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문명사적 격변기, 대학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2017-03-02 교육
2017학년도 1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1)
“함께 하는 시대 전환: 대학의 소명과 책무” 주제
시대 전환 의미 되짚고, 미래세대 위한 진로 성찰
2017학년도 1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가 지난 2월 20일(월)~21일(화) 양일간 강원도 원주에서 개최됐다. ‘문명사의 격변기를 맞아 대학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어떤 상상과 철학, 가치를 통해 인간의 미래를 열어갈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에 합동교무위원연찬회에서 발표된 주요 정책과 토론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이 그 첫 번째다.(편집자 주)
인류사회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미래가 펼쳐지는 가운데 양극화와 경제 불평등, 보호무역주의 부활, 직업구조 대변동, 기후변화, 급증하는 테러와 폭력 같은 위기 징후가 병존하고 있다. 두 얼굴의 지구적 국면에 대처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양성하는 고등교육 기관에 주어진 막중한 과제다.
이에 경희는 2017학년도 1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에서 “함께 하는 시대 전환: 대학의 소명과 책무”를 주제로 시대 전환의 의미를 되짚고, 내일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의 향로를 성찰했다. 특히 이들 세대가 키워내야 할 꿈과 희망, 열정과 포부의 지평에 주목하며, 21세기 대학의 학사제도가 담아내야 할 새로운 비전과 과제를 논의했다.
조인원 총장 “현실과 미래의 조화 속에 ‘더 나은 미래’ 만들어야”
조인원 총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뉴욕타임스에 ‘세상 어디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Where in the World Can We Find Hope?)’라는 제목으로 무거운 시대 상황을 보여주는 칼럼이 보도됐다”면서 암울한 시대 상황이 이어지고, 문명사의 격변기에 놓여있지만, 우리는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국수주의와 배타주의, 포용의 리더십보다 편견의 리더십을 통한 권력 강화 등으로 인해 2차 세계대전 이전으로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 총장은 “역사의 진전은 공동체의 크기와 관계없이 현실과 미래의 조화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학은 대학이 처한 현실과 희망하는 미래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는 그동안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대가 요청하는 대학의 변화, 세상의 변화를 위해 어떤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학이 어떤 소임과 책무를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왔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학생들의 꿈을 어떻게 키워줄 것인지, 그 꿈과 포부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집중 논의했다.
조 총장은 “21세기 대학혁신위원회에서 대학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의견을 반영해 학생들이 소망하는 대학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고 숙의해 우리 대학이 사회의 희망을 만들어내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술과 실천 결합, 문명 전환 선도하는 미래대학 추구
연찬회 첫째 날에는 미래대학의 향방과 경희의 로드맵, 미래세대를 위한 학사제도 개편 방향이 발표됐다.
경희는 학술과 실천을 결합하며 문명 전환을 선도하는 미래대학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지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모색하며 문명사적 대전환에 대처하기 위한 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재확인했다. 교육, 연구, 실천을 아우르는 대학의 핵심가치를 위해 지속적인 변화와 도전을 이어온 노력이 결실을 맺기도 했다.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본격 추진, 문명사적 대전환에 대응하고 미래가 요구하는 학술·실천 환경을 구축했다. 바이오헬스, 미래과학, 인류문명, 문화예술, 사회체육 분야의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 중 바이오헬스와 미래과학 클러스터가 우선 출범했고, 인류문명 클러스터가 곧 출범을 앞두고 있다.
국제기구, 세계적인 학술기관과도 더욱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지구적 차원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했다. ‘함께하는 대학혁신 대장정’을 출범, 학생들의 폭넓은 사회진출을 위한 미래창조스쿨 설립과 학사, 연구, 행정 등 전 부문에 걸친 대학혁신을 추진 중이다.
2017년, 융합형 교육 본격화·학생 중심으로 학사제도 개선
올해는 연구와 교육의 질 향상에 집중한다. 교내연구비제도, 교원인사제도 등 연구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전자정보대학 소프트웨어융합학과 설립을 시작으로 융합형 교육을 본격화 한다. 서울과 국제캠퍼스 간 공동 운영이 가능한 융합형 전공을 개발하는 한편, 융합교육 지원체계와 운영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교육 수월성 확산을 위한 경희 Fellow(교육)제도도 실시한다.
학사제도는 학생 중심으로 개선해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확대하면서 원격교육 체제 구축과 세계적인 원격강의를 개발, 교육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학생의 다양한 사회진출을 위한 거교적 지원체계인 미래창조스쿨도 5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5대 연계협력 클러스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경희-삼성 산학협력관 착공을 시작으로 국제캠퍼스 R&D 밸리 구축을 준비한다. 이를 통해 연구, 교육, 실천의 지구적 탁월성으로 인류의 가치와 함께 하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한편, 지속가능한 문명의 관점에서 산학연을 선도할 계획이다.
국제교류협력도 더욱 확대해 지구평화행동(GISF) 설립과 미래비전포럼 개최를 추진한다. 유엔훈련연구기구(UNITAR),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과 공동으로 유엔평화학과 평화학 석사 학위 과정도 올해부터 운영한다.
2014년 착공된 캠퍼스 종합개발사업 ‘Space21’ 1단계 사업은 상반기에 완료, 한의과대학, 이과대학, 간호과학대학, 종합체육관, 행복기숙사 건물이 새롭게 들어선다. 차세대 정보시스템 ‘Info21’ 1단계 사업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사제도 개편 방향, 분임토의 내용은 ‘2017학년도 1학기 합동교무위원연찬회(2)’에서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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