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2017 공인회계사 합격자 73명 배출, 전체 대학 4위
2017-08-29 연구/산학
꾸준한 상승세 힘입어 역대 최고 성적
공인회계사반 ‘청현재’ 운영이 큰 역할
올해 1차 합격자 109명, 향후 선전 기대
경희대가 제52회 공인회계사(Certified Public Accountant, 이하 CPA) 시험에서 총 73명의 합격자를 배출, 합격자 수 대학 순위 4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합격자 수는 15명 늘었고, 순위도 한 단계 상승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올해 2,898명이 응시한 CPA 시험의 최종 합격자 수는 총 915명으로 경희는 그중 7.98%를 차지했다. 고려대가 97명으로 1위, 연세대와 성균관대가 7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17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수 대학별 순위
| 순위 | 대학 | 합격자 수 |
|---|---|---|
| 1 | 고려대 | 97 |
| 2 | 연세대 | 78 |
| 성균관대 | 78 | |
| 4 | 경희대 | 73 |
| 5 | 중앙대 | 70 |
| 6 | 한양대 | 65 |
| 7 | 서울대 | 43 |
| 8 | 서울시립대 | 40 |
| 9 | 이화여대 | 38 |
| 10 | 서강대 | 37 |
역대 최다 합격생 배출 요인, “꼼꼼한 지도·관리, 실원들 간 연대”
경희대가 배출한 CPA 시험 합격자 수는 2015년 44명, 2016년 58명, 2017년 7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대학 순위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경희대학교 공인회계사반 ‘청현재’ 지도교수인 회계·세무학과 황문호 교수는 “합격자 수의 꾸준한 증가가 수험생들에게 자신감과 경쟁심을 불러일으켰다”며 “올해 유독 합격자가 많은 것은 그동안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청현재’의 역할이 크다. 청현재는 CPA 시험을 준비하는 경희대 재학생, 휴학생, 졸업생 전체를 대상으로 입실시험을 치러 110명 내외로 입실원을 선정하고 있다.
황 교수는 역대 최다 합격생 배출 요인으로 청현재의 특별한 지도·관리와 실원들 간 연대를 꼽았다. 매일 출결 관리, 매월 평가 시험, 정기·수시 지도교수 상담 등 꼼꼼하고 살뜰한 지도·관리를 통해 실원들이 공부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2007년까지 20년간 청현재 지도교수를 맡아온 이성호 교수 때부터 해오던 전통이다.
청현재 실원들의 끈끈한 연대도 한몫을 했다. 합격자들은 청현재 실원들을 위한 평가문제를 내고, 실원들은 그것으로 공부한다. 또 소규모 그룹 ‘스터디플래너’를 만들어 멘토-멘티 활동도 하고 있다. 합격했거나, 공부를 많이 한 학생이 멘토가 돼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황 교수는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끼리 건전한 경쟁을 하도록 유도한다”며 “혼자 하는 공부보다 함께하는 공부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청현재 실원들은 워크숍 등을 통해 친목도 다진다.
청현재 졸업생 기부문화 계속 이어져
이 같은 지도·관리와 실원들 간 우정은 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청현재 졸업생들이 청현재 후배들을 위해 기부한 금액은 2016년까지 2억 5천 6백여만 원. 청현재 졸업생들이 기부한 장학금은 가정형편뿐 아니라 모의고사 성적과 출결 상황 등을 모두 반영해 성실한 학업태도를 가진 학생들에게 지급된다.
경희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CPA 시험은 1차 시험 합격자에게 2번의 2차 시험 응시기회를 주는데, 올해 경희가 109명의 1차 시험 합격자를 배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자는 111명으로 이번 순위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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