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I-경희 국제회의
UNAI-경희 국제회의는 세계평화의 날 30주년을 기념하면서 그 취지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UN 산하기구인 UNAI(UN Academic Impact)와 경희가 공동 주최한 회의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주도로 설립된 UNAI는 교육적 수단을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2011년 9월 15일 뉴욕 UN 본부와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동시 개최된 이 회의에는 총 3,500여 명이 참석, 고등교육의 지구적 실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평화의 미래, 대학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날 회의에서 경희대 조인원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고등교육기관의 세계시민교육과 지구봉사를 지원하기 위한 세계기금 창설을 제안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사무총장은 “고등교육이야말로 민주주의 확산과 세계평화 증진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런 민주적 절차를 주도하고 만들어나가는 주체가 바로 학생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뒤 “강의실에서, 사회에서 사회 정의를 구현하고 환경을 개선하며 무엇보다 평화 증진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원 총장은 기조연설 ‘평화를 위한 또 다른 제언’에서 세계평화의 날 30년 역사를 반추하며 “평화는 정치적 노력, 외교적 수단만으로 달성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정치와 외교의 근간인 인류 의식의 초월적 역량이 우리 안에 뿌리내릴 때, 평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고등교육과 인류의 존엄’을 주제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교육의 진정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모색하고 21세기 미래대학의 가치와 역할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지역 분쟁이 심화되고 테러와 국제 범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인류의 존엄과 평화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고등교육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