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대학생 기부문화 바꾸는 ‘KHUristmas 캠페인’

2018-12-21 교류/실천

‘쿠리스마스(KHUristmas)’ 기부 챌린지 캠페인의 소원 카드를 작성 중인 이승우 학생(경영학과 15학번). 그는 “학교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학교가 발전하면 나한테도 좋을 것이다”라며 기부 캠페인에 참여했다.

경희미래위원회 학생위원 3기, 소액 기부 활성화 행사 진행
‘쿠(KHU)리스마스트리’에 소원 카드 달면서 나눔에 대한 인식 변화
“기부는 성공 후에 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개교 70주년 기념 의미도

대학생 10명 중 6명은 성공해야 모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희미래위원회 사무국이 서울 시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 1,028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기부문화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모교에 기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72%에 달했다. 많은 학생들이 모교 발전을 위해 기부할 뜻은 있지만, ‘졸업 후 성공’이라는 전제조건을 내건 것이다.

경희미래위원회 학생위원 3기 학생들은 이에 대해 “노(No)”라고 말한다. “기부는 성공한 후에 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들은 기부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 12월 10일(월)부터 5일간 서울캠퍼스 청운관 로비에서 쿠리스마스(KHUristmas) 기부 챌린지 캠페인을 펼쳤다.

기부금, 내년 개교 70주년 기념하는 목련 심기에 사용
경희미래위원회 학생위원 3기 학생들은 크리스마스트리에 착안해 소원 트리를 운영하면서 학생들도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과 교수, 직원들은 카드에 소원을 적어 쿠(KHU)리스마스트리에 매달고 기부금을 냈다. 금액은 천 원 이상. 이를 통해 소액 기부를 활성화하고, 기부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어냈다. 기부금은 내년 개교 70주년을 기념하는 경희의 교화 목련 심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승우 학생(경영학과 15학번)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을 기부했다. 그는 “학교에 애정이 많아서 학교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학교가 발전하면 나한테도 좋을 것이다. 나 같은 학생들은 마음이 있어도 접하기가 힘들어서 기부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데, 연말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느라 바쁘게 살았다는 이승우 학생. 그래서 그는 소원 카드에 ‘내년에는 좀 덜 바빴으면 좋겠다’고 썼다. 대학 발전과 함께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기부금을 냈다.

경희미래위원회 학생위원 3기 학생들은 크리스마스트리에 착안해 소원 트리를 운영했다. 기부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과 교수, 직원들은 카드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매달았다.

“앞으로도 기부, 나눔을 가까이에서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쿠리스마스 기부 챌린지 캠페인을 기획한 경희미래위원회 학생위원 3기 강소연 학생(컨벤션경영학과 16학번)은 “후마니타스칼리지 시민교육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실천 활동을 고민해보라고 하셨다. 그때 나눔 활동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강소연 학생은 “어릴 때 부모님이 전화로 성금 캠페인에 참여하시는 것을 보면서 기부가 가까운 데 있는 것을 알았다. 그 인식을 교내로 확산하고 싶었다”면서 “학생들의 아이디어에 귀 기울이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미래위원회 직원 선생님들 덕에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도 들려줬다. “한 대학원생이 선뜻 기부에 참여하면서 ‘좋은 일에 잘 쓰일 거라고 믿는다’는 한 마디를 해주셨는데, 가슴이 뭉클했다”며 “앞으로도 기부, 나눔을 가까이에서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캠페인을 기획하면서 기획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 그 경험이 컨벤션 기획자라는 꿈을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부는 상생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이다”
김중섭 경희미래위원회 사무총장은 “최근 사회적으로 상생이 중요한 화두가 됐고, 기부는 상생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이다. 그런데 기부는 성공한 후에 하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 우리 학생들이 기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면서 성금 캠페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중섭 사무총장은 “미래위원회 학생위원들의 활동을 마중물로 기부문화가 확산돼, 몇 년 후에는 ‘경희대학교’ 하면 아름다운 캠퍼스보다 사회를 읽는 눈을 가졌고 타인과의 상생을 실천하는 학생들을 떠올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금 캠페인 통합기구인 경희미래위원회는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학생위원을 두고 있다. 학생위원은 한 학기 동안 성금 캠페인 기획 및 홍보, 기부자 인터뷰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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