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허명회 동문 ‘2017 자랑스러운 정경인상’ 수상
2017-09-05 교류/실천
KD운송그룹 회장, 18년 만에 임시직에서 CEO로
사람 예우하는 인재경영 실천, 전 직원 정규직…노사 화합 이끌어
“꿈을 크게 갖고,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라” 조언
허명회 동문(정치외교학과 59학번, KD운송그룹 회장)이 제1회 자랑스러운 정경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정경대학이 올해 설립 62주년을 맞아 정경대 동문의 탁월한 업적을 공유하고, 후배들의 귀감을 삼기 위해 제정했다. 시상식은 지난 8월 16일(수) 열린 2016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진행됐다.
허명회 동문은 1971년 버스 30대로 사업을 시작한 지 40여 년 만에 버스 보유 대수 5천 대 이상, 15개 계열사를 거느린 KD운송그룹을 일궈냈다. ‘사람을 예우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재경영을 실천하며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노사분규 없는 사업장을 만들어왔다. 이 같은 노사화합은 2006년 노사문화대상 대통령표창으로 이어졌다.
분명한 목표와 실현 의지가 성공의 밑거름
허명회 동문은 자랑스러운 정경인상 수상 소감에서 “이 자리에 서니 옛날 생각이 난다”면서 1959년 경희대에 입학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그만둔 이후 임시직으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디딘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줬다.
그는 1961년 경기여객 임시직 사원으로 입사해 18년 만에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신화와 같은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분명한 목표와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였다.
‘20년 후에 CEO가 되겠다.’ 허 동문이 경기여객에 입사하면서 세운 목표다. 임시직 검표원이었던 그에겐 한없이 높아 보이는 큰 꿈이었다. 목표를 위해 남들보다 4시간 일찍 출근하고 4시간 늦게 퇴근하며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CEO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니 스스로 청소와 같은 허드렛일도 하게 됐고, 운송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고 말했다.
현장 낭비요소 줄여 직원 복지 혜택으로 돌려줘
그 결과 입사 8년 만에 세 번의 특진을 거쳐 1969년 38세의 나이에 상무로 승진했다. 직접 발로 뛴 그의 노력은 승진으로만 연결된 것이 아니었다. 경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현장 곳곳의 고질적 낭비 습관을 개선해 원가절감을 이끌어 낸 것.
1971년 허명회 동문은 버스 30대를 구입해 대원여객을 창업했다. 1978년에는 경기여객을 인수해 임시직으로 입사했던 회사의 CEO 자리에 올랐다. 20년 후에 이뤄내겠다고 다짐한 꿈을 18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허명회 동문은 CEO의 자리에 오른 후에도 직접 현장을 챙기며 낭비요소를 줄였고, 그 비용을 직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돌려줬다. 단기적 성과를 올리기보다 직원과 함께 꾸준하게 성장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현장경험과 끊임없는 배움 통해 전문가 역량 쌓아가야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걸어온 길을 들려준 허명회 동문은 졸업생들에게 두 가지를 조언했다.
첫 번째는 “꿈을 크게 갖고 시간을 아껴 써라”는 것이다. 허 동문은 “졸업생 여러분은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텐데, 어떤 길을 선택하든 ‘시간은 돈이다’, ‘시간은 인간의 생명과 같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아껴서 미래를 준비하면 그 어떤 자리에서도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내심을 갖고 앞으로 3년 후, 20년 후에 무엇을 해야겠다는 단기·장기적 계획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조언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라”이다. 허명회 동문은 1985년 경희대 경영대학원 과정을 수료한 이야기를 전하며 “늦은 나이에 대학원을 다닌 이유는 회사의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경영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든 문제를 알게 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현장경험과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서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쌓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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