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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과, 중앙일보 학과평가 ‘최상’

2018-09-13 교류/실천

사회학과 전공수업 질적연구방법론을 수강한 이민경, 박민제, 강형종 학생(사진 왼쪽부터).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인형 뽑기 열풍, 시간강사 처우, 복학생과 재학생의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교수 탁월성 입증… 교수 1인당 국제 논문 1위·국제 논문당 피인용 4위
역진행 수업·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등 새로운 교육 방법 도입
순수 취업률 4위·유지 취업률 4위 등 학생 취업률도 높아

경희대학교 사회학과가 지난 12일 발표된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 학과평가에서 ‘최상’에 올랐다. 교수 1인당 국제 논문 수 1위, 국제 논문당 피인용 횟수 4위 등 교수진의 탁월한 학술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수 1인당 국제 논문 수는 2.5편으로 2위 대학의 1.645편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인구학, 종교사회학, 과학기술사회학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수진의 학술 탁월성은 교육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학생 스스로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할 수 있도록 대안적 사유의 힘을 키워주는 교육 방법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회학과는 강의실에서 수업하고, 집에서 과제를 하는 전통적인 교육 방식을 뒤집어 사전에 학습한 뒤 강의실에서 토론을 하거나 문제를 풀어내는 역진행 수업(Flipped Learning)과 프로젝트 기반 수업(Project Based Learning, PBL)을 확대했다.

“실제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전공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
사회학과의 전공필수 과목인 질적연구방법론에서는 프로젝트 기반 수업(PBL)이 이뤄지고 있다. 대학생활에 대해 학생 스스로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계획서를 작성한 후 팀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논문 작성이 최종 목표다.

김은성 학과장은 “학생들이 인형 뽑기 등 탕진잼(‘탕진’과 재미를 뜻하는 ‘잼’을 합친 단어) 현상, 혼밥 문화, 시간강사 처우, 복학생과 재학생의 인간관계, 반수 문화와 젠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딜레마 등 기대 이상의 다양한 연구 주제를 선정해 놀라웠다”며 “직면한 문제에 대해 스스로 분석하고 연구해본 경험은 앞으로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적연구방법론을 수강한 이민경, 박민제(이상 15학번), 이연희, 이예슬, 윤선영, 김채원(이상 16학번) 등 6명의 학생은 “대학생의 사회적 환경과 감성소비: ‘인형 뽑기’ 소비를 중심으로”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수업에서 배운 참여 관찰(관찰하고자 하는 대상 집단과 함께 활동함으로써 집중적으로 그 집단을 연구하는 방법)과 대면 인터뷰 방식을 활용해 한 학기 동안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했다.

이민경 학생은 “연구 주제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봤는데, 그동안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들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과 그 주제에 대한 원인 및 배경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현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전공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사회조사분석, 사회계층론, 양적연구방법론 등의 과목은 역진행 수업 방식을 도입했다. 수업은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통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질문하면 교수가 답해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더 이상 질문이 없으면 학생들은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풀어나간다.

김현식 교수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를 풀어낼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관련 동영상과 책 등을 보고 공부한 후 수업에 참여한다. 심화학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직업사회학 등 학생 미래 설계 돕는 과목 개설
사회학과는 학생들의 더 나은 미래 설계를 돕기 위해 직업사회학 과목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직업사회학에서는 노동과 직업구조와 관련된 사회현상을 사회학의 관점으로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스스로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졸업생을 중심으로 한 외부 강사를 초청해 노동과 직업의 현실을 접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사회학과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중앙일보 학과평가에서 순수 취업률과 유지 취업률 모두 4위에 올랐다.

중앙일보 학과평가는 매년 이공계열, 인문·사회계열에서 학생과 학부모 관심이 높은 학과를 선정해 실시한다. 올해 이공계열 학과평가는 산업공학과, 에너지 및 원자력공학과, 간호학과, 인문·사회계열 학과평가는 경영학과, 사회학과, 국어국문학과 등 각 계열별로 3개 학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는 학생 교육여건 및 성과 부문 5~6개 지표, 교수 연구 역량 및 여건 부문 6~8개 지표의 점수를 합산해 상위 10%까지는 ‘최상’, 25%까지는 ‘상’, 50%까지는 ‘중상’으로 발표했다.

경희대는 사회학과가 서울대와 함께 ‘최상’, 간호학과가 ‘상’, 경영학과, 국어국문학과, 원자력공학과가 ‘중상’으로 평가받았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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