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레드카펫 밟으며 대학생활 기대감 ‘고조’
2019-03-15 교육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개최…재학생, 교수, 직원 환대 속에 5,355명 입학
신입생들에게 경희의 역사와 철학 소개, 재학생 환영행사 이어져
학부모 초청행사도 진행…교과과정, 진로, 대학에서 제공하는 혜택에 대한 궁금증 해소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그리고 입학식에서 교육과정에 대한 소개를 들으면서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가 생겼고, 전공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후마니타스칼리지,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견문을 넓혀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특별한 입학식 행사로 기분이 새로웠고, 대학에 들어왔다는 게 실감이 났다. 경희대의 역사와 창학이념에 대한 설명을 통해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흥미로웠다.”
지난 2월 28일(목) 평화의 전당에서 거행된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에서 신입생 박정연 씨(호스피탈리티경영학부)와 김진성 씨(건축공학과)는 이 같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희대학교의 입학식은 서울과 국제캠퍼스 신입생 전원이 재학생과 교수, 직원들의 환대 속에 레드카펫을 밟으며 평화의 전당으로 들어서는 ‘입장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1부 서울·국제캠퍼스 공동 입학식, 2부 환영행사로 이어진다. 올해 새롭게 경희의 가족이 된 5,355명의 신입생은 열띤 환영과 축하를 받으며 입학했다.
“개교 100주년의 주역이 돼 달라”
공동 입학식은 대학 소개를 시작으로 경희의 창학이념, 역사와 전통, 미래전략과 미래협약 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대학’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다짐한 학생 명예선언, 입학허가, 환영사, 축사로 이어졌다.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경희대가 지난해 Times Higher Education(THE)이 발표한 ‘동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대학(The 10 most beautiful universities in East Asia)’에 선정된 소식을 전한 뒤 “경희대는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름다운 캠퍼스보다 더 아름다운 ‘마음껏 연구하고 가르치고 마음껏 배우는 학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한 예로 ‘후마니타스’를 꼽은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은 “후마니타스는 스스로를 발명하고, 타자와 더불어 문명을 혁신해 더 나은 문명 건설에 기여하는 인간을 의미한다”며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도 자기 생애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내적 견고성’의 토대를 마련해주는 후마니타스 교양교육과 함께 전공교육을 충실히 이수한다면 사회로 진출할 때 ‘후마니타스’는 여러분 자신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신입생들에게 “여러분은 30년 후면 지구촌 곳곳에서 역동적인 창의성을 발휘하면서 각 분야의 최정상에 서 있을 것이다. 그때 우리 대학은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다. 여러분이 100주년의 주역이 돼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스스로를 발명하면서 꿈을 이루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면 개교 100주년은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축제가 될 것이다. 30년 후, 그리고 더 먼 미래를 바라보며 경희와 함께 힘찬 출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급속한 산업화가 초래한 문제, 우리 손만으론 해결할 수 없다”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 조인원 박사는 급속한 산업화가 초래한 기후변화와 생태·환경 위기,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기술이 상징하는 시대 전환의 의미를 되짚으며 축사 ‘큰 전환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 실존과 희망’을 시작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지난여름 우리가 겪은 기상 관측사상 유례없는 폭염과 열파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가 우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뒤, “문제는 이 현상이 우리 손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지구 행성의 포괄적 기후변화와 엇물려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북반구 곳곳에서 나타난 섭씨 40~5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을 비롯해 태풍, 허리케인, 토네이도, 지구 빙권의 빠른 감소와 대규모 메탄 분출 가능성, 서식지와 경작지 파괴에 따른 동식물 멸종과 식량 위기, 해수면 상승과 급증하는 기후난민 등이 그것이다.
“문명과 미래에 관한 ‘실존적 성찰’로 미래의 희망 열어가야”
조인원 이사장은 “이 현상들은 산업혁명 이래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이 만들어낸 재앙이다. 기후학자들은 지금 궤적대로라면 곧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섭씨 2도 이상 상승해 이른바 ‘열실지구(Hothouse Earth)’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고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기후학자들은 ‘열실지구’는 지구가 온도를 제어할 수 없는 상태로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 결국 인간이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된다고 경고한다.
기후변화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무기의 확산은 매우 큰 위협으로 다가서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가 소닉붐(비행기가 초음속 속도의 궤적에 진입하면 내는 큰 소음)과 같은 SOS를 보내고 있다”, 환경과학계의 거목 레스터 브라운은 “지금은 전시와 같은 속도(War-time Speed)로 대처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미국 <원자력과학자협회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구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를 작동 70여 년 역사상 가장 위태로운 시점인 자정 2분 전으로 맞췄다.
조인원 이사장은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금과 같이 경제와 성장, 소비의 가치를 유지할 경우 인류는 큰 재앙에 봉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산업문명의 빠른 진전과 함께 인간 안위에 관한 ‘실존적 사유’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신입생들에게도 이를 당부했다. “신입생 여러분은 이제 강의실에서 넓고 깊은 학문세계에 도전하게 된다. ‘교학상장’을 통해 다양한 전공지식을 쌓아가게 될 것이다. 그런 학문의 여정에 여러분의 사회진출과 공적 기여를 위한 진정한 의미의 탁월성이 형성되길 바란다. 이와 함께 자신과 사회, 문명과 미래에 관한 ‘실존적 성찰’이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라는 말과 함께 축사를 마무리했다.
▶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 축사 ‘큰 전환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 실존과 희망’ 전문 보기
“경희대가 미래를 향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평화의 전당에서 입학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입생 학부모는 크라운관에서 입학식 실황중계를 시청하고 초청행사에 참여했다. 박영국 총장 직무대행과 부총장단의 환영사 및 인사말, 경희의 역사, 사회공헌 활동, 미래비전, 장학제도, 국제화 프로그램, 학사제도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진 초청행사에서 학부모들은 교과과정과 진로, 대학에서 제공하는 혜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신입생 학부모 및 가족 천여 명이 크라운관을 가득 메워 자녀가 다니게 될 대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송민정 학생(지리학과)의 아버지 송환익 씨는 “경희대를 캠퍼스가 아름다운 대학, 대통령이 나온 대학, 단순히 좋은 대학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오늘 직접 와서 대학을 둘러보고 설명을 들으니 그 안에 깊은 가치와 오랜 노력이 담겨있고, 미래를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 아이가 이곳에서 대학생활을 즐기면서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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