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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화학과, 원료의약품 수출 선도

2017-08-02 연구/산학

경희대가 ‘경기도 지역협력센터(GRRC) 사업’에 선정, 응용화학과를 주축으로 ‘글로벌 의약품 소재 개발 연구센터’(센터장: 김학원 교수)를 개소한다. 원천기술 개발 등을 통해 경기도 지역 의약품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경기도 지역협력센터(GRRC) 사업 선정, 6년간 64억여 원 연구비 지원
응용화학과 주축, ‘글로벌 의약품 소재 개발 연구센터’ 개소
“국제캠퍼스의 지리적 이점 활용, 의약품 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할 것”

경희대가 ‘경기도 지역협력센터(Gyunggi Regional Research Center, 이하 GRRC)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출범한 ‘글로벌 의약품 소재 개발 연구센터’는 원천기술 개발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해 경기도 지역 의약품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GRRC는 경기도가 도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대학 자원을 활용해 응용기술 개발, 인력양성 등 지역산업을 육성하고자 실시하는 관·산·학·연 협력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에스티팜, 생명의 나무, 네오코리아, 아모레퍼시픽 등 8개 기업이 참여하며 추후 여러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1단계 ‘연구기반확립 및 활성화’ 3년, 2단계 ‘센터자립화’ 3년 총 6년에 걸쳐 추진된다. 매년 경기도에서 약 5억여 원, 용인시에서 약 1억여 원, 기업체에서 약 4억여 원 등 연간 약 10억 7천여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6년간 지원받는 연구비는 총 64억여 원이다.

관·산·학·연 협력으로 상생의 길 모색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계의 의약품 수출액이 올해 사상 최초로 30억 달러(약 3조 3,330억 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원료의약품의 수출액은 올해 13억 달러(약 1조 4,448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원료의약품은 합성, 발효, 추출 등에 의해 제조된 물질로 완제의약품의 원료가 된다. 주로 미국, 유럽 등지에 수출되던 원료의약품이 최근 멕시코, 브라질, 볼리비아 등 남미 쪽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원료의약품이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인도, 중국에 비해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제약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원료의약품 개발은 필수다. 그러나 원료의약품 개발 업체 대부분이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으로 연구자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할 뿐 아니라 관련 정보 및 기술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소재 개발 연구센터 김학원 센터장(응용화학과 교수)은 “합성·천연물·바이오 의약품 소재개발을 위해 합성, 공정, 평가 및 분석 시스템을 갖춘 연구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지원동기를 설명했다.

연구센터가 자체적으로 관련 기업 140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대학의 전문 인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공동연구,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인턴십 운영, 대학이 보유한 장비 활용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원 센터장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있는 기술을 대학으로부터 이전받고, 대학에 있는 고가의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며 “대학은 학생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학생들이 현장 감각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원 센터장은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 연구소가 국제캠퍼스 주위에 위치해 있어 이 같은 지리적 조건이 GRRC 사업 선정의 한몫을 차지했다"고 사업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국제캠퍼스 주위에 제약회사 연구소 밀집…지리적 이점 살려”
경기도는 국내 제약 및 바이오산업의 집약지로 국내 원료의약품의 90%를 생산하고 있다. 의약품 생산 상위 30개 업체 중 25개 업체가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의약부외품 산업체 역시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

김학원 센터장은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 연구소가 국제캠퍼스 주위에 위치해 있다”며 “행정구역상 용인시에 위치해 있으며 수원시, 화성시와 인접해있는 국제캠퍼스의 지리적 조건이 GRRC 사업 선정의 한몫을 차지했다”고 사업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수도권 종합대학 중 유일하게 의학·한의학·치의학·약학·한약학·간호학과 등 6개 의약학 계열 학과를 보유한 경희대의 특성도 사업 선정의 주요한 동기가 됐다. 김학원 센터장은 “같은 학교 내에 모든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센터 과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융합 연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과제 선정에는 응용화학과 교수들이 주축이 됐다. 응용화학과 교수들의 다양한 전공과 약학대학, 동서의학대학원 교수들의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센터는 합성의약품, 천연물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소재 개발을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상용화 기술을 개발,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학원 센터장은 “6년간 의약품 소재를 개발해 상용화하고 기술이전을 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둬 외부의 지원 없이도 자체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연구소로 발전했으면 한다”며 “무엇보다 기업과 대학 간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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