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경희, EBS와 양질의 교육 콘텐츠 만든다

2018-03-22 교류/실천

경희대학교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지난 3월 16일(금) 글로벌 교육 콘텐츠 및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교육 및 방송 콘텐츠의 질적 개선과 세계적 수준의 교육 플랫폼 구축에 합의했다.

경희대-한국교육방송공사(EBS), 업무협약 체결
글로벌 교육 콘텐츠 및 플랫폼 개발 협의
“평생 배움 시대 위한 새로운 교육 콘텐츠 모델 창출할 것”

온라인 매체의 진화로 누구나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가 양산되고 있다. 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는 교육 콘텐츠가 범람하면서 양질의 콘텐츠 선별에 어려움이 생긴 것이다.

이에 경희대학교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평생교육 관점에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양 기관은 지난 3월 16일(금) 경희대 본관 중앙회의실에서 글로벌 교육 콘텐츠 및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프라인 강의, 글로벌 온라인 시스템으로 확장
경희대와 EBS는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을 융합해 교육 및 방송 콘텐츠의 질을 개선하고, 세계적 수준의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 기관은 양질의 교육 콘텐츠 생산과 활용, 교육 플랫폼 개발과 국내외 교육 활동 적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각 기관이 생산한 온라인 콘텐츠를 방송 및 교육 자료로 상호 활용 △양질의 온라인 콘텐츠를 공동 개발해 방송 및 교육 자료로 활용 △피교육자의 선호와 인지능력을 고려한 온라인 강의 및 교육 콘텐츠의 전달방식에 관한 기술적 혁신 △공동의 교육 플랫폼 또는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구성 △공통의 목적에 부합하는 국내외 프로젝트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산학협력 체계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경희는 대학의 학술 역량을 사회와 나누는 글로벌 실천공동체를 강조하며, 교육의 공유와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실천적 고등교육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09년 이러닝(e-Learning) 공개강좌 개발을 시작으로 강의 공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세계와 경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을 개발해 인간과 공동체의 가치를 탐구하는 경희 교육을 개방하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개발전용 GSN(Global Studio Network)을 구축하는 등 공개강좌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한국형 무크(K-MOOC)를 통해서도 꾸준히 강의를 공개하고 있다. 2015년 한국형 무크 시범운영 대학에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EBS와의 협력으로 경희의 교육 역량이 글로벌 온라인 시스템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준비 위한 ‘의식 혁명’도 교육의 역할”
조인원 총장은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급속한 산업화가 초래한 기후변화와 생태·환경 위기,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기술이 상징하는 문명사적 전환 시대를 맞아 우리는 미래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화두를 던졌다.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늘어갈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총장은 “교육으로 이러한 가치를 심어줄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통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대안을 마련하고, 실천하기 위한 의식 혁명이 필요하다”면서 이 또한 교육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장해랑 EBS 사장은 “교육이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찾고 그것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교육의 역할이다. 다문화와 사회공헌이 그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해랑 사장은 “이 부분에서 경희대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석학 강의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경희대와의 협력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실시간 쌍방향 교육,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 구축에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국제 학술대회와 특강 시리즈를 연중 개최하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는 석학과 국제 활동가가 강의하는 ‘Global Collaborative’가 열린다. 사진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세계적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 교수(경희대 Eminent Scholar)의 석학초청 특강.

지구적 의제 다뤄온 석학 강의 공개 확대
경희대는 UN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미원렉처, 석학초청 특강, 후마니타스 특강, 문명전환 특강 등 국제 학술대회와 특강 시리즈를 연중 개최하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는 ‘Global Collaborative’이 개설돼 국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석학과 국제 활동가의 강의가 진행된다.

또한, 세계시민 의식을 기르고 지구적 이슈 및 문제 해결을 목표로 대학의 교육, 연구, 실천을 결합, 지역 사회와 국내외 기관과 연계한 지구적 실천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경희대에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은 후마니타스칼리지를 통해 인간의 가치와 인류문명, 우주의 역사를 탐색하며 사유의 폭을 확장하고(중핵과목),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 및 실천 프로그램(시민교육) 등을 이수한다.

교양과 전공교육, 실천의 창의적 연계협력은 학생들의 다양한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미래혁신원의 전환설계 프로그램과 지구사회봉사단(Global Service Corps, GSC)을 통해 강화된다.

경희는 EBS와의 협력을 통해 지구적 의제를 다뤄온 강좌를 교육 콘텐츠로 확대하고, 학생과 시민들이 비판적 사유를 넘어 대안적 사유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은경(커뮤니케이션센터,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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