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는 내 정체성”
2019-04-01 교류/실천
하태수 약학대학 동문(77학번, 백두산 약국 대표약사) 발전 기금 1억 원 약정
모교 발전 소식 전해 들으면 동문으로서 자부심 생겨
"경희대 출신이라는 사실은 바꿀 수 없는 정체성”이라 말하는 하태수 동문(약학과 77학번)의 모습에서 모교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 자부심을 더욱 키워주는 것이 ‘모교의 발전’이라고 말한다. 하태수 동문은 “졸업 후 대학을 잊고 살던 동문들도 모교의 눈부신 발전을 보면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애정이 커진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한다.
기부금을 학교 발전 위해 마음껏 써주길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걷힌 맑은 하늘 아래서 하태수 동문을 만났다. 하태수 동문은 모교를 위한 대외 활동에 열심이다. 경희대약학대학동문회 사무총장, 경희대학교 총동문회 이사 등을 했고, 현재는 ‘경희미래위원회 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1억 원의 발전 기금을 약정해 매달 100만원씩 기부하며 현재까지 5,500만원을 기부했다.
하태수 동문은 기부의 이유에 대한 질문에 “경희대를 졸업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거창한 이유보다 출신 대학에의 관심을 기부로 표현하고 있다. 기부금의 희망 사용처도 “모교가 고민해서 필요한 곳에 사용하면 된다. 내가 고민할 분야가 아니다”라며 모교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어찌 보면 맹목적이기까지 한 그의 태도는 그의 군 생활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태수 동문은 해병대 출신으로 지난 2월, 경희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해병대사관총동문회의 제1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해병대사관총동문회는 1980년 4월 12일 설립된 해병대 예비역의 공식 단체이다. 하태수 동문은 “해병대를 대표하는 단체의 경희대 출신으로 회장이 돼 더욱 뜻깊다. 모교의 이름을 해병대사관총동문회를 통해서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취임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제약회사의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던 하태수 동문이 약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간단하다. 제약회사 퇴사 이후 2001년 약국 체인 회사에 근무하던 중 약국을 개원한 지인이 운영을 어려워했고, 이 약국을 인수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에는 현재의 자리에서 백두산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 생활은 ‘즐거움’, 모교 성장에 안정감 느껴
“처음으로 내 약국을 운영하니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힘들었다”는 하태수 동문은 2013년부터 바쁜 시간을 쪼개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에서 겸임교수로 강의도 했다. 강단에서는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후배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단이 그리울 법도 하지만 그는 “지금은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라고 말한다.
대학 생활에 대한 질문에 하태수 동문은 밝은 표정으로 “즐거웠던 시절”이라고 말한다. ‘활발한 활동가’였던 그는 약학대학의 학생회장으로 다른 단과대학의 학생회장들과 만났다. 매일 낮부터 밤까지 함께 하며 추억을 나눴다. 하태수 동문이 수학하던 당시에는 의대, 치대, 한의대, 약학대학이 함께 1학년 수업을 들었다. 네 단과대학의 학생을 세 반으로 나눠 한 반에 150여 명의 학생이 함께했다.
당시 만났던 동기들과는 지금도 매년 함께 여행을 간다. 대학 동기면서 의료계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하태수 동문은 언론 매체와 동문회, 본교의 소식지를 통해 모교의 성장에 대해 들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 대학은 잘 성장하고 있기에 동문은 스스로의 위치에서만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메시지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다.
글 정민재 ddubi17@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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