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 국제교육, 동아시아 교육네트워크 허브로
2019-04-05 교육
국제대학, 지난해 9월부터 러시아 고등경제대학과 복수학위제 운영
동아시아 정치·경제·문화 아우르는 교과과정 제공, 2019년 동남아시아로 트랙 확장
“아시아 전체 연결하는 교육프로그램··· 교육의 중심 되는 데 중요한 기회 될 것”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이 지난해 9월부터 러시아 고등경제대학(National Research University Higher School of Economics, HSE)의 세계정치경제대와 동아시아 정치, 경제, 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복수학위제 프로그램(Double Degree Program in Economics and Politics in Asia)을 개설·운영하며 명실상부 동아시아 교육네트워크의 허브(Hub)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제대학장 문돈 교수는 “최근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교육네트워크도 활발히 구축되고 있는데 누가 더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허브 지위를 차지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러시아 고등경제대학과의 복수학위제는 우수한 해외 대학과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는 실질적인 사례이자 동아시아, 나아가 아시아 전체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경희대가 아시아 교육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여기에 국제대학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희대의 국제화 역량, 국제대학의 교육커리큘럼 우수성 인정받아 복수학위제 개설
모스크바에 자리한 고등경제대학은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명문대학으로 지난 2017년 9월, 경희대와 교육 및 연구 교류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국제대학과 복수학위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아시아권에 대한 교육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다수의 대학평가에서 인정받은 경희대의 우수한 국제화 수준, 국제대학의 교육 커리큘럼과 프로그램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다.
실제로 경희대는 전 세계 80여 개국, 540여 개 대학과 상호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UN 같은 국제기구와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제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주관하는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종합대학순위 5위(세계 356위), 국제화 분야 국내 1위에 랭크됐다.
국제대학의 모든 커리큘럼, 프로그램도 국제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문과 실천을 겸비한 국제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모든 프로그램을 영어로 진행하고, 동아시아의 정치·경제·국제관계 등을 아우르는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더불어, 학생들이 국제역량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모의 유엔 프로그램인 ‘Global Classrooms: Seoul(GC: Seoul)’과 국제 봉사활동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부 특성화사업(CK-II) 국제화부문에 선정돼 국제화교육 혁신을 위한 다양한 국제교류 사업을 펼쳐왔다.
문돈 교수는 “러시아 고등경제대학이 접촉한 국내 유수의 대학들 중에서 경희대 국제대학의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네트워크가 그들이 추구하는 바와 가장 잘 부합했다고 한다. 경희대의 높은 인지도와 국제화 역량도 인정받아 우리 대학이 파트너 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고등경제대학에 국제대학 교육과정 수출, 한·중·일 트랙 나눠 현지 어학연수 기회 제공
지난해 9월 입학해 복수학위과정을 밟고 있는 79명의 러시아 고등경제대학 학생들은 국제대학 학생들과 동일한 교육을 받는다. 지난해 국제대학이 러시아 사정에 맞게 개편, 업그레이드한 강의 콘텐츠를 고등경제대학에서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국제대학 교수들은 현재 진행하는 강의에 대한 컨설팅도 맡고 있다.
경희대와 러시아 고등경제대학은 일반적인 ‘2+2’와는 달리 ‘3+1’ 복수학위제를 운영한다. 고등경제대학에서 3년, 경희대에서 1년을 공부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복수학위과정에 있는 고등경제대학 학생은 3학년이 되는 2020년 9월, 경희대를 방문해 1년간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아시아 경제와 정치(Economics and Politics in Asia)’라는 복수학위제 이름에 걸맞게 한국, 중국, 일본 등 세 가지 트랙으로 나눈 것도 이번 복수학위제의 특징이다. 국제대학은 고등경제대학 학생들의 지역별 관심에 따라 각 트랙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 트랙을 선택한 학생들은 서울캠퍼스 국제교육원에서, 중국 트랙을 선택한 학생들은 국제대학의 파트너 대학인 중국 푸단대학교(Fudan University, 復旦大學)에서, 일본 트랙을 선택한 학생들은 일본 와세다대학(Waseda University)에서 한 학기동안 집중적인 연수를 받게 된다. 직접 각 나라를 방문해 언어와 문화, 생활 등을 익혀 더욱 국제적, 세계적인 인재로 육성하려는 목적이다. 다른 한 학기와 계절학기는 국제대학이 제공하는 전공수업과 자기설계형 수업을 받으며, 기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온라인 교육 병행하며 프로그램 확장 논의··· 양교 시너지 효과 기대
국제대학은 ‘KF Global E-School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등경제대학에 실시간 화상강의도 제공한다. KF Global E-School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으로, 해외 파트너 대학에 실시간 화상강의를 제공해 현지 한국학 진흥을 목표로 한다. 국제대학은 지난해 한국 정치·경제·역사 및 문화와 관련된 9개 강좌를 개설해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5개 대학에 송출했으며, 올해는 해외 7개 대학교로 확대해 15개 이상의 강좌를 송출할 예정이다.
문 교수는 “이번 학기에는 국제대학 김선일 교수님이 실시간 화상강의를 통해 전공 필수과목인 비교정치(Comparative Area Studies)를 복수학위과정 학생들에게 직접 교육한다”면서 “KF Global E-School 프로그램은 한국에 대한 학문적인 이해를 증진시킴과 동시에 해외 대학과의 교류, 협력에 크게 기여한다. 올해는 해외 파트너 대학을 확대해 더 많은 강좌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인데 이는 향후 경희대의 국제화 사업 발전과 글로벌 사회공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최근 국제대학과 러시아 고등경제대학은 한·중·일을 넘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트랙을 확장하기로 했고, 국제대학원과도 대학원 과정의 복수학위제를 출범하기로 합의하는 등 진전된 후속사업을 논의 중이다. 문 교수는 “이번 복수학위제는 단순히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과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것을 넘어 경희의 우수한 교육을 해외에 수출하는 기회이자, 경희대를 방문하는 고등경제대학 학생들을 통해 우리 학생들도 자극받고 발전하며, 양교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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