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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부터 ‘독립심화학습’ 개설

2018-02-09 교육

새학기부터 ‘독립심화학습’이 개설된다. 독립심화학습은 미래세대가 급변하는 시대 환경 속에서 자기 삶을 기획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과다. 주인공은 학생과 교수이다.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교수의 지도 아래 학문의 영토를 확장한다.

학생 과제설정 → 지도교수 승인 → 교수·학생 협력 → 학문영토 확장
미래사회가 요청하는 창의력, 집중력, 협업능력 함양하는 학습과 연구의 장


지구가 새로운 지질 시대,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로 접어들었다. 인간은 지구 환경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체가 됐고, 인류세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이 논의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이 인간과 지구가 직면한 난제를 풀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영욕의 인류사를 보면 알 수 있듯 미래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시대 전환은 누가, 무엇을 위해, 왜 이뤄져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 물어야 할 때다. ‘모두를 위한 미래’, 지속가능한 인류사회는 어떻게 가능한가. 우리의 예지와 합의, 결단이 절실한 시점이다.

새학기부터 개설되는 ‘독립심화학습(Independent Learning & Research)’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독립심화학습은 미래세대가 급변하는 시대 환경 속에서 자기 삶을 기획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과다. 주인공은 학생과 교수이다. 학생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교수의 지도 아래 학문의 영토를 확장한다.

‘교학상장’의 새 모델, 희망하는 학생·교수가 참여
독립심화학습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하지만 획일적 교과가 아니다. 도전 정신에 불타는 학생, 새로운 교육 방식에 관심 있는 교수들을 위한 교과다. 독립심화학습은 미래사회가 요청하는 창의력, 집중력, 협업능력을 함양하는 학습과 교육, 연구의 장이다. 교과 수행 과정에서 학생들의 진로는 더욱 다양해지고, 교수들은 후학을 양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사제 관계도 보다 돈독해질 것이다.

독립심화학습강좌는 학생 1인 이상이고 지도교수가 승인하면 개설이 가능하다. 이수 구분은 전공선택이며, 학점은 3점으로 졸업 전 최대 6학점까지 취득할 수 있다. Pass와 Non-Pass로 평가되고, 학부 3, 4학년 학생만 신청 가능하다. (단, 의학계열은 본과 3, 4학년, 약학과(2+4)는 5, 6학년, 건축학과는 4, 5학년, 편입생은 최종학년)

독립심화학습, 독립연구, 캡스톤디자인 등 원하는 방향 선택 가능
교양교육 영역에서는 ‘독립심화학습’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독립연구’가 개설돼있다. 지난 2016년 1학기 후마니타스칼리지는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습권 보장을 위해 ‘독립연구’를 신설했다. 2009년 총학생회가 도입한 ‘배움학점제’와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시민교육’ 교과의 취지를 확대한 것이다.

독립연구는 참여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2016년 시행 후 실시한 강의평가의 만족도 문항에서도 72.73%의 학생들이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호응과 아울러 이공계열에서 진행되고 있는 ‘캡스톤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이 독립심화학습의 신설로 이어졌다.

구성원의 높은 기대감 사전 설문에서 드러나
미래정책원은 독립심화학습 개설을 위해 지난 2017년 12월 27일(수)부터 2018년 1월 7일(일)까지 구성원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에는 학부생 457명, 전임교원 172명이 응답했다. 설문 결과 구성원의 독립심화학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드러났다.

독립심화학습이 전공지식 심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학부생의 96.9%와 전임교원은 98.3%가 ‘예’라고 답했다. 또한 ‘독립심화학습이 사회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질문에는 학부생의 89.7%와 전임교원은 91.9%가 ‘예’라고, ‘독립심화학습을 수강/개설하고 싶다’는 의견에는 학부생의 90.6%와 전임교원은 94.2%가 ‘예’라고 답했다.

기타의견에서는 독립심화학습에 대한 학부생의 다양한 요청 사항이 나타났다. 학부생들은 전공 교수의 강의 진행, 인문사회 분야로의 확대, 지원 시스템의 필요성 등을 요청했다. 교원들은 ‘대학원생이 부족한 현시점에 학부생 참여가 매우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교수가 원하는 것이 아닌 학생이 원하는 내용의 연구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독립심화학습 개설과 함께 ‘학술진흥펀드’, ‘전환21’이 첫 걸음을 뗐다. 2018년 한 해, 경희는 학술 역량을 제고해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세계적 명문으로 도약하려한다. 경희의 미래, 대학의 미래를 앞당길 학생과 교수의 많은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민재(커뮤니케이션센터, ddubi17@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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