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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시대, 새로운 희망의 지평 열어야”

2017-05-19 교류/실천

조인원 총장은 ‘개교 68주년 기념 및 종합체육관 개관식’에서 기념사 ‘개교 68주년, 전환시대의 경희’를 통해 경희의 초창기를 회고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경희의 꿈과 포부를 되새겼다.

개교 68주년 기념 및 종합체육관 개관식 ① 개교 68주년 기념
교시 ‘문화세계의 창조’·더 나은 미래 향한 경희의 꿈과 포부 되새겨
“세계로 나아가는 대학, 인류의 미래를 여는 대학”

‘학문과 평화’의 전당 경희대학교는 1949년 5월 18일 교시 ‘문화세계의 창조’와 함께 첫발을 내디뎠다. 창학 이래 학술과 실천의 창조적 결합을 통해 평화로운 인류사회 건설에 기여하는 학술기관 및 사회기관으로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5월 17일(수) 개최된 개교 68주년 기념행사는 여느 해와 달랐다. 전환의 시대를 맞아 경희의 과거와 미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캠퍼스종합개발사업 Space21 1단계의 첫 결실인 종합체육관을 개관했기 때문이다. 국제캠퍼스 종합체육관 ‘선승관’에서 열린 ‘개교 68주년 기념 및 종합체육관 개관식’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1953년 3월 20일 신축된 부산 동대신동 임시 교사.

세계 최빈국 신생 대학, ‘세계적인 대학’을 꿈꾸다
조인원 총장은 ‘개교 68주년 기념 및 종합체육관 개관식’에서 기념사 ‘개교 68주년, 전환시대의 경희’를 통해 경희의 초창기를 회고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경희의 꿈과 포부를 되새겼다.
 
경희는 1949년 개교한 이듬해 6 · 25 전쟁을 피해 부산으로 이전해야 했다. 피란지 수도 부산 임시 교사에서 3년을 지내고 1954년 서울 회기동 고황산 기슭에 터를 잡았다. 휴전 직후 한국은 1인 당 국민소득이 60달러에 불과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다.

전쟁의 폐허 위에서 미래를 꿈꾼다는 것은 그야말로 비현실적이었다. 조인원 총장은 “어렵고 힘든 시대 상황과 달리 경희의 꿈은 컸다”며 그 암울한 상황에서도 “‘문화세계의 창조’, ‘학문과 평화의 진작을 통한 더 나은 인류사회 건설’ 그 미래를 향한 포부와 함께 ‘동양적인 세계 정상대학’이라는 대학운영의 기조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1954년 5월 20일. 설립자 고(故) 미원 조영식 박사는 학장(이듬해 2월 종합대학으로 승격됐기 때문에 당시에는 총장직이 없었다) 취임식에서 “우리가 상대해야 할 것은 한국의 어느 대학보다도 동양적이요, 세계적으로 내놔서 첫째가는 제일 대학과 경쟁해야 되겠다. 그렇기 위해서는 (…) 저 사람들에 비해서 백배, 천배의 노력과 정성을 바쳐야만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1954년 서울캠퍼스 모습. 경희는 1954년 3월 24일 세 채의 임시 교사를 짓고, 부산에서 서울 회기동으로 캠퍼스를 이전했다. 대학원(현 신문방송국)과 임시 사무실(중앙도서관 옆 봉수대 자리) 그리고 목조 임시 교사(현 문과대)가 건물의 전부였다.

더 나은 미래, 전환 문명의 창조적 여정을 이어오다
‘세계적 대학’을 목표로 해 온 경희는 지난 68년간 괄목할만한 성취를 이뤄왔다. 1970년대 종합의학 계열을 갖추고 경희의료원을 개원한 데 이어 1980년대 국제캠퍼스 시대를 개막하고, 같은 시기 대학의 사회적 · 지구적 책임을 다하면서 국내 굴지의 종합대로 성장했다. 2009년 개교 60주년 이후에는 경희의 국내외 위상이 또 한 차례 도약했다.

조인원 총장은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설립 초부터 간직해 온 꿈과 포부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는 ‘학문과 평화’를 축으로 세계 명문대학의
길을 걷고 있다. ‘문화세계’의 드넓은 지평을 펼쳐가면서 개인과 사회, 세계의 더 나은 미래, 전환 문명의 창조적인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로 나아가는 대학, 인류의 미래를 여는 대학, 그것이 경희의 오랜 가치이자, 미래다.”

이어 조 총장은 경희의 꿈과 포부를 오늘로 다시 불러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인류가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급격한 산업화와 대량소비, 자기중심적 삶의 논리와 배타적 경쟁 사조가 만들어낸 위기가 지구 곳곳에서 빈발하고 있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고용 없는 성장, 지구적 양극화, 화석 연료 고갈 등이 일상화하고 있다.

대학이 자신의 소명과 역할을 되새길 때다. 조 총장은 지난 세기 중반, 전쟁 직후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 먼 미래를 내다보며 큰 꿈을 키워온 경희의 역사와 전통을 현재화, 미래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류가 혼돈의 상황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가치와 희망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이 더 나은 미래를 열어나가는 분명한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교 68주년 기념 및 종합체육관 개관식’에서 김희찬 중앙박물관장이 ‘학문과 평화’의 68년, 인류의 미래 향한 담대한 여정 브리핑을 통해 경희의 초창기 역사부터 ‘Blue Planet 21’ 사업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

Blue Planet 21: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더 큰 꿈
2017년 경희는 더 큰 미래를 향한 꿈을 꾸고 있다. 개교기념일에 맞춰 개관한 종합체육관을 시작으로 캠퍼스종합개발사업 Space21 1단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와 함께 대학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열어나갈 경희의 야심찬 기획 ‘Blue Planet 21’이 본격 추진된다.

Blue Planet 21은 지속가능한 미래사회 건설에 기여하는 경희의 글로벌 연계협력을 말한다. Blue Planet 21은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인류문명 등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서울캠퍼스 홍릉밸리, 국제캠퍼스 첨단 R&D 밸리, 금산 에코파크, 서울 · 국제 산학협력관 등이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가운데 국내외 대학, 기업, 정부가 지구적 협력 관계를 이루면서 문명 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경희의 글로벌 연계협력 Blue Planet 21과 함께 2019년 개교 70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으로!’ 경희의 ‘학문과 평화’가 양 날개를 크게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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