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 의료기관, ‘협력’으로 재도약 새 장 연다
2023-09-05 의과학경희
경희대학교의료원 미래전략처장 및 의과학문명원장 임명장 수여식 개최
의과학문명원 설립으로 법인-대학-사이버대-의료기관 글로벌·공공 협력 체계 완성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 “경희 의료기관만의 특장점 살려 나가면서 협력과 시너지 창출해야”
경희대학교의료원 미래전략처장 및 의과학문명원장 임명장 수여식이 지난 8월 11일(금) 서울캠퍼스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출범 50주년(2021년)을 맞으며 새로운 도약의 길을 찾아 나선 경희 의료기관은 미래전략처를 신설하고, 의과학문명원을 출범해 미래 조망 및 예찰, 대외협력 및 신사업 기획 기능을 강화했다.
경희 의료기관은 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전략처를 주축으로 경희의 가치를 어떻게 키워갈 것인지 탐구해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병원, 탁월한 경영 역량을 갖춘 종합병원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의과학문명원 출범으로 경희 의료기관의 전환 국면 모색에 대한 논의와 실행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법인은 신임 미래전략처장에 의과대학 의학과 전승현 교수, 초대 의과학문명원장에 의과대학 의학과 우정택 교수를 임명했다. 임명장 수여 후, 1부 발표와 이사장님 말씀, 2부 콜로키엄이 이어졌다. 행사에서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은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미래에 대한 설득력 있는 예찰, 그것을 아우르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상상력, 공유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집념과 협력. 이것이 전환의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 진료와 연구의 탁월성을 만들어 내고, 이를 뒷받침하는 행·재정의 탁월성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 길을 찾아 나서고 현실로 전환하는 일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우리가 맞고 있는 시대의 전환이 너무도 빠르고 위중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경희 의료기관이 대학과 경희학원의 발전, 미래 의료기관을 이끄는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양·한방 연계해 신융합 서비스 구축···신의학 창출 새 전기 될 것
전승현 미래전략처장이 ‘2022년 양 의료기관 경영 결과 및 개선 방향 보고’를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했다. 전 처장은 “2022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 국면으로 전환됐으나, 환율 상승과 인플레이션,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고 상황을 설명한 후 “2023년은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해 단기적으로 비용 지출을 통제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치밀하고 전략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경희 의료기관의 연구수익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대안암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과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전 처장은 “선도병원 대비 낮은 병상 가동률을 개선하고, 의료수익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경영 개선 활동에 나서야 한다. 지속 가능한 연구 생태계 조성과 연구기획, 컨설팅, 의무산학협력단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연구 생산성도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되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미래전략처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면서 예일대와 같은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프로세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 예일대는 작은 변화가 큰 혁신을 만들어 낸다는 취지로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구성원의 아이디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환의 기회를 만들어 내고자 한 것이다.
미래전략처는 거버넌스 개편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거버넌스의 시스템화를 통해 경영 환경 급변과 보직자 교체에도 지속성 있는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양·한방 연계 진료모델 구축, 교원 임용 프로세스 개선, 의료기관 통합 인프라인 전자의무기록(EMR) 구축, 통합 구매 시스템 운영, 발전전략 컨설팅, 중점 추진사항 점검·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 처장은 “다가올 의료는 질병 치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엄성 회복까지 포괄해야 하므로 양방과 한방을 연계해 신융합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경희학원이 추구해온 신의학 창출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환자 중심의 양·한방 통합 케어 프로그램 추진 구상도 소개했다. △분만 후 산모 케어 △간담췌외과 수술 후 한방 케어 △척추 수술 후 한방 재활 △폐질환 한방 케어 △항암 환자 한방 케어 등 5개 프로그램을 우선 도입한 후, 확대할 계획이다.
전 처장은 “그동안 의료기관의 현황과 문제점을 성찰하고, 미래 대응 방안을 고민했다. 분명한 사실은 의료기관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재도약을 위한 전환 기회를 구성원과 함께 만들어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의무부총장, 의과학문명원장과 함께 노력하겠다”는 포부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원 헬스’ 개념으로 의과학 확장해 인류문명에 기여하는 경희 가치 계승·발전
이어서 우정택 의과학문명원장이 ‘의과학문명원 추진 계획(안)’을 발표했다. 의과학문명원 출범으로 경희학원 미원평화학술원,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래문명원 등 범 경희 차원의 글로벌·공공 협력 체계가 완성됐다. 의과학문명원은 경희 의료기관의 설립 가치인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과 글로벌 의료환경 예찰을 기반으로 미래 보건의료의 혁신적 변화와 전환을 이끌기 위해 출범했다.
우 원장은 “세계 인구가 지난해 80억 명을 넘어섰다. 의과학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의과학 기술이 큰 발전을 이뤘으나, 인류는 코로나 팬데믹을 막지 못했다. 팬데믹을 계기로 인류와 공존하는 동식물, 환경이 다 같이 건강해야 한다는 원 헬스(One Health)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이 개념으로 의과학을 확장해 인류문명에 기여하는 경희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고자 한다”면서 의과학문명원의 운영 기조를 밝혔다.
첫 번째 운영 기조는 미래 예찰 기능 강화다. 미래 예찰을 기반으로 복합 의료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메디컬 이노베이션을 주도해 첨단 진료 및 통합 의료 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을 만들어 나가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글로벌·공공 협력 실천이다. 의과학문명원은 공공보건의료를 위한 글로벌 연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차세대 인재 양성 프로그램 도입이다. 의과학문명원의 운영 기조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차세대 경영진 및 보건의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우 원장은 “미래 예찰을 기반으로 기관별 분산된 역량을 집중하고, 학문 간 융복합 연구 실현, 클러스터 기반 산·학·연·병 협력 체계 구축, 글로벌·공공 협력 구현, 핵심 인력 확보 및 차세대 리더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 다가오는 바이오헬스케어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후, “때마침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출범도 앞두고 있다. 이번 기회를 경희 의료기관의 혁신적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사명감으로 미래 의료기관의 선도적인 길 개척해야”
두 건의 발표 후 조인원 이사장은 “아래로부터의 혁신으로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 인상적이었다.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고, 꼭 이뤄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면서 “현장경영에 참여하다 보면 규범과 관행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향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물론 과거 사유 방식과 문제해결 방식을 참고하고, 지켜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현장 구성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어진 시대적 현실과 미래를 마주하면서 역사성에서 배우고 극복하고 성장해야 할 부분을 성찰해야 한다. 경희 의료기관은 1970~1980년대 대학 발전을 이끌었다. 그 역사를 되살려 경희학원의 도약과 발전, 한국 의료계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후, 의료기관이 맞고 있는 시대 상황과 함께 새로운 책무를 되새겼다.
우리 사회에 ‘리셋(Reset)’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그동안 인류가 살아온 방식으로 미래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이런 인식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유엔은 2015년 총회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고, 많은 기관에서 지속 가능성을 말해왔다. 조 이사장은 “여기에는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미래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섬뜩한 경고이기도 하다. 앞선 발표에서 나온 원 헬스 개념도 마찬가지다. 인류의 생존이 지구 행성의 동식물, 환경과 연계돼 있다는 의미의 원 헬스는 지구적 차원의 리셋과 마인드셋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의료기관의 존재 이유이자 책무도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점도 일깨운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런 맥락에서 조 이사장은 대학병원이 사명감으로 미래 의료기관의 선도적인 길을 개척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염두에 둔 새로운 마인드셋과 실천이 요청된다. 그 노력을 통해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어야 한다. 연구에 기반한 탁월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경희 의료기관만의 특장점을 살려 나가면서 협력과 시너지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는 1965년 동양의과대학 인수·합병 후, 의학·치의학·한의학·약학·간호학 등 의약학 계열의 모든 학과를 구비했다. 특히 의과대학 내에 한의학과를 신설해 동서의학을 동시에 연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대학이라는 독보적 위상을 확립했다. 1971년에는 경희의료원 개원을 계기로, 의학과 한의학의 협력을 통한 신의학 창출을 본격화했다. 그 노력은 경희동서신의학병원(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2006년), 후마니타스 암병원(2018년) 개원으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조 이사장은 “기초와 임상, 의약학 계열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의료기관 내에서, 그리고 대학의 생명과학, 공학, 인문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와의 협력으로 융합 연구와 실용화 연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한방 지식과 경험, 치료 공유하는 모델 만들어야”
2부는 콜로키엄으로 진행했다. 최혁용 변호사 겸 한의사(함소아한의원 설립자, 함소아제약 대표)와 김진영 화성의과학대학교 총장의 발표,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최혁용 변호사는 ‘경희 의료기관 혁신 방향 - 양·한방병원 연계 협력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경희 의료기관이 1990년대에는 흑자였는데, 지금은 적자라고 들었다. 동문 입장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다. 전성기에 아이덴티티를 달리했다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전혀 달라졌을 것”이라며 절연침을 활용한 기술자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레이저가 발명되기 전, 절연침을 활용한 기술로 제모 전문가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제모 전문가가 아니라 절연침 전문가를 고집한 채 새로운 기술인 레이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은 사라진 직업군이 됐다. 최 변호사는 “한의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침이나 한약과 같은 도구의 독점, 지금과 같은 고립의 길을 간다면 미래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희가 추구해온 제3 의학 창조라는 목표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힌 최 변호사는 “한방병원과 양방병원이 협력해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 양·한방 협진보다 공유로 가야 한다. 서로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에 물리적 결합으로 한계가 있다. 지식과 경험, 치료를 공유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공동 및 교차 교육,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공동 및 교차 수련, 치료를 공유하기 위한 공동 및 교차 진료를 제안했다. 궁극적으로 ‘하나의 병원, 유기적 통합’을 강조했다.
“지금은 병원을 넘어선 획기적인 발상이 요구되는 시대”
김진영 총장은 ‘병원, 온리원(Only One)으로 승부하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Cure)에서 돌봄(Care)으로 변하고 있다. 헬스케어를 넘어 휴먼케어로 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발표를 시작한 그는 “지금의 병원은 의료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재정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병원이 적자 누적 또는 적자 전환 상황에 처해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국내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의 2019년과 2023년 상황을 비교하면, 환자 수는 5% 늘어나는 데 그쳤고, 인건비는 40~50%, 재료비는 15~20% 올랐다.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병원의 재정 부담은 더 늘었다. 김 총장은 “인건비가 크게 오르고,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다. 젊은 의사들의 타업종 이직도 늘고 있다. 하버드 의대의 경우, 타업종으로 취업하는 비율이 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병원이 블랙스완의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3년 이내에 수많은 병원이 쓰러져 나갈 것이다. 이미 중형급 병원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면서 병원만의 시그니처를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학병원은 그동안 분원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그 실패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 환자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채 본원 시스템을 그대로 복제했고, 적정 인재 배치 등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수도권의 병상 과잉 공급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 총장은 위기를 타개할 방안으로 ‘온리원’을 제시하면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싱가포르 래플즈병원, 마운트 엘리자베스병원의 사례를 들려줬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통증 치료를 특화해 개원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중심 서비스를 추구하면서 국가고객만족도조사(NCSI) 1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래플즈병원은 호텔 서비스를 병원에 도입했다. 마운트 엘리자베스병원은 백화점처럼 유명한 개원의를 입점시켰다.
김 총장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세계적인 병원의 공통점은 온리원을 발굴했다는 데 있다. 가격 대비 효용가치(Value for Money)에 입각해 시그니처를 개발하고, 인건비와 재료비 문제를 제로베이스에서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병원을 넘어선 획기적인 발상이 요구되는 시대다. 퍼스트 펭귄이 된다는 생각으로 도전한다면 얼마든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윤경식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은 “김진영 총장님은 병원에서 의사와 간호사, 행정직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종사자들을 팀으로 구성해 운영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가”라고 물었다. 김 총장은 “병원은 전문성이 강한 집단이 모여 있어서 새로운 시도가 특히 어려운 것 같다. 병원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해 의대, 치대, 약대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듣도록 했다. 학생 때부터 얼굴을 자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학문 분야를 이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선경 전문위원은 “우리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일반 한의원과의 상생도 중요하다”면서 대학병원과 일반 한의원의 상생 전략을 질문했다. 최 변호사는 “경희 의료기관과 일반 한의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달라야 한다. 양·한방의 융복합을 통한 차별화가 필수적인 방향이다. 경희대 한방병원에 의사와 의료시설을 갖춰 일반 한의원에서 중증 환자를 보낼 수 있는 병원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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