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강채영 선수, 세계양궁선수권대회 2관왕 달성
2017-11-21 교육
올해 열린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목에 건 ‘한국 양궁의 미래’
“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에서 개인·단체·혼성전 모두 우승하고 싶다”
강채영 선수(스포츠지도학과 15학번)가 지난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 멕시코에서 열린 ‘2017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여자부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외에도 지난 8월에 열린 ‘2017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 단체전과 개인전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땄고, ‘2017 양궁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열린 국제 경기에서 6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강채영 선수는 2008년부터 국내·국제대회에서 통합 메달 111개, 그중 금메달만 58개를 딴 ‘우승 보증’ 선수다.
한층 더 성숙한 선수로 성장
연이은 경기 후에도 강채영 선수는 계속해서 훈련 중이다. 양궁은 감으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휴식을 길게 취하지 못한다. 1년 기준으로 1주일에서 2주일 정도만 쉰다. 강 선수는 “휴식이 길어지면 자세가 틀어진다. 꾸준히 훈련하는 게 중요하고, 정신력이 강해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때 강 선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자세가 잘 잡히지 않아서 스스로를 믿지 못했다. 화살이 과녁 10점에 잘 모이질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경희대 최희라 양궁 감독은 강 선수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주기적으로 태릉선수촌을 찾았다. 세계선수권대회 준비가 한창인 추석 때도 선수촌에 들러 자세를 잡아주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 강 선수는 “먼 길인데 감독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덕분에 감을 찾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우승은 강 선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경기로 올림픽, 아시안게임 다음으로 중대한 경기다. 강 선수는 지난해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점 차이로 떨어졌다.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은 한 발 더 딛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위한 전진
내년 3월과 4월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위한 국가대표 선발전이 돌아온다. 강채영 선수는 학업을 병행하며 훈련하고 있다. 학기가 끝나는 대로 태릉선수촌으로 돌아가 훈련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은 최고의 양궁 선수를 보유한 국가다 보니 선수들은 국제 대회만큼 국가대표 선발에 부담을 느낀다. 강채영 선수는 “3월 선발전에서 8명의 선수를 고르고 4월 1·2차 선발전을 통해서 최종 3~4명의 선수가 발탁된다. 이번에는 떨어지지 않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어 “내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서 개인전·단체전·혼성전 모두 우승을 해 3관왕을 하겠다. 계속 기량을 닦아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해 3관왕을 하는 게 목표다. 최소 2회 이상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채영 선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양궁 하고 싶은 사람 손들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호기심으로 시작하게 됐다. 부모님은 중간에 그만둘 거면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그 뒤로 꾸준히 한길을 걷고 있다.
차분하게 집중하며 활 쏘는 게 제일 재미있다는 강채영 선수는 “양궁은 인생의 전부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양궁에 매진했다”라며 “실력 외에 인성으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수(커뮤니케이션센터, ss@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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