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이충기 교수, ‘관광·호텔·레저·스포츠’ 연구 실적 세계 4위
2017-10-12 연구/산학
관련 분야 세계적 학자들과 어깨 나란히
한국의 특수성을 주제로 하는 연구도 계속할 생각
2016년 중앙일보 ‘2016년 교수연구평가’에서 일반사회과학분야 1위에 올랐던 호텔관광대학 이충기 교수가 논문검색 DB인 인사이트(Incites) 검색 결과 관광·호텔·레저·스포츠 분야 연구실적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인사이트는 정보서비스 기업인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가 제공하는 DB로 금융, 법률, 과학, 미디어 등에 관한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SSCI, SCIE, A&HCI 논문을 검색할 수 있어 연구자의 연구 성과를 파악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교수를 만나 이번 결과에 대한 소감, 연구 방법 및 습관 등에 관해 들어봤다. 가장 먼저 ‘인사이트 검색 결과 4위’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평소 관심을 연구로 연결
이충기 교수는 인사이트의 결과는 여가, 호텔, 스포츠, 관광을 포괄한 분야에서의 결과라며 “세계적 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해외 연구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연구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 목표를 조금이나마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충기 교수는 평소 관련 분야에 대해 갖고 있던 고민들을 연구에 적용한다. 메가 이벤트 수요예측 연구가 좋은 예다. 수요예측은 행사 규모, 도로, 숙박과 같은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요소다. 이 교수는 “수요예측 시 방문 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실제로 방문한 비율인 ‘실현율’을 알 수 없었는데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실현율을 처음으로 도출했다”고 말했다.
2012년 여수엑스포가 끝난 후 이충기 교수는 자비로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지역주민 3,000명을 대상으로 인구, 성별, 연령대를 토대로 할당추출법을 이용해 현지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실현율이 50.2%로 도출됐다. 관광분야에서 처음 시도된 이 연구는 SSCI 저널에 게재됐고, 실무적으로 정확한 수요 예측에도 기여했다.
여러 학문 연구자들과의 협업으로 문제 해결
이충기 교수는 관련 분야에 대한 고민과 함께 새롭게 대두되는 분야에 대한 관심을 연구의 원동력으로 꼽는다. 템플스테이와 DMZ, 싸드(THAAD), 독도 문제 등 다른 나라에는 없는 소재를 연구하는 경우가 있다며, “국가나 지역 등의 특이성이 반영되는 소재가 연구 자체로도 의미가 있고, 좋은 연구로 인정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충기 교수가 독도 영유권을 학술적으로 접근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 교수는 “독도에 대한 국제 학술 논문 수가 부족했다”며 “분쟁지역으로 소개된 독도 연구로 논문을 읽는 사람이 한국과 독도의 동질감을 느끼게 했다”고 말한다. SCI 저널에 게재된 이 논문은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학술적 근거로서의 가치도 있다.
이충기 교수는 다른 학문 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연구 성과가 쌓이니 타전공자와의 협업이 점점 수월해진다는 그는 “교수지만 자신의 전공과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해당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말했다.
이충기 교수는 미국 연구진과 함께 한 갬블링 연구(유희적 갬블러와 병적 갬블러 간 행동의도)를 진행했는데, 의학 전공자가 도박 중독에 대한 해석을 해 더욱 유용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충기 교수는 다양한 분야들과의 협업으로 관광·호텔·레저·스포츠 분야 뿐 아니라 환경경제학, 심리학 등의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중이다. 지금까지 115편의 SSCI 논문을 게재했다. 현재 관광분야 SSCI 저널인 <Tourism Management>, <Jounal of Travel & Tourism Marketing>, <International Gambling Studies>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충기 교수는 강의와 연구로 바쁜 와중에도 가끔 산을 찾는다. 등산 중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그는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주지만, 산을 걷다보면 문제가 풀리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며 “연구자는 가끔 연구실 밖으로 나가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재(커뮤니케이션센터, ddubi17@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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