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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한국어교원, 현장 실습으로 취업 기회 확대

2017-08-10 연구/산학

한국어학과가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예비)교원 국외 파견·실습 지원 사업’ 첫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일본 도쿄(샘물 한글학교, 귀금속협회 한글학교)와 나고야(한국학교)에 예비·경력 교원 20명을 파견했다.

한국어학과, 국립국어원 ‘한국어 (예비)교원 국외 파견·실습 지원 사업’ 선정
일본 도쿄·나고야에 예비·경력 교원 20명 파견, 한글학교에서 두 달간 실습
“취업 기회 제공,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전문 교원으로 성장”


한국드라마, 케이팝(K-POP)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한국어교원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예비 한국어교원들이 실제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교원 자격을 갖추기 위한 교과목을 이수하고 교육실습 과정을 거쳤다 하더라도 채용 과정에서 경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희대가 국립국어원에서 처음 시행하는 ‘2017년 한국어 (예비)교원 국외 파견·실습 지원 사업’의 첫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한국어교원들의 국외 파견 실습을 지원, 취업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학교 한국어 강의 참관, 실제 수업 진행…교수 역량 강화
경희대 한국어학과는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1999년 한국 최초로 설립됐다. 한국어교육 분야에서 학계와 교육계를 리드하는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아 첫 위탁기관으로 선정됐다.

경희대는 예비 교원 16명, 경력 교원 4명 등 전국에서 2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2주간 사전 연수를 받고, 지난 6월 4일~7월 29일 일본 도쿄(샘물 한글학교, 귀금속협회 한글학교)와 나고야(한국학교)에 파견돼 실습을 진행했다. 사전 교육비, 왕복항공료, 교통비, 숙식비, 보험, 비자 등 파견에 드는 비용은 국립국어원이 전액 지원했다.

국내에서 파견된 교원은 현지 한글학교와 지역 대학에서 이뤄지는 한국어 강의를 참관하고,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실제 수업을 진행했다.

국내에서 파견된 예비·경력 교원은 현지 한글학교와 지역 대학에서 이뤄지는 한국어 강의를 참관하고, 현지 학생을 대상으로 실제 수업을 진행했다. 연구 활동도 이뤄졌다. 현지 한국어교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실시하고, 워크숍을 개최해 실습·연구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며 학술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실습으로 국내 예비 교원은 국외 한국어교육의 현장 경험을 쌓고 성장을 도모했다. 이번 사업 연구책임자 한국어학과 박동호 교수는 “국외 취업을 원하는 교원들이 많지만 실제로 경험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이번 파견 실습은 교원들이 고려해야 할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확인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향후 예비 교원들의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국내 경력 교원은 전문가로서 국내와는 다른 한국어교육 현장을 경험하며 한국어교육의 국제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예비 교원 및 현지 교원을 지원하며 자신의 교수 역량을 강화했다.

박 교수는 “국내에서 파견된 교원들이 현지 관계자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며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전문 교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사업의 의의를 밝혔다.

연구책임자 한국어학과 박동호 교수는 “이번 파견 실습은 교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향후 예비 교원들의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접 체험하고 배우며 한국어교원을 꿈꾸는 소중한 경험”
이번 사업은 국외 현지 한글학교 소속 교원에게도 의미가 있다. 국외 한국어 교원 중 약 71%는 한국어교원자격증을 갖고 있지 않은데, 이들은 재외국민과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전문성 제고가 요구돼 왔다.

국내에서 파견된 경력 교원은 현지 교원들이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현장 교육 실습을 지원해, 그 기반을 조성했다. 현지 교원들은 국내에서 파견된 예비·경력 교원의 수업을 참관하며 한국어 교원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현지 교원들은 한국어교원자격증은 없지만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국내 예비 교원들에게 학습자 관리, 교실 운영 방안 등을 알려주고, 예비 교원들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인 지식을 국외 한글학교 교원들과 공유하며 상부상조를 실천했다.

이번 사업에 참가한 배계현(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 15학번) 학생은 “국내에서 막연히 수업들을 때와 달리 직접 모든 것을 체험하고 배우며, 한국어교원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학습자와 학습 환경 등을 구체적으로 접하며 한국어교원으로서의 역량과 자질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동호 교수는 “한국어, 한국문화의 세계적인 보급은 국력을 높이는 무형의 효과가 있다”며 “한국어교원들의 더 많은 국외진출을 위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국어원의 ‘2017년 한국어 (예비)교원 국외 파견·실습 지원 사업’은 일본 도쿄·나고야에 이어 오는 9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러시아 사할린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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