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학생들이 바라보는 ‘문명사적 전환과 경희의 도전’

2017-12-29 교류/실천

‘매그놀리아(Magnolia) 2017’ 목련회의에서 김은총(정치외교학과 12학번), 구하라(행정학과 15학번) 학생이 ‘학생들이 바라보는 문명사적 전환과 경희의 도전’을 주제로 ‘학생의 희망: 교육에서 학습으로’를 발표했다.

Magnolia 2017(2) ‘학생의 희망’ 발표
학생들이 던지는 질문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
“강의실의 경계를 넘어 교류하고 소통하는 배움을 원한다”

‘매그놀리아(Magnolia) 2017’이 지난 12월 19일(화) 경희 구성원, 동문, 일반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전당에서 거행됐다. 매년 연말 열리는 매그놀리아는 경희가 이뤄낸 한 해의 성취와 새해 새 희망을 공유하고, 수준 높은 공연 무대를 지역사회와 나누는 자리다. 1부 목련회의, 2부 목련음악회로 진행된다.

올해 목련회의는 지난 1년간의 성취를 돌아보며 미래세대를 위한 경희의 담대한 도전 의지를 공고히 한 ‘리뷰(Review) 2017’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후 목련상 시상과 학생들이 준비한 ‘학생의 희망: 교육에서 학습으로’ 발표, 총장 인사말이 이어졌다. 매그놀리아 행사를 총장 인사말 및 2017 주요 성취, ‘학생의 희망’ 발표, 목련상 시상 등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이 그 두 번째다<편집자 주>.

경희는 올 한해 시대 전환의 의미를 되짚고, 미래세대가 키워내야 할 꿈과 희망, 열정과 포부의 지평에 주목하면서 미래대학이 담아내야 할 새로운 과제와 비전을 논의했다.

하반기에는 그 논의를 확대했다. 11월 중순,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WAAS)와 로마에서 고등교육의 미래를 전망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같은 시기 서울에서는 10개 사립대 총장이 참여한 미래대학포럼이 열렸다.

안으로는 전체 구성원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학의 역할과 교육·연구에 관한 구성원 인식조사에 이어 대학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북토크,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연구를 주제로 구성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목련회의에서는 이 과정을 함께해온 학생들의 발표가 있었다. ‘로마 콘퍼런스’에 학생기획단으로 참석한 김은총(정치외교학과 12학번), 구하라(행정학과 15학번) 학생은 ‘학생들이 바라보는 문명사적 전환과 경희의 도전’을 주제로 대학, 교육, 미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소통 부족, 경희의 도전과 발전에 큰 걸림돌”
김은총 학생은 “그간 경희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건설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 온 것 같다”며 “특히 인간적 가치와 학문적 가치를 추구하는 대학의 본령을 위해 힘 있는 자들의 논리로 만들어진 진리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발표된 구성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구성원은 그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의문이 든다고 우려했다.

경희는 지난 11월 구성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등 구성원 3,763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다수의 경희 구성원이 선택한 대학의 역할은 ‘학술적 가치 추구’, 대학의 탁월성을 평가하는 기준은 ‘교육’과 ‘연구’였다(12월 14일자 구성원이 선택한 대학의 역할 ‘학술적 가치 추구’ 포커스 기사 참조).

Q) 대학의 탁월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순위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1 수업의 질 탁월한 연구 성과 탁월한 연구 성과
2 교수-학생 소통 교수-학생 소통 수업의 질
3 탁월한 연구 성과 수업의 질 학교 시설
4 학교 시설 세계적 연구기관 세계적 연구기관
5 명성 있는 교수진 졸업생 사회진출 명성 있는 교수진
6 연구 분야 간 융복합 연구 분야 간 융복합 교수-학생 소통
7 국제교류 및 세계화 학교 시설 사회에 대한 기여
8 세계적 연구기관 국제교류 및 세계화 연구 분야 간 융복합
9 사회에 대한 기여 명성 있는 교수진 국제교류 및 세계화
10 취업률 사회에 대한 기여 취업률
※ 빨간색은 연구 관련 항목, 파란색은 교육 관련 항목

김은총 학생은 “이 같은 결과를 통해 대학이 학술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구성원의 공통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교수님과 학생의 극명한 견해 차이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대학의 탁월성을 평가하는 기준 2위로 꼽은 ‘교수-학생 소통’을 교수는 6위로 꼽은 것이다.

그는 “학생들은 교수님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소통 부족과 한계는 경희의 도전과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려움과 이해관계라는 실타래 풀고 침묵 깨야 한다”
구하라 학생은 “문명전환기의 시대적 혼란으로 학생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오늘이 바뀌지 않으면 내일이 바뀌지 않는다”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를 성찰해 오늘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학사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환의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학사제도 앞에서 도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탁상공론일뿐이다. 학생들은 강의실의 경계를 넘어 교류하고 소통하는 배움을 원하는데, 학사제도의 괴리에 갇혀 소통이 막혀 있다”면서 자유로운 소통을 위한 학사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학생의 희망: 교육에서 학습으로’ 발표에서 학생들은 강의실의 경계를 넘어 교류하고 소통하는 배움을 원한다고 말했다.

구하라 학생은 로마 콘퍼런스 참여 경험을 들려주면서 과정의 소중함과 두려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새로운 미래에 대한 경희의 도전과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구성원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로마 콘퍼런스에서 석학들에게 학생들의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입을 열었고, 석학들로부터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두려움을 동반하지 않는 도전은 없다. 두려움과 이해관계라는 실타래를 풀고 침묵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 Magnolia 2017(3) 목련상 시상 기사는 곧 업데이트 됩니다<편집자 주>.

▶ 관련 기사 보기
Magnolia 2017(1) 총장 인사말 및 2017 주요 성취

오은경(커뮤니케이션센터,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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