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강의실 예술교육, 강의실 밖 축제로
2018-12-05 교류/실천
‘Art-人-후마니타스 예술축전’, 11월 29일 서울캠퍼스 네오르네상스관에서 개최
예술 관련 10개 강좌 수강생 및 동아리 3개 팀 참여해 갈고 닦은 기량 뽐내
타인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공감능력·관계성 재발견… 자아 찾고 감수성 함양하는 시간
지난 11월 29일(목) 오후 6시, 서울캠퍼스 네오르네상스관 네오누리에서는 특별한 ‘송년 파티’가 열렸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예술교과 수강생들과 대학 동아리가 함께 준비한 ‘Art-人-후마니타스 예술축전’이 그것이다.
‘Art-人-후마니타스 예술축전’은 음악, 미술, 무용 등 강의실 안의 예술교육을 강의실 밖으로 확장해 학습과 축제를 연결한다. 전공의 경계를 넘어 예술적 협업을 독려하고 감수성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예술축전에서는 예술 관련 10개 강좌 수강생들과 3개 동아리 학생 등 160여 명의 출연자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예술교과, 대한민국 교양교육 선도… 예술 학습·체험하는 과정에 자아 발견하길 바라”
공연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네오누리는 클래식의 아름다운 선율과 흥겨운 노랫소리, 학생들의 열기와 웃음으로 가득 찼다. 공연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얼굴에서는 무대에 오른다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동시에 서려 있었다.
공연시간이 다가올수록 송년 파티를 즐기려는 관객들로 네오누리가 북적였다. 행사가 시작되고 서울 후마니타스칼리지 이영준 학장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는 대한민국의 교양교육을 선도하고 있고, 그 한가운데에 예술교과가 있다. 한 학기동안 열심히 준비한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예술은 자기 안에 숨겨진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는 창인 동시에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하는 원동력이다. 예술을 학습하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발견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제의 문을 열었다.
한 학기동안 준비한 작품, 공연 선보여… 동아리 학생도 무대 올라 볼거리 ‘풍성’
첫 번째 순서로 ‘클래식 음악 산책’ 과목 학생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클래식 음악에서 볼 수 있는 ‘음악적 유머’에 대해 설명했다. 음악적 유머의 사례로는 어떤 곡들이 있는지 영상을 통해 재미있게 청중과 공유하며 음악적 지식을 함양하고, 클래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뒤를 이어 ‘가창실기’ 과목 학생들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겟세마네’와 <팬텀>의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를 열창했고, ‘대중문화와 음악’ 학생들은 기타 반주에 맞춰 가수 故유재하의 ‘지난 날’과 태연의 ‘11:11’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실내악_음악적 얼굴이 살아있는 벗들의 음악’을 수강한 학생들은 안토닌 드보르작(Antonin Dvorak)의 ‘Piano Quintet in A major No. 2, Op. 81, B. 155 3rd Scherzo’을 연주했다.
역동적인 무용 공연은 송년 파티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무용 예술과 상상력’, ‘21세기 디지털 문화와 수용’, ‘한국의 춤’ 수강생들은 각각 ‘청춘’, ‘와우! E 멋진 세상^^’, ‘검무’ 공연을 선보이며 서로 다른 무용 예술의 매력을 뽐냈다.
‘합창의 재발견’ 학생들은 서로 다른 목소리로 ‘You raise me up’과 ‘Fly me to the moon’을 불렀으며, ‘영화제작 기초’ 학생들의 1분 영화 영상과 네오누리에 전시된 ‘현대회화실기’ 학생들의 전시 작품들도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예술축전에는 실력과 전통을 겸비한 동아리 학생들도 무대에 올라 예술축전의 의미와 깊이를 더했다. 37년의 역사를 지닌 클래식 기타 동아리 ‘라미레즈’는 앤드류 요크(Andrew York)의 ‘Lotus eaters’와 요한 파헬벨(Johann Pachelbel)의 ‘Canon blossom’을, 오케스트라 동아리 ‘MDOP’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Flute Quartet in D major, K. 285, I. Allegro’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줬다. 댄스 동아리 ‘발광(發光)’은 강렬한 스트리트 댄스 공연으로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예술축전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Art-人-후마니타스 예술축전' 영상보기)“이해심과 창의력, 예술적 식견과 감수성 함양할 수 있다”
이날 사회자로서 예술축전을 함께한 최현섭(경영학부 13학번), 한지원(영어학과 17학번) 학생은 “전공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강의를 듣고 직접 참여해봄으로써 이해심과 창의력,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다”고 소개하며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예술적 식견과 감수성을 함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세기 디지털 문화와 수용’, ‘한국의 춤’ 과목을 통해 무대에 오른 이경서(언론정보학과 16학번) 학생은 “춤을 연습해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없었는데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공연을 해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몰랐던 분야에 대해 알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예술축전을 총괄지휘한 후마니타스칼리지 조은아 교수는 “이 축전의 핵심은 전공의 경계를 허무는 공동체의 예술적 경험이다”라며 “함께 소리내어 음을 맞추고, 몸을 움직여 합을 이룰 때 예술 활동을 통한 감수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성과 감성의 조화’, ‘공감능력과 관계성 재발견’, ‘대학의 사회적 책임 확대’
후마니타스칼리지가 매 학기 개최하는 예술축전의 의의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인문과 실용을 기반으로 품격 있는 예술교육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몸과 마음, 즉 ‘지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 진정한 성인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둘째, 교수와 학생 간 교감·소통의 장으로서 교육 효과 및 교수법을 새로운 차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친밀하고 깊이 있는 사제 간의 정도 느낄 수 있다.
셋째, 교수와 학생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공연을 기획·연출하고, 지역주민을 초대해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새롭게 소통하는 채널을 구축함으로써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한다는 데 또 다른 의의가 있다.
글 한승훈 aidenhan213@khu.ac.kr
사진 정병성 pr@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
신간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