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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이 원하는 총장의 덕목 ‘행정’과 ‘소통’

2018-11-20 교류/실천

제16대 총장 선출을 위한 구성원 인식조사에서 구성원이 원하는 신임 총장의 덕목으로 행정(경영) 역량이 31.1%, 신임 총장에 기대하는 리더십은 소통적 리더십이 46.2%로 가장 높았다.

제16대 총장 선출을 위한 구성원 인식조사 결과 발표
학생·교수·직원 등 구성원 1만 1,951명 설문 참여
대학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 53.7%·보통 31.7%·불만족 14.6%

최근 실시된 제16대 총장 선출을 위한 구성원 인식조사에서 경희 구성원은 ‘행정(경영) 역량과 소통적 리더십을 갖춘 총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는 오는 11월 23일 조인원 총장의 이임(離任)을 앞두고 차기 총장 선출과 관련된 구성원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열린 구성원 대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대학다운 미래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대학의 가치와 철학에 따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총장을 선임·선출하고, 이 과정에 모든 구성원이 민주적으로 참여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성원 대표 간담회에는 교수의회, 서울·국제 총학생회, 서울대학원 총학생회, 대학 노동조합, 경희의료원 노동조합,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노사협의회, 경희학원통합노조, 총동문회, 경희민주동문회 대표가 참석했다. 이후 법인에 구성원의 뜻이 전달됐으며 대학평의원회 대표 간담회, 구성원 인식조사 등이 실시됐다.

대학평의원회 대표 간담회에서 구성원 포괄적 의견수렴 필요성 제안
이번 구성원 인식조사는 지난 11월 1일 열린 대학평의원회 대표 간담회에서 구성원의 포괄적 의견수렴 필요성이 제안되면서 이뤄졌다. 대학평의원회는 교수, 학생, 직원 등을 평의원으로 구성해 대학의 발전계획, 학칙 제정 또는 개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고, 대학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을 자문하는 기구다. 경희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그리고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학술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국내 사립대학 중 가장 먼저 구성원 대표로 구성된 대학평의원회를 도입한 바 있다.

구성원 인식조사는 지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모바일 웹(우리리서치 키봇 시스템 이용)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교수(전임, 비전임)와 학생(학부생, 대학원생), 직원(대학 및 의료기관 정규직, 비정규직) 3만 8,679명이었으며, 이 중 1만 1,951명(학생 9,127명(76.4%), 교수 1,079명(9%), 의료기관 소속 구성원 1,266명(10.6%), 직원 479명(4%))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내용은 △경희대학교 평가 △경희대학교 미래 △신임 총장의 덕목과 리더십이었다. 경희대학교 평가는 △이미지 △만족도 △강점 △약점 △위상 제고에 영향을 준 성과, 경희대학교 미래는 △대학의 사명과 비전 △미래 환경 변화 대비 정도 △도전 과제 등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경희의 이미지는 ‘지성적인’, ‘민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원이 생각하는 경희의 이미지 ‘지성’, ‘민주’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경희의 이미지는 △지성적인 24.1% △민주적인 22.4% △감성적인 16% △보수적인 13.8% △혁신적인 9.8% △권위적인 7.3% 순으로 나타났다. 구성원 소속별로 살펴보면 학생은 지성(26.8%)과 민주(24.1%)를 1, 2순위, 교수는 민주(19.6%)와 보수(17.7%), 지성(17.4%)을 비슷한 비율로 선택했다. 직원은 민주(22.3%), 의료기관 소속 구성원은 보수(29.9%) 선택률이 높았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3.7%(만족 45.4%, 매우 만족 8.3%)가 만족한다고 했으며, 보통 31.7%, 불만족 11.4%, 매우 불만족 3.2%로 집계됐다. 특히 학생(56.7%)과 교수(51.8%)의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직원은 34%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경희의 이미지를 지성, 민주로 선택한 비율이 높았고, 경희를 보수적, 권위적으로 생각하는 구성원들 중에서 불만족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대학의 미래 환경 변화 대비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자는 지성, 민주, 혁신을 선택한 비율이 전체평균보다 높은 반면, 부정적인 응답자는 보수를 1순위로 선택했다. 이를 통해 경희에 대한 이미지를 보수적, 권위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낮고, 미래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53.7%(만족 45.4%, 매우 만족 8.3%)가 만족한다고 했다. 미래 환경 변화에 대비에 대한 물음에는 긍정 28.3%(그렇다 24.4%, 매우 그렇다 3.9%), 부정 26.1%(그렇지 않다 18.9%, 매우 그렇지 않다 7.2%)로 응답률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보통은 45.6%였다.

구성원이 선택한 경희의 강점 ‘교육과정’, ‘지구적·사회적 실천’
구성원들은 경희의 강점으로 교육과정(23.9%)과 지구적·사회적 실천(23.8%), 약점으로 제도·인프라(36.7%)를 꼽았다. 학생들은 교육과정(25%), 교수들은 지구적·사회적 실천(30.9%)을 강점 1순위로 선택했다. 제도·인프라는 모든 구성원이 생각하는 약점 1순위였다. 교수와 직원, 의료기관 소속 구성원은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수가 제도·인프라를 약점으로 지목했다. 제도와 인프라 개선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지난 10여 년간 위상 제고에 기여한 성과로는 선도적 교양교육(25.6%)과 국제교류 활성화(25%)라는 의견이 많았다. 구성원들은 후마니타스칼리지(Humanitas College)가 경희의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서 전공 및 융복합 교육(17.1%), 우수 연구진 확보(12.4%), 지구적·사회적 실천(7.4%)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교수는 선도적 교양교육, 직원과 의료기관 소속 구성원은 국제교류 활성화를 1순위로 꼽았다.

경희는 2009년 개교 60주년을 기점으로 경희의 전통 ‘학문과 평화’를 창조적으로 결합하기 위해 교육 분야부터 혁신했는데, 2011년 후마니타스칼리지 설립이 대표적이다. 대학 교양교육을 전면 쇄신해온 후마니타스칼리지가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기존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으로는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문명전환기를 맞아 개인의 행복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위해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학생 스스로 ‘더 많은 미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전환 설계’ 역량을 강화한다.

구성원들은 경희의 강점으로 교육과정과 지구적·사회적 실천을 1, 2순위로 꼽았다.

경희의 도전 과제 ‘미래지향 교육 프로그램’, ‘제도·인프라 혁신’
대학의 사명과 비전을 묻는 문항에는 △인간소양 26.6% △취업역량 21.2% △진리탐구 19.4% △전공지식 15.2% △사회공헌 14.6%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학생들은 인간소양(26.9%)과 취업역량(23.3%), 교수들은 진리탐구(32.9%)와 인간소양(26.9%)를 1, 2순위로 꼽았다.

‘경희가 미래 환경 변화에 잘 대비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그렇다가 28.3%(그렇다 24.4%, 매우 그렇다 3.9%), 그렇지 않다 26.1%(그렇지 않다 18.9%, 매우 그렇지 않다 7.2%)로 응답률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보통은 45.6%였다. 학생과 교수는 경희의 미래 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으며, 직원은 과반에 가까운 비율(49.1%)이 부정적을 선택했다.

그리고 경희의 도전 과제로 미래지향 교육 프로그램(29.8%)과 제도·인프라 혁신(23.5%)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다음으로 융복합 학술연구 선도(18.8%), 공적책무(신뢰) 강화(12.9%), 세계화 프로그램 확충(12.4%) 순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지난 10여 년간 위상 제고에 기여한 성과로는 선도적 교양교육과 국제교류 활성화라는 의견이 많았다. 구성원들은 후마니타스칼리지(Humanitas College)가 경희의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소통적·미래지향의 혁신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구성원이 원하는 신임 총장의 덕목으로는 행정(경영) 역량이 31.1%로 가장 높았고, 미래비전(25.4%)과 교육철학(25.3%)도 25%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학문적 자질과 소양(8.6%), 사회적·국제적 명망(6.6%)은 10% 이하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직원은 응답자의 과반수(50.1%)가 행정(경영) 역량을 선택했으며, 학생은 행정(경영) 역량(28.5%)과 교육철학(27.4%)을 비슷한 비율로 선택했다.

신임 총장에 기대하는 리더십은 △소통적 리더십 46.2% △미래지향의 혁신적 리더십 33% △도덕적 리더십 10.7% △사회적·지구적 리더십 6.1% △카리스마 리더십 2.6% 순으로 나타났다.

구성원 인식조사 결과는 앞으로 총장 선임을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경희는 그동안 교무위원회, 구성원 대표 간담회, 대학평의원회 대표 간담회 등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총장 선출제 관련 논의를 해왔으며, 부총장단은 이메일 서신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진행 경과를 알려왔다. 지난 10월 26일자 서신에서는 11월 중순 구성원 의견수렴 결과를 법인에 전달하고, 총장 임기가 만료되는 11월 23일 이전에 이사회를 개최해 총장 선출제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성원 인식조사 결과가 법인에 전달됐다. 이사회는 11월 21일 열린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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