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온라인 강의 확대해야”
2018-01-22 교육
경희대 재학생의 경희사이버대 학점교류 교과목 수강 만족도 조사결과
강의에 만족한다 73%, 온라인 강의 확대해야 한다 70% 응답
경희사이버대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경희대 재학생의 73%가 ‘강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강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70%에 달했다.
경희대 교수학습지원센터는 학점교류를 통해 경희사이버대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재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강의 만족도와 수강 동기, 개설을 희망하는 온라인 강의 과목 등을 조사·분석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3주간 2017학년도 2학기에 개설된 경희사이버대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경희대 재학생 3,9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온라인 강의를 선호하는 이유는 ‘편의성’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73%(매우 만족한다 35%, 만족한다 38%)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경희사이버대의 온라인 강의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22%, ‘만족하지 않는다’와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는 5%로 조사됐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강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경희대의 온라인 강의 수를 늘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밝힌 학생이 70%(매우 그렇다 36%, 그렇다 34%)에 달했다. ‘경희사이버대와의 학점교류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는가?’에는 78%(매우 그렇다 41%, 그렇다 37%)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학생들이 경희사이버대의 강의를 듣는 주된 이유는 ‘온라인 강의의 편의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경희사이버대의 강의를 수강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87%에 달했는데, 그 이유를 편의성(1,604명)으로 꼽은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업의 질이 오프라인 강의 못지않게 높다(45명), 주제의 다양성과 흥미도가 높다(32명)는 이유도 있었다.
‘같은 주제의 강의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동시 개설되는 경우 어떤 강의를 선택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온라인 강의를 선택하겠다’는 의견(71%)이 ‘오프라인 강의를 선택하겠다’(29%)보다 많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경희사이버대의 강의를 듣는 주된 이유와 마찬가지로 ‘편의성’ 때문에 온라인 강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온라인 강의의 한계도 드러났다. 온라인 강의가 교수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소통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조사된 것. ‘온라인 강의에서 이루어지는 교수와의 소통이 도움이 됐는가?’라는 질문에 47%가 보통이다(35%), 도움이 되지 않았다(8%),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4%)를 선택했다. 학생들 간의 소통을 묻는 질문에는 56%가 보통이다(35%), 도움이 되지 않았다(14%),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7%)고 응답했다. 이는 온라인 강의에서 학생들의 기대만큼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학생들이 듣고 싶은 온라인 강의 ‘심리학 분야’
수강생이 많은 상위 5개 과목은 ‘서양미술사’, ‘차생활문화의 이론과 실제’, ‘영화에서 시대를 읽다’, ‘여행을 통한 인간 삶의 가치 증진’, ‘문화코드로 읽는 일본적 가치의 재발견’. 주로 역사, 문화, 소통 분야의 교양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앞으로 어떤 온라인 강의가 듣고 싶을까? 이 질문에 1~3순위를 선택하도록 했으며, 1순위는 심리학 분야(1,141명), 우주·생명 분야(808명), 미학·행복학 분야(517명), 인지과학·인공지능(AI) 분야(429명), 글로벌아젠다 분야(265명), 문명론·미래학·미래과학 분야(214명), 생애전환설계 분야(163명)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경희대는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를 비롯한 원격교육 체제 구축과 세계적인 원격강의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정경대학(경제학과 제외)과 경영대학, 호텔관광대학에 개설된 ‘경제학원론’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으로 개설하는 등 온라인 강의를 통한 전공, 단과대학, 캠퍼스 간 통합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시작된 한국형 무크(K-MOOC)를 통한 온라인 강의도 지속하고 있다.
재학생 1만 5천여 명이 참여한 구성원 인식조사 <경희대학교 미래대학리포트 2015>와 총장과의 대화, 구성원 설문조사, 구성원 토론회 등에서 학생들은 융합교육, 다전공교육, 자유로운 과목 선택에 대한 필요와 희망을 지속적으로 표출해왔다. 경희는 이를 반영해 학생 중심으로, 학습권 보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학사제도를 개편 중이다. 학생과 사회가 요구하는 신규 교과와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전공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과목 선택권 확대, 융합교육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오은경(커뮤니케이션센터, oek8524@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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