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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사람”

2017-07-27 연구/산학

미국 버지니아대 류태호 교수가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를 발간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다양한 변화 가운데서도 교육에 주목했다.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 발간한 미국 버지니아대 류태호 교수
미래는 비판적·사회적·인지적 능력 갖춘 융복합적 인재 요구
“21세기형 인재가 되기 위해선 나 자신을 되돌아 봐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 정밀의료, 드론 등을 선도 신산업 분야로 선정하고 예산과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인공지능(AI)이 몰고 올 일자리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인공지능, 로봇의 일자리 대체 가능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직업종사자의 업무수행능력 중 70.6%를 AI, 로봇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최근 발간된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펴냄)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다양한 변화 가운데서도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교육공학전문가이자 미래교육학자인 미국 버지니아대 류태호 교수가 펴낸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교육 환경과 방법, 학습법의 변화, 무엇보다 지식을 습득하는 학습자 자신의 변화까지 아우르며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21세기형 인재, 비판적·창의적 사고 중요하다
류태호 교수는 “미국과 영국 등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이라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현에 두려워하기보다, 이를 교육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AI,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3D 프린팅, 바이오 등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에 더욱 깊이 들어와 관여하는 ‘기술 지배적’ 사회로 예측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류 교수는 ‘사람 지배적’인 사회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다가올 미래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대부분 새롭고 불분명한 문제일 것”이라며 “유연하고 비판적인 사고, 창의적 발상을 통해 복합적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사람”임을 강조하는 류 교수는 “미래교육은 새로운 산업과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창출해 나가는 21세기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지식은 ‘공유의 지식’, 핵심 역량을 함께 키워야
이 책은 로봇 교사의 등장, VR과 AR을 활용한 체험 교육, 빅데이터를 통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학력 검증 방식 등 교육환경의 변화를 짚어내며, 교육 및 학습방법과 관련된 미래교육의 변화와 그 방향을 담고 있다.

류 교수는 “지금까지의 지식이 학습자가 교수자에게 ‘받는 지식’이었다면, 앞으로의 지식은 ‘공유의 지식’이 될 것”이라며 “교수자 중심 수업에서 학습자 중심 수업으로 변화하고, 정보의 생산자, 전달자, 소비자의 구분이 없이 사회적 학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교육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현재 한국 교육은 지식, 기술 등 직무 역량을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능력을 강조하는 핵심 역량도 함께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재가 갖춰야할 역량으로 꼽은 것은 복합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 능력, 창의력, 인적 자원 관리 능력, 협업 능력, 감성 능력, 판단 및 의사 결정 능력, 서비스 지향성, 협상 능력, 인지적 유연력 등이다.

류 교수는 “미래에는 자기 자신부터 변화해 인생을 주도해 나가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며 “자신의 장점, 단점, 꿈과 목표 등 자신에 대한 탐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타인의 눈으로 볼 땐 실패한 일일지라도, 나 자신이 그것을 공부로 받아들이면 성공한 것”이라고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이 책을 마법사의 수정구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이 책을 통해 미래와 교육의 변화를 통해 생각해보고 자신들만의 답을 찾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혔다.

류 교수는 앞으로도 교육과 기술이 학습자의 미래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해 계속 연구해나갈 계획이다.

류태호 교수는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ULSD)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 퍼듀대학교에서 교육공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평생교육대학에서 조교수로 있는 그는 최근 한국을 방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교육을 주제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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