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계절 11월입니다. 이번 답사에서는 서학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서학은 양란 이후 혼란해진 조선 후기 사회를 수복하고자 조선사회를 변화시키려는 과정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이에 조선의 문인들은 서양문물과 사상을 학문적 호기심에서 탐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서학의 이질적인 성격으로 인해 조선사회에서 사학(邪學)이라 하여 박해당하게 됩니다. 본 답사에서는 전통적인 성리학에 대해 자기반성을 하게하고 조선 후기의 개화사상에도 큰 영향을 끼친 서학의 유입과정과 박해과정 등을 이해하고 당시 민심에 불었던 변화의 바람을 함께 느껴보고자 합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순례길을 따라...’라는 부제를 가지고 지난 8월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지역이자 한국 천주교의 요람인 내포 일대를 돌아봄으로써 조선 후기의 사상적 변혁을 불러일으킨 서학의 면모를 살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