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건축학과 학생들, ‘2017 BIM AWARDS’ 6팀 수상
2017-11-30 교육
왕지환·정병국·김규현 학생 빌딩스마트협회장상 수상
지역주민의 문화생활, 소통을 위한 공간 설계
“실무설계 수업 통해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 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건축학과 김규현(12학번), 왕지환(12학번), 정병국(11학번) 학생이 ‘2017 BIM AWARDS’ 디자인분야 빌딩스마트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를 비롯해 경희대 건축학과 학생들이 학생 부문 14개 수상팀 가운데 6개팀(건축분야 우수상 4팀, 건축분야 장려상 1팀)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3차원 설계도구로,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건설공사의 설계부터 준공까지 일련의 과정을 모델링하는 첨단 기술이다. ‘BIM AWARDS’는 (사)빌딩스마트협회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BIM 공모전이다. 지난 23일(목) ‘빌딩스마트 컨퍼런스 2017’에서 시상식이 개최됐다.
건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분동(分棟)
김규현 학생 등 빌딩스마트협회장상 수상팀은 작품 ‘ISLAND CULTURE CENTER’를 출품했다. 이들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과 휴식을 위한 공간에 주목했다. 이들이 설계한 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역주민을 위한 민원실, 보건소, 도서관, 우체국, 갤러리, 대강당, 헬스장, 취미교실, 예비군 훈련장, 카페, 주차장 등이 들어서있다.
수상팀 왕지환 학생은 “문화센터는 여러 요소를 넣을 수 있고 활용도가 높다”며 “보다 많은 지역주민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끔 건물을 쪼개고, 건물 사이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건물은 다도해 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며 “이는 지역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섬’이며, 건물 사이의 마당은 쉼터 역할을 하는 ‘바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들이 선정한 부지는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일대다. 연남동은 2016년 경의선 숲길 조성이 완공되며 ‘서울의 센트럴파크’로도 불린다. 낮은 층수의 건물이 대부분이다. 김규현 학생은 “주변과 어울리도록 높지 않은 건물을 설계했다”며 “각 건물이 주변지대의 축과 방향에 영향을 받아 사선의 유기적인 형태를 형성하도록 설계해 주변 건물과 어울리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BIM, 효과적인 협업이 목표
왕지환 학생은 “BIM 기술을 적용하면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효과적인 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BIM 툴(Tool)을 활용해 환경에 대응하는 입면 디자인, 구조 검토, 간섭 체크, 공정과정 시뮬레이션, 면적 확인 등을 실시했다. 클라이언트와 각 분야 전문가와의 소통을 돕기 위한 모형 및 가상현실(VR) 시뮬레이션도 제작했다.
정병국 학생은 “BIM을 활용하면 3D 모델링으로 시각화가 가능해, 도면을 가지고 협업하던 시스템보다 효율적”이라며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분석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BIM 툴을 이용해 태양광 각도에 따라 변화하는 커튼 월(curtain wall) 패널을 제작,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VR을 제작, 클라이언트 및 각 분야 전문가들과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설 현장에 투입된 노동자들의 안전성도 높였다.
“건축가로서 갖춰야할 소양을 갖출 수 있었다”
건축학과 교과과정에 BIM 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과정이 포함돼 있다. 왕지환 학생은 “BIM 강의 외에도 건축학과 내에 BIM 관련 동아리가 있어 선배들로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더 노력해서 내년엔 대상에 도전해보겠다”고 웃음 지었다.
김규현 학생은 “디지털건축 및 BIM을 연구하시는 김인환 교수님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신기술과 관련된 정보를 늘 열정을 다해 가르쳐주시고, VR기기 및 3D프린터를 구비해주셔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건축가 김수근이 설립한 것으로도 유명한 ‘공간건축’에 내년 1월 입사 예정인 정병국 학생은 “경희대 건축학과에서 건축가로서 갖춰야할 소양을 다 갖출 수 있었다”면서 “건축가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배웠고, 특히 실무설계 수업을 통해 사회에 진출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박은지(커뮤니케이션센터, sloweunz@khu.ac.kr)
-
많이 본 기사
-
멀티미디어
-
-
신간
-
아픈 마음과 이별하고 나와 소중한 이를 살리는 법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
-
2024 K-콘텐츠 한류를 읽는 안과 밖의 시선 “지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