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끊임없이 꿈꾸고 도전하라”

2017-06-23 교류/실천

이영림 동문 초청 특강이 “끊임없이 꿈꾸고 도전하라”는 주제로 6월 8일(목) 서울캠퍼스에서 열렸다.

이영림 동문 초청 특강, “골드핑거의 아름다운 노블레스 오블리주”
토지·소장품 등 1,300억 원 상당 학술재원 기부 확약


“‘한의사가 되려면 환자 천 명의 맥을 봐야 한다’는 말을 듣고, 길가는 사람을 붙잡고 무작정 맥을 짚어봤다.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하기도 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이러한 열정으로 ‘골드 핑거(Gold Finger)’라는 호칭을 얻게 된 것 같다.”

지난해 1,3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경희대학교에 기부 확약한 이영림 동문(한의학과 68학번, 영림한의원 원장)의 특강이 지난 6월 8일 서울캠퍼스 네오르네상스관 네오누리에서 열렸다.

지난 5월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특강에 이어 “끊임없이 꿈꾸고 도전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에서 이영림 동문은 열정과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오누리를 가득 메운 교수, 학생, 직원 등 많은 사람들이 ‘신이 내린 한의사’라 불리는 이영림 동문의 도전과 성취를 듣고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영림 동문의 기부 규모는 충청남도 금산 소재 토지와 소장품 등 총 1,300억 원 상당에 이른다. 이는 개인이 대학에 기부한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각종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영림 동문은 열정과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희 안에서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공의 키워드는 ‘열정’…경희 안에서 꿈 이루길
“아버지를 겨우 설득해 부산에 있는 국민학교로 옮겼다. 중학교 진학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하루에 한 시간도 자지 않았다. 새벽에 담을 넘고 유리창을 뜯어 교실에 들어가 촛불을 켜고 공부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부산여중에 합격했다. 팔십 평생을 살아오면서 그날같이 기쁜 날은 없었다.”

하룻밤 만에 한글을 깨친 얘기부터 대학 진학 후 간디스토마에 감염돼 시한부 판정을 받고, 한의학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된 사연까지. 이영림 동문은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삶을 재치 있게 풀어내며, 하고자 하는 일은 끝까지 해내는 성격을 성공의 원동력으로 표현했다.

이영림 동문은 건강을 회복하게 해준 한의학의 매력에 빠져 20대 후반에 늦깎이 학생으로 경희대에 입학했다. 1974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한의사로 활동하던 중, 은사인 고(故) 신상주 경희대 한의학과 교수와 함께 이란 국왕의 저서를 번역하게 된다. 그것을 계기로 이란 정부의 초청을 받아 이란을 방문했다.

당시 15년간 편두통을 앓던 이란 왕실 병원장을 침으로 치료해준 이영림 동문은 이 일을 계기로 이란 정부로부터 왕실 주치의를 제의받았다. 이후 1976년부터 18년간 이란 왕립 병원 타즈리시 메디컬 센터에 근무하며 이란 왕실 주치의와 대통령 주치의를 지냈다. 침술 하나로 이란 국민의 병을 치료하며 명성을 얻은 그는 사업가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열정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아온 이영림 동문은 “대학 공부는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여러 가지가 있다, 다양한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학생 스스로가 목표를 향해 수십 권, 수백 권의 책을 읽어가며 하는 것이 공부고, 경희대만큼 그 환경을 잘 갖춘 곳은 드물다”고 대학교육과 경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 청중들은 한의학의 세계화, 한의과대학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질문했다.

“한의학의 세계화 반드시 필요하다”
특강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구선효(한약학과 14학번) 학생은 “이영림 선배님께서 이란에서 하신 활동이 한의학의 세계화와도 관련이 깊다고 생각한다”며 “한의학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말씀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영림 원장은 “한의학의 세계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어가 중요하다”며 “한의학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의과대학 임사비나 교수가 한의과대학의 발전 및 교육 방향에 대해 묻자, 이 원장은 “교수님들의 연구가 중요하다”며 “한의학에서 노벨상이 나와야 하는데,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한방과 양방이 힘을 합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강을 들은 신입생 노현준(한의예과 17학번) 학생은 “노력이 이뤄낸 결실의 현장을 본 것 같다”며 “한의학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근수(한의예과 16학번) 학생은 “열심히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이영림 선배님만큼 성공하기 위해서는 늘 자신을 컨트롤하며,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고자하는 일을 추진해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희는 이영림 동문이 기부한 충남 금산 부지에 에코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재생 에너지와 물 연구소, 한약물 연구소, 요양 시설, 약초 테마파크 등을 포함하는 에코파크를 통해 경희의 의학계열은 물론 국내외 연구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네오누리를 가득 메운 청중들이 이영림 동문의 특강을 듣고 힘찬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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