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학문과 양심의 자유”, 신입생도 함께”
2017-03-06 교육
2017학년도 신입생 입학식 개최(1) 입학식
교수, 직원, 재학생 환대 속에 신입생 5,199명 입학
‘레드카펫을 밟으며 평화의 전당으로 들어서는 신입생, 그리고 이들을 환대는 교수, 직원, 재학생.’ 매년 신입생 입학식이면 경희대학교에서 펼쳐지는 모습이다.
경희대는 2013년 이후, 서울과 국제캠퍼스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입학식을 개최하고 있다. 2011년 서울과 국제캠퍼스가 본교와 분교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캠퍼스로 통합되면서 입학식을 함께 개최, ‘하나 된 경희’를 보여주고 있다.
‘2017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은 지난 2월 28일(화) 평화의 전당에서 거행됐다. 서울과 국제캠퍼스 신입생 전원은 학장과 함께 단과대학별로 깃발을 들고 캠퍼스를 행진한 뒤 평화의 전당으로 입장했다. 재학생들은 캠퍼스 곳곳에서 음악 연주와 환호성으로 신입생들의 입학을 환영했다. 입학식에는 조인원 총장, 교무위원, 구성원 대표가 참석해 신입생 5,199명의 입학을 축하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 위해 대학은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고민해야”
조인원 총장은 환영사 “전환의 시대: 현실, 진실, 학문의 길”에서 “인류는 경험하지 못한 풍요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전환의 미래가 도래하기 위해선 사회적 토대가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미래학자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희망과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전환의 시대가 우리가 맞고 있는 오늘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조 총장은 “왜 우리는 유례없는 풍요와 번영의 시대를 누리면서 우려스러운 미래를 전망하게 되는 것일까?”라고 반문한 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대학은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 길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조 총장은 역사학자 토인비의 연설에 주목했다. 토인비는 1965년 세계대학총장회(IAUP) 창립 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가 지금 겪고 있는 대량 살상무기의 위협, 빈부격차, 식량난과 같은 문명사적 난제를 헤쳐가기 위해서는 정치가 선린과 우호의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 정치는 자국의 이익뿐 아니라, 그것이 가능해지는 세계를 열어야 한다. 그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세상 정치가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대학이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대학은 인간적 가치의 실천 범주 넓혀가야 한다”
조인원 총장은 “토인비의 ‘대학이 나서야 한다’는 말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전환 국면과 관련해 두 가지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현실의 궁극적 실재, 진실을 끊임없이 찾아나서는 일. 이를 통해 정당한 시대의 가치, 세계의 문화를 쌓아가는 일. 전환의 시대에는 대학의 숭고한 이 과업들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학문의 사회적 실천, 지구적 실천에 관한 것이다.
조 총장은 “대학은 진리 추구와 함께 이웃, 지역, 사회와 나라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것을 또 다른 소명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대학은 새로운 인간의 가능성을 향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미래를 가능케 할 성취와 상생의 지혜, 협력과 공존의 실천적 가치가 필요하다”면서 “이제 대학은 유한과 무한 세계에 교량을 놓으며, 인간적 가치의 실천 범주를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총장은 “경희는 지난 세월 “학문과 양심의 자유”를 구현해 오면서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인간의 가치와 실천 세계’를 모색했다. 이를 통해 대학이 무엇인지, 어떤 유대와 결속을 이룰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 지금도 그 노력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미완의 세계다”라며 신입생들에게 그 미진함을 더 온전하게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경희의 역사와 철학 이해, 대학생활·미래 진로 설계하는 입학식
입학식에 앞서 단과대학별로 식전행사가 열렸다. 본 행사는 ‘입장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1부 입학식, 2부 환영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입학식이 진행되는 동안 크라운관과 각 단과대학에서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환영행사와 학과 간담회도 개최됐다.
입학식은 학생, 교수, 직원 대표의 구성원 명예선언, 조인원 총장의 입학허가서 낭독으로 이어졌다. 구성원들은 명예선언에서 경희의 창학이념, 역사와 전통, 미래전략과 미래협약 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대학’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조인원 총장은 신입생들에게 “경희와 함께 개인, 학생, 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마음껏 배우고, 마음껏 꿈꾸고, 마음껏 성장하길 바란다”며 입학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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