도 순위가 2012년 100위권 밖에서 매년 상승해 2018년에는 38위(국내 종합대 5위)로 역대 최고에 올랐다.(아래 그래프 참조)

경희의 연구력 향상은 기술 이전과 국제 공동 연구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 이전 수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2배 이상 늘었고(대학정보공시 기준), 국제 공동 연구 비율도 꾸준히 상승해 2017년 최고치를 기록했다(Web of Science DB 기준).

경희의 연구 역량은 2016년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발족으로 본격화된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와 글로벌 관산학 연계협력 ‘Blue Planet 21’을 기반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 두 프로젝트를 통해 연계협력에 주력하고 있는 경희는 그동안 쌓아온 학술 역량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동시에 국내외 대학, 정부, 기업, 국제기구, 시민사회와 긴밀한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문명의 학문적 토대를 강화하고, 대학의 사회적 책무 차원에서 기후변화, 불평등 등 지구적 의제를 연구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경희의 창학정신에 맞닿아있다. 창학이념인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기치 아래 창학 초기부터 학술기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공적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남다른 길을 열어온 경희가 학술 역량을 결집해 지구적 문제 해결에 나선 것. 대학의 사회적·지구적 책무 이행을 위한 경희의 노력은 최근 발표된 THE 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27위, 국내 1위에 오르며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2019년 4월 4일자 THE 대학 영향력 평가 세계 27위·국내 1위 Focus 기사 참조)

교육 여건 5.5점 상승···교수진의 연구 탁월성 교육으로 이어져
올해 THE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경희는 논문당 피인용도, 교원당 연구비 수입, 교원당 대학 수입, 산업체 연구비 수입 등 연구의 질적·양적 지표, 산학협력 수익 관련 지표가 크게 향상됐다. 논문 피인용과 연구비 수입이 많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교수 개개인의 연구 역량이 강화됐다는 뜻이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수가 늘어나고 있다. 일반대학원 나노의약생명과학과 정서영 교수, 식품영양학과 임종환 교수, 동서의학대학원 융합건강과학과 박은정 교수 등은 2017년에 이어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에 선정됐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일반대학원 생명공학원 김대옥 교수가 HCR에 선정된 바 있다. HCR은 논문 피인용 횟수가 ‘세계 상위 1%’에 해당하는 연구자를 말한다.

경희가 세계적인 연구자를 배출한 배경에는 ‘학술진흥 문화’가 있다. 경희는 대학의 핵심가치 강화에 주력해 교육과 연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교수들이 석학, 대가, 거장의 꿈을 추구하는 학술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에미넌트스칼라(Eminent Scholar, ES)와 인터내셔널스칼라(International Scholar, IS) 제도를 도입, 세계적인 석학 육성 및 초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희가 학술진흥 문화를 추구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교수진의 빼어난 연구 성취가 탁월한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평판도와 교원당 박사 배출 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THE 아시아 대학평가 교육 여건 부문에서 경희의 점수가 전년 대비 5.5점 오른 것도 이를 입증한다.

국제화 역량 국내 최고, 경희에 대한 국제 학계 인지도 반영
경희는 올해 THE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그동안 강세를 보여 온 국제화 부문에서 국내 대학 최고점을 받으며 그 역량을 재확인했다. THE 대학평가 국제화 부문은 외국인 교원 비율과 외국인 학생 비율, 국제 공동 연구 비율을 고려한다. 따라서 국제화 순위가 높다는 것은 경희에 대한 외국 학생과 국제 학계의 인지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희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어 국제화를 실현하고 있다. 현재 80여 개 국가 540여 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해 교환학생, 전공연수, 단기연수, 복수학위 등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UN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국제무대 진출 기회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KHU-UN/국제기구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슬라보예 지젝(슬로베니아 루블라냐대학), 존 아이켄베리(미국 프린스턴대학) 교수 등을 초빙, 학생들에게 세계 지성과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세계 석학과의 공동 연구도 활성화하고 있다. 경희의 활발한 국제 교류협력으로 많은 외국인 학생이 경희대를 찾고 있다.

경희는 교수진의 빼어난 연구 성취가 탁월한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술진흥 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사진은 경희대에서 매년 여름 4주간 개최하는 ‘Global Collaborative Summer Program(GC)’에서 강의 중인 슬라보예 지젝(슬로베니아 루블라냐대학) 교수.

교수 개개인의 연구 탁월성과 대학 지원 시너지로 대형 기술 이전 증가
국제화 역량 강화는 연구력 향상에 따른 결과다. 연구 역량이 연구비 수주 확대, 국제 학계의 인지도 향상, 국제 공동 연구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희는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주목받을만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주과학과 선종호 교수 연구팀은 국내외 공동 연구를 통해 지난해 12월 우주로 발사된 천리안 2A호의 우주기상탑재체를 개발했다.(2018년 12월 19일자 “새로운 우주시대 개척에 기여하겠다” Focus 기사 참조)

인문계열에서도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영어영문학과 김종복 교수는 한국 인문사회학자로서는 최초로 독일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이 수여하는 ‘훔볼트 연구상’을 수상했다. 영어와 한국어 언어 현상에 관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인정받은 결과다.(2019년 4월 29일자 작은 시골 출신 소년, 세계적 학자 되다 Focus 기사 참조)

경희는 기후변화, 미세먼지, 식량 문제, 에너지 문제 등 지구적 난제와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서영 교수는 항암제를 표적에 도달하도록 하는 약물전달체계(Drug Delivery System, DDS) 관련 연구, 박은정 교수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화학물질의 중독 작용과 메커니즘, 해독처리법 관련 연구에서 세계적 성과를 내놓고 있다. 생명공학원 전종성 교수 연구팀은 벼 연구를 통해 미래 식량난 해결에 기여하는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응용화학과 김광표 교수 연구팀은 환자 개인 맞춤형 정밀 의학을 위한 연구 플랫폼을 완비한 데 이어 조기발병위암, 난임 등의 원인을 규명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희대 교수진이 개발한 기술은 2017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선정을 계기로 시제품 제작, 산학 공동 기술 개발 등 산학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수진의 연구 탁월성과 대학의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대형 기술 이전이 증가하고 있다. 나노의약생명과학과 김동현 교수의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가 좋은 예이다. 김 교수는 기술 이전한 기업과 공동 임상 연구과제를 수주했고, 시작품 제작지원으로 실용화 기간을 단축했다. 이후 애로기술에 대한 후속 조치로 또다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캠퍼스는 비디오 코덱 HEVC 관련 표준특허와 MPEG-LA 표준풀 가입으로 경상 기술료 수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지속적인 경상 기술료 수익을 창출했다. 탁월한 연구 성과로 대외 연구비 수주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7년에는 대학정보공시 기준으로 1,360억 원을 수주했다.

THE는 매년 세계 대학평가, 아시아 대학평가, 아시아-태평양 대학평가, 학문 분야별 대학평가 등을 발표한다. 올해 아시아 대학평가에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27개국 417개 대학이 참여했다. 평가는 △논문 피인용도(Citations) 30% △연구 실적(Research) 30% △교육 여건(Teaching) 25%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7.5% △산학협력 수익(Industry Income) 7.5% 등 5개 부문, 13개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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