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2년 연속 선정
2017-11-23 연구/산학
식품영양학과 임종환 교수, 피인용 횟수 상위 1% 속해
생분해성 포장재·기능성 나노컴포지트 포장재 개발 연구
“융복합 연구의 즐거움이 연구의 원동력”
식품영양학과 임종환 교수가 ‘2017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 농업과학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된 것이다. 약학과 정서영 교수도 약리학·독성학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HCR은 논문의 피인용 횟수 상위 1%에 속하는 연구자 그룹이다. 세계적인 학술정보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 옛 톰슨로이터)가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에 11년간(2005년 1월~2015년 12월) 등록된 논문 약 13만 건을 평가해 선정했다. 올해 HCR에 이름을 올린 연구자는 21개 분야에 3,300여 명이며, 그중 한국인은 임종환, 정서영 교수를 포함해 28명이다.
임종환 교수는 생분해성 포장재·기능성 나노컴포지트(nanocomposites) 포장재 개발 등 식품포장 분야 연구를 30년 가까이 해오며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학술 기여도를 인정받아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지식창조대상을 받았으며, 2017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융복합 연구를 통해 식품포장 분야 새로운 지평 열어
임종환 교수는 HCR 선정에 대해 “그동안의 연구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나노컴포지트를 활용한 포장 기술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아 인용이 많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분해성 소재에 나노물질을 첨가, 기능성이 반영된 포장재 개발을 연구해온 임 교수는 최근 시니어를 위한 건강기능성 식품 및 포장재 개발에 관심이 많다. 임 교수는 “한국의 보약을 현대화하고 싶다”며 “현대의 식품가공기술을 이용해 보약의 제형을 변형, 노인들이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성 식품 및 포장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연구에 매진하게 하는 원동력에 대해 묻자 임 교수는 “좋아서 하는 것”이라며 “계속 하다보면 새로운 것이 발견되고, 다른 분야와 접목시켜 연구해나가면 그 끝이 없기에 즐겁다”고 답했다.
이어 “나노컴포지트 포장재 연구는 재료화학, 물리화학 등에서 개발된 기술을 포장에 응용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식품포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 식품포장 분야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고 융복합 연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나노컴포지트 포장재 산업화를 위한 산학협력 필요해”
나노입자가 균일하게 분산돼 형성된 나노컴포지트는 포장재의 물리적인 강도와 기체 차단성을 높인다. 여기에 항균성, 항산화성, 자외선차단성 등 새로운 기능을 더할 수도 있다. 임종환 교수는 “나노컴포지트는 식품포장재로 활용하기에 매우 적합할 뿐 아니라 제약포장, 화장품 등 모든 분야에서 나노포장이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적인 식품포장재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때, 나노컴포지트를 활용한 식품포장재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플라스틱보다 약한 생분해성 소재 포장재의 강도를 나노화합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지속적으로 생분해성 포장재 개발 연구를 해오고 있다.
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나노컴포지트 포장재 관련 시장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도 한시바삐 이 기술을 산업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학, 연구소, 기업의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고 산학협력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학문 후속세대 양성하고 싶다”
30년 가까이 계속된 연구생활 동안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임종환 교수는 “새로운 연구 장비가 필요한데 대학의 현실 상 그 장비를 다 갖추기 어려워 애를 먹기도 했다”며 “경희대는 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 이런 어려움은 많이 덜었다”고 답했다. 임 교수는 2017학년도 1학기에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초빙돼 인문융합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가 천직인 것 같다는 임 교수는 “한 가지 분야를 연구해온 것은 행운이었다”며 “논문은 어려운 작업이지만 그것을 마치는 순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학술지 투고 후, 전문가의 리뷰를 보며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 그 부분을 수정해 발전된 논문을 쓰는 과정도 큰 즐거움”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수의 목표 중 하나는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연구 노하우, 자료 등을 물려받을 후속세대가 필요하다”며 “경희대에서 좋은 제자를 만나 연속성 있게 연구해나가면 보람이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아카데믹 마인드를 갖고 항상 연구에 관심을 두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박은지(커뮤니케이션센터, sloweunz@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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