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대, ‘물 산업’ 중심축으로 ‘우뚝’
2018-06-04 연구/산학
‘경기도 물산업지원센터’ 수탁기관 선정, 지난 4월말 센터 개소
환경학 및 환경공학과 주축, 3년간 연간 6억 원 지원받아
“경기도 물 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앞당긴다”
경희대학교가 ‘경기도 물산업지원센터’(이하 물산업센터) 수탁기관에 선정돼, 지난 4월 26일 센터를 개소했다. 이를 기반으로 경희대는 경기도 물 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아 관련 기술을 선진화하고 물 산업을 미래전략 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전문 인력 양성과 해외시장 확대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창출 또한 기대된다.
물산업센터는 경기도가 2015년 발표한 ‘물산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센터장인 오종민 환경학 및 환경공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물산업정책팀, 마케팅지원팀, 실증화지원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2021년까지 연간 6억 원씩 총 18억 원을 지원받는다.
경기도 물 산업, 미래전략사업으로 성장시킬 것
기후변화 및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물 부족 현상으로 수자원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물 전문 조사 기관 GWI(Global Water Intelligence)는 세계 물 산업 시장 규모가 2016년 7,139억 달러(약 800조 원)에서 2025년 8,341억 달러(약 940조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물 산업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기술, 자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기관 또한 필요하다. 한편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운영 및 유지 보수(O&M) 기술이 발전하면서 물 산업 분야도 기술 변화 속도에 발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 아래 설립된 물산업센터는 경기도 물 산업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기관과 연계해 기술 혁신, 역량 확대, 세계시장 진출 촉진 등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체계적 관리를 통해 물 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경기도 물 산업을 미래전략사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경기도 물 산업의 ‘중심축’부터 ‘중재자’까지, 다양한 역할 수행
경희대는 물 산업과 관련된 학과를 두루 갖추고 있으며, 국제 교류 또한 활발해 향후 해외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에는 환경학 및 환경공학과,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국제학과 등이 참여한다. 출범을 앞둔 경희의 미래환경연구원과도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물, 미래도시, 공공정책 등을 연구하게 될 미래환경연구원은 지속가능한 통합 물관리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오종민 센터장은 “물산업센터는 기술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 센터라기보다 정부사업을 지원하는 형태의 기구”라며 “기업과 정부, 연구와 학문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물 산업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물 산업 진출을 위한 시장 접근 모델 개발을 제시하는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컨트롤 타워 외에도 역할은 다양하다. 경기도 물 산업 인프라의 클러스터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는 ‘중심축’ 역할, 다양한 물 산업 분야의 종사자로부터 필요한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갈등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중재자’ 역할,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 물 산업체를 지원하는 ‘디딤돌’ 역할까지 수행한다.
물산업센터는 ‘경기도 물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11조 제2항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업을 수행한다. ▲물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연구 ▲국내·외 사례조사 등 연구동향 분석 ▲물 산업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 ▲물 산업 육성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물 산업 클러스터의 조성 지원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협력 발굴 ▲물 산업 육성을 위한 홍보 활동 등이다.
경기도 물 산업 데이터베이스 구축, 해외 진출의 포석 마련
1차 년도인 올해는 경기도 물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고, 관련 기술 동향 및 해외 협력사업 사례를 분석할 계획이다. 경기도 물 산업 데이터베이스 구축 또한 중요 추진 계획 중 하나이다.
오종민 센터장은 “물 산업 분야가 매우 광범위하다보니 전체를 아우르는 데이터베이스가 전혀 없다”면서 “기업이 보유한 기술, 성장 가능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경기도에 제시하고, 이를 해외 진출의 포석으로 삼는 게 주요 추진 사업”이라고 말했다.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기업의 애로사항 및 해외 진출에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거나 기술에 대한 실증화를 지원한다는 것. 실제로 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해도 이를 시험해볼 수 있는 시설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산업센터는 하수처리장 등 기술 적용이 가능한 실증화 플랜트를 지원해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 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자 한다.
물산업센터는 건축, 토목, 엔지니어링, 운영관리, 물 관련 기술, 실증화 등 다양한 분야를 상호 연계해 클러스터 조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물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높은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고, 수요자에 맞게 행정, 전문 인력, 마케팅 등 원스톱 지원도 가능하다.
오종민 센터장은 “대학도 교육 및 연구뿐만 아니라 중재자, 기술 개발의 디딤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환경학 및 환경공학과와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는 물 산업 분야에서, 국제학과는 해외 진출을 위한 국제 행정, 외교 분야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이를 융합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은지(커뮤니케이션센터, sloweunz@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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